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적 물가결정이론으로 본 장기균형물가와 인플레이션(금융경제연구 제354호)

주제 : 통화
연구조정실(02-759-5424) 2008.11.27 7703

2000년대 들어 대다수 국가에서 유동성은 꾸준히 늘어났으나 물가상승률이 장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통화량과 일반물가간의 관계가 이전과는 달라지고 있다는 데 대체적으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통화량 변동이 미래의 물가 움직임을 예고하는 정도는 외환위기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 논문은 이러한 변화가 통화정책레짐의 변경과 관련이 있는지에 주목한다. 즉 1990년대 이미 물가안정목표제로 전환한 주요국의 예에서도 나타나듯이 외환위기후 통화량목표제에서 물가안정목표제로 통화정책 수행방식을 변경하면서 금리를 중시하는 통화정책을 운영한 것이 이러한 변화를 가져다준 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책레짐에 따라 물가가 장기적으로 어떠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장기균형물가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물가가 장기적으로 통화량, 금리 등의 통화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통화적 물가결정이론을 통해 물가결정 요인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레짐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통화증가율 목표방식 하에서는 현재의 통화량 수준과 장기균형물가간에 안정적인 관계가 있지만, 물가안정목표제 하에서 금리를 중시하는 통화정책을 운영할 경우에는 통화가 내생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두 변수간의 관계는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적 물가결정이론에 입각한 본 논문의 연구결과는 현재의 물가안정목표제 하에서는 통화량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복합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 장기적으로 화폐수요가 안정적이라 하더라도 통화량과 물가가 동시에 조정과정을 거치게 되어 통화량 변동의 물가파급효과는 포트폴리오 조정 등 미래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인플레이션 예측을 위해서는 통화량을 정보변수로 활용하되 이에 내재된 경제상황 변화에 대한 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다.

Ⅰ. 머리말    1

Ⅱ. 우리나라의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   4

Ⅲ. 물가결정이론   17

1. 모형의 일반적 설정   17

2. 정책레짐에 따른 물가결정이론   22

3. 확률적 상황하의 물가결정이론   36

Ⅳ. 경직적 물가모형 및 인플레이션   41

1. 경직적 물가모형의 설정   41

2. 경직적 물가모형하의 물가수준 및 장기균형물가 비교  43

Ⅴ. 맺음말   64

<참고문헌>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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