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3-24호] 팬데믹 이후 가계 초과저축 분석 및 평가

구분
경제일반
등록일
2023.07.24
조회수
7741
키워드
초과저축 가계 팬데믹 금융자산 소비 BOK 이슈노트
등록자
박성하, 조주연, 오태희, 김형지, 이은송, 이현지
담당부서
동향분석팀(02-759-4204, 4441, 4265, 4233)

자막

1. 지난해 이후 큰 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에서 소비가 양호하고 주택가격 조정폭도 과거 위기때 보다 크지 않은 상황인데, 이는 누적된 가계의 초과저축에 일부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우리나라 가계의 초과저축 현황을 살펴보고 실물경제와 금융여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점검해 보았다.


2.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가계부문 초과저축은 누증이 지속되고 있으며 규모는 명목 GDP의 4.7~6.0%(민간소비 대비 9.7~12.4%) 수준으로 추산된다. 초과저축의 증가원인을 소득과 소비로 구분해 보면 팬데믹 직후에는 소비감소, 지난해에는 소득증가가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저축률 상승 원인을 저축 동기별로 분해해 보면 저축률 상승의 대부분이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제약 등 비자발적 요인(forced saving)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가계에 축적된 초과저축은 ①지난해까지 양호한 소득여건으로 인해 추가적인 소비재원으로 활용된 부분이 많지 않았고 ②부채상환에도 크게 사용되지 않아 예금, 주식 등 금융자산의 형태로 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은 저축 누증 등으로 팬데믹 이후(2020~22년중) 현금‧예금, 주식‧펀드를 중심으로 1,006조원 늘어나 이전(2017~19년중 591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었다. 또한 가계의 금융자산이 저축 외에도 부채조달을 통해 늘어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 측면에서 살펴보더라도 순금융자산 취득 규모가 팬데믹 이후 크게 늘어났다.


4. 이처럼 초과저축이 유동성 높은 금융자산의 형태로 보유됨에 따라 앞으로 ①실물경제 측면에서 소비 충격시 완충역할(buffer)을 하는 한편, ②금융시장 측면에서는 기대 변화 등에 따라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보고서는 총량지표를 이용한 분석으로 가계부문별 이질적 행태까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추후 미시자료를 통한 추가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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