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2-20호] 최근 건설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공급제약 요인을 중심으로

구분
경제일반 기업·산업
등록일
2022.06.13
조회수
7884
키워드
건설경기 공급제약 건설투자 자재 노동력 BOK 이슈노트
등록자
박상우, 황나윤
담당부서
동향분석팀(02-759-4441, 4219)

건설경기는 2018년 이후 대체로 조정기를 지속하다 지난해 하반기중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금년 들어 다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는 건설수주 등 건설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가 양호한 수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한데, 그 이유로 건설 자재, 인력 등 공급측면에서의 여러 제약요인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순환변동 측면과 공급제약 측면에서 평가하고 향후 전망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해 보았다.

 

건설경기의 순환 사이클을 추정한 결과, 현재 건설경기는 확장국면의 초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설경기의 높은 지속성을 감안할 때 향후 회복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건설경기에 인과성 및 선행성을 가지는 지표들이 모두 1년여 전부터 확장국면에 진입하였으며, 건설경기 순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도 확대기조에 있다. 또한 신정부도 대규모 공급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회복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급측면(투입 요소)에서 이례적인 요인들이 건설경기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먼저 코로나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하였다. 이에 따라 건설공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일부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신규 분양도 지연되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코로나 확산에 따른 입국제한으로 외국인 인력이 급감하였으며, 이로 인해 외국인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공정(골조공사 등)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내국인 근로자의 경우에도 고용증가가 비숙련·고연령 위주로 이루어지면서 노동생산성 향상이 제약되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근무시간 감소와 안전관리 강화 등 건설현장에서의 환경변화가 경제주체들의 점전적 적응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건설투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부호제약 VAR 모형을 이용한 건설투자의 변동요인 분석에서도 최근 1년간 건설투자는 국내건설 수요요인(+2.4%p)이 플러스 기여를 하였으나 글로벌 원자재 가격요인(-2.0%p)과 국내건설 공급요인(-2.3%p)이 마이너스 기여를 하여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앞으로 건설경기는 공급제약 요인들이 점차 완화되면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건설투자의 주된 제약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건설자재 가격 및 공급망 불안정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여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의 견조한 회복을 위해서는 건설 비용·편익 변동시 공사 이해당사자 간 합리적 분담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건설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 국내 물류망의 안정성 제고를 통해 국내외 공급망 불안정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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