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3-8호] 국별 비교를 통한 소비흐름 평가 및 향후 여건 점검

구분
경제일반 세계경제
등록일
2023.03.08
조회수
4152
키워드
민간소비 가계소득 채무부담 주택경기 초과저축 BOK 이슈노트
등록자
오태희, 이규환, 조주연, 이은송, 황보현, 이혜경
담당부서
동향분석팀(02-759-4265, 4186, 4441)

자막

  민간소비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에 힘입어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빠른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앞으로는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소비회복이 상당폭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본고는 우리나라의 소비여건을 가계의 소비여력(소득, 저축, 채무부담), 주택경기 및 기타요인으로 구분하고 주요국과의 비교를 통해 평가하였다.


  먼저 가계소득, 원리금 상환부담, 주택경기는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 민간소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가계소득은 향후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미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팬데믹 이후 노동공급이 크게 늘어난데다 노동수요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고용 증가 및 임금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채무부담의 경우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수준이 주요국보다 높고 변동금리 대출비중도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이 처분가능소득 감소를 통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주택경기 부진이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커, 주요국과 달리 이에 따른 역자산효과와 이주 관련 내구재소비 위축 등이 크게 나타날 여지가 있다.


  반면, 가계의 초과저축 누증 및 중국 관광객 증가는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 민간소비 회복에 우호적인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초과저축의 경우 주요국과 달리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은 저축률을 보이며 저축 누증이 지속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특성상 대외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와 소비심리 간의 상관관계가 높은 점을 고려하면 향후 경기회복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될 경우 누적된 초과저축이 소비재원으로 활용되면서 소비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리오프닝으로 향후 중국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되면 서비스업 업황 개선을 통해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향후 민간소비 증가세는 전년도에 비해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그간 축적된 가계저축 등을 감안하면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 리오프닝이 늦게 이루어져 초과저축의 소진 정도가 크지 않아 향후 소득충격시 완충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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