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3-25호]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구분
금융·은행
등록일
2023.09.11
조회수
6013
키워드
한미 금리 동조화 국채금리 통화정책 금융위기 BOK 이슈노트
등록자
최강욱, 구병수, 지성민
담당부서
채권시장팀(02-759-4785, 4237, 4768 )

자막

한·미 국채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GFC) 이후 동조화가 강화되고 만기가 길수록 더욱 높은 동조성을 보였는데, 이번 금리인상기에도 이러한 동조화 경향이 한층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금년 들어서는 한·미 금리 동조성이 단기물 금리는 크게 낮아진 반면 장기물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만기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최근 한·미 금리 동조화를 ① 실물경제 연계 경로 ② 통화정책 기대 경로 ③ 글로벌 유동성 및 위험회피 경로로 나누어 살펴 보면, 지난해에는 3가지 경로가 모두 동조화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였으나, 금년 들어서는 실물경제 연계 경로와 통화정책 기대 경로는 다소 약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는 달리 금년에는 한국과 미국의 물가·성장 여건과 향후 전망에 대한 시장기대가 차별화되면서 실물경제 연계 경로(①)가 약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차이를 반영하여 한·미 정책금리 기대(②)도 중단기적으로는 엇갈리고 있다. 반면 글로벌 유동성 및 위험회피 경로(③) 측면에서는 기간프리미엄을 매개로 여전히 금리 동조화 유인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도 기대단기금리 변화(①+②)에 크게 영향받는 중·단기물의 경우는 차별화 움직임을, 기간프리미엄(③)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장기물은 여전히 높은 동 조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금리 동조화에 있어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을 실증분석한 결과,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에서도 장기물일수록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이 커진 가운데, 금년 들어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영향이 낮아져 한·미 금리 동조화의 만기별 차별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의 한·미 금리 동조화 지속은 장기물 금리 상승을 통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금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으나, 가계 및 기업의 자금조달 금리에 주로 연동되는 중·단기물의 경우 동조성이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는 대체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도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미국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미국 국채금리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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