제목 : 우리나라 대출 수요와 공급의 변동요인 분석
저자 : 강종구(금융통화연구실), 임호성(금융통화연구실)

<요약>

대출시장의 변동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요요인과 공급요인의 변동을 구분하여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본고는 이를 위해 먼저 대출규모와 대출금리에 관한 관계식을 동태패널 방식을 활용하여 실증분석하고, 금융기관의 대출 공급식과 차입자의 대출수요식을 도출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모색하였다.
주요 분석결과를 보면, 먼저 우리나라 은행대출에서 콜금리, 자기자본비율, 신용위험 등은 공급요인으로서, 물가상승률, 주택가격상승률 등은 수요요인 으로서 유의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GDP증가율은 은행의 대출 공급과 대출수요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최근 들어 물가 상승률 둔화로 수요요인이 부진한 가운데 공급요인은 대출을 소폭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은행대출을 기업대출과 가계대출로 나누어 분석해 본 결과, 기업대출의 경우 수요요인이, 가계대출에서는 공급요인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대출시장에서 자금수요자인 기업이, 가계대출시장에서는 자금공급자인 은행이 대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함을 시사한다.
저신용 차주가 많이 이용하고 있는 저축은행의 경우, 대부분의 변수들이 공급측 요인으로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신용 차주로 구성된 대출시장에서는 자금공급자가 우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은행대출 규모와 금리에 관한 추정 결과를 이용하여 은행의 대출공급식과 차입자의 대출수요식을 도출한 결과, 2012년 이후 대출공급과 대출수요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수요 또는 대출공급이 확대될 때 시장균형 대출규모가 증가하는 정도가 과거에 비해 약화된 반면 금리는 민감하게 변동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Abstract>

This paper conducted an empirical estimation for loan amounts and loan interest rates of Korean commercial banks, and then derived loan demand and supply functions from the estimation.
It is found that the call rate, the capital adequacy rate and the credit spread are affecting the loan market as supply side factors, while the rates of increase in CPI and the house price index act as demand side factors. In the corporate loan market, the influence of demand factors has been greater than that of supply factors. On the contrary, the household loan market has been influenced more greatly by demand factors than by supply factors. Meanwhile, Saving banks loans have been affected mostly by supply factors. The result of analysis on loan demand and supply functions implies that the slopes of demand curve and supply curve in the loan market have become steep since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