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화정책 충격이 인플레이션 이질성에 미치는 영향: 한국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황설웅(한국은행)

<요약>

본 논고는 통화정책 충격에 대한 소득 그룹별 인플레이션의 이질적인 반응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소득분위별 물가지수를 구축하고 통화정책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반응을 국소투영법을 통해 추정하였다. 추정 결과에 따르면, 고소득 그룹의 물가지수가 통화정책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소득 가구 중에서 소비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치재의 경우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높은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치재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격 경직적이지만 통화정책 충격으로 인한 소득변화로 수요가 민감하게 반응하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화정책이 기존에 연구되어왔던 소득이나 자산 측면 이외에도 가격 측면에서 재분배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the heterogeneous inflation responses by income group to monetary policy shocks. It constructs consumer price indices for different income quintiles using data from the Household Income and Expenditure Survey in South Korea and estimates inflation responses to monetary policy shocks through a local projection method. The estimation results reveal that the price index for high-income groups exhibits a higher sensitivity to monetary policy shocks compared to low-income groups. This is attributed to the high income elasticity of luxury goods, which constitute a significant portion of consumption among high-income households. Luxury goods are typically price rigid, but it has been observed that demand for luxury goods can be significantly responsive to income changes caused by monetary policy shocks, potentially amplifying price volatility. This indicates that monetary policy can generate redistributive effects not only in terms of income or assets but also from a price persp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