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변동성 확대가 통화수요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한은조사연구 2008-30]

주제 : 통화
조사총괄팀(조사국 통화재정팀 이재랑 차장(02-759-4183)) 2008.11.26 5710

  국제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물가상승률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인플레이션의 변동성도 확대되었다. 경제이론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의 변동성이 통화수요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지만 그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인플레이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예비적 동기에 따른 통화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고, 경제주체의 반응에 따라 거래적 동기에 의한 통화수요가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통화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국내외 실증연구도 일치된 결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년 들어 M2와 Lf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협의통화인 M1, M1-MMF 증가율은 1~2%에 그치는 등 지표별로 상이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통화지표별로 상이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국내외 실증분석이 전무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인플레이션 변동성 확대의 원인 및 통화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존이론을 정리하고 각 통화지표별로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통화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인플레이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단기적으로 M1이 감소하는 반면 장기적으로 M2와 Lf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변동성이 높아지면 거래위축과 무수익 현금자산의 실질가치 변동으로 현금성 통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예비적 수요와 무수익 현금자산을 이탈한 대체수요가 현금화가 용이하면서도 수익성을 갖춘 정기예금, 시장성수신 등으로 집중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물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M2, Lf 등 광의의 통화수요 증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 같은 유동성 증대는 미래의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변동성 확대가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는 연쇄적 상승작용을 통해 경제불안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증대되면 수익성 금융상품으로의 자금이동이 발생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또한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장기화되면서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물가 동향 뿐 아니라 그 변동성 또한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의 변동성 확대를 초래하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차 례>

Ⅰ. 검토배경

Ⅱ. 기존연구 개관

1. 인플레이션 수준과 변동성

2. 인플레이션 변동성 확대 원인

3. 인플레이션 변동성과 통화수요

Ⅲ. 실증분석

1. 인플레이션 수준과 변동성 추이

2. 인플레이션 변동성과 통화증가율 추이

3. 통화수요함수 추정

Ⅳ.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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