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2-45호] 금리상승 시 소비감소의 이질적 효과: 가계 특성별 미시자료를 이용한 소비제약 분석

구분
경제일반
등록일
2022.12.07
조회수
3982
키워드
금리상승 소비감소 이질적 효과 가계 특성 실증분석 BOK 이슈노트
등록자
오태희, 이규환, 남명훈, 이재운
담당부서
동향분석팀(02-759-4265, 4186)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증대가 향후 가계소비의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개별 가계는 소득 및 부채 수준 등이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가계별로 원리금상환액(DSR 기준) 증가가 소비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선행연구의 대부분은 가계별 특성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거나, 소득 혹은 자산 등 한 가지 특성만을 기준으로 가구를 구분하는 데 그쳐 분석이 제한적인 형태로만 이루어져 왔다. 이에 본고는 한국노동패널(KLIPS) 자료를 사용하여 가구를 소득 및 부채수준, 자가 소유여부에 따라 소그룹화하고, 금리상승시 소비감소의 이질적 효과를 실증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DSR1%p 상승할 때 전체 가구의 연간 소비 둔화 폭은 평균 0.37%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특성별로는 먼저 전형적 취약계층으로 인식되는 고부채-저소득, 고부채-자가가구의 소비감소 폭이 전체 가구에 대한 소비감소 효과를 대폭 상회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소득 기준별로는 DSR 상승 시 저소득층보다 중·고소득층의 소비감소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소득층의 경우 필수적 소비 이외의 재량적 소비 비중이 낮아 추가적 소비 감축이 어려운 상황임에 반해, 중산층 이상은 재량적 소비 비중이 높아 소비조정 여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부채 증가는 일반적 상황에서는 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지만, 부채소득비율이 과도(200% 이상)한 상태에서는 오히려 소비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가계의 금융부담이 가중될 경우 고부채-저소득 등 전형적인 취약계층의 소비는 필수적 소비를 중심으로, 중산층 이상의 경우 재량적 소비를 중심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정책 설계가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가계부채를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은 금융안정뿐만 아니라 소비 평활화를 통한 경기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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