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3-3호] 코로나19 이후 생산성 변화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

구분
경제일반
등록일
2023.01.30
조회수
5360
키워드
생산성 코로나19 팬데믹 구조 변화 정책적 시사점 BOK 이슈노트
등록자
정선영, 장동산
담당부서
거시재정팀(02-759-4244)

팬데믹 위기 이후 높아진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생산성 등 경제의 기초체력을 약화시켜 장기 저성장(secular stagnation)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팬데믹 기간동안 발생한 경제사회 구조 변화는 위기 이후의 생산성 경로를 변화시키면서 경제주체들의 성장 잠재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고에서는 코로나19 충격이 우리나라의 생산성 경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 가늠해보기 위해 팬데믹 기간 우리나라 생산성 변동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고, 팬데믹 이후 전개될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중장기 생산성 경로를 점검 후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팬데믹 충격은 우리나라 생산성의 단기변동 및 장기추세, 부문 간 격차 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 노동생산성(근로시간 기준)은 팬데믹 직후 빠르게 개선되다가 정체(boom then bust)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단기생산성은 팬데믹 직후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하였으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불안정한 대외여건, 산업간 재배분효과 소멸, 불황의 청산효과(cleansing effect of recessions) 부재 등이 작용하면서 생산성 장기추세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팬데믹 충격은 산업의 디지털집약 수준에 따라 서비스업 내 생산성 격차를 확대하였는데, 디지털 집약부문은 팬데믹 기간동안 노동투입량의 회복 없이도 생산능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높은 노동생산성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중장기적 시계에서 살펴보면, 팬데믹 충격에 따른 상흔효과가 기존의 시장 비효율 요인과 맞물리면서 생산성의 추세적 하락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향후 생산성 향방은 기존의 둔화 추세를 주도해 온 요인들이 위기 이후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로 인해 증폭·상쇄되는지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조정 지연 및 상흔효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위기 이후 예상되는 구조변화는 생산과정 전반의 효율성 변동과 기술혁신 경로를 통해 생산성 장기추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확률적 프론티어 생산함수 모형 추정 결과, 우리나라는 생산효율성이 주요국에 크게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 R&D 투자 등을 통한 기술혁신 노력만으로는 팬데믹 이후 큰 폭의 생산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장기 생산성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혁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점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기술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경제환경 마련 등 기술혁신 측면의 노력과 더불어 구조조정 및 규제 개선 등을 통해 시장 전반의 비효율요인을 함께 개선하는 two-track 전략이 요구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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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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