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2-44호] 최근 임금 흐름에 대한 평가 및 가격전가율 추정

구분
경제일반
등록일
2022.12.05
조회수
3114
키워드
임금 생산자물가 가격전가율 필립스곡선 상용직 정액급여 BOK 이슈노트
등록자
오삼일, 송상윤, 한채수, 이종하, 배기원
담당부서
고용분석팀(02-759-4434, 4291, 4128)

우리나라 1인당 명목임금은 21년 이후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 다. 이에 본고에서는 필립스곡선 추정을 통해 최근 임금 흐름을 평가하고, 임금이 생산자물가에 미친 영향(임금의 가격전가율)을 추정한다. 본고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최근 1인당 명목임금 상승세는 상용직 정액급여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1~22.1분기중 1인당 명목임금은 기저효과에 따른 특별급여 상승에 큰 영향을 받았으나, 22.2 분기부터는 특별급여의 기저효과가 감소하는 가운데 상용직 정액급여가 장기평균을 상당폭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둘째, 이러한 상용직 정액급여의 오름세는 tight한 노동시장,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등 임금 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상용직 정액급여는 13.1~20.4분기 중 빈일자리율, 기대인플레이션과 정(+)의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21년 이후의 상승도 동 관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을 나타내었다. 이는 최근 상용직 정액급여의 상승세가 임금 여건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임을 의미한다. 


셋째, 임금 필립스곡선은 상용직 정액급여 증가율의 움직임을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필립스곡선을 이용하여 상용직 정액급여 증가율을 분해해보면, 빈일자리율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감염병 확산 직전(19.4분기) 대비 22.2분기 상용직 정액급여 증가율을 각각 0.30%p, 0.45%p 상 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넷째,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임금 상승은 중간재 수입비용이 동반하여 큰 폭 상승 함에 따라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었다. 임금이 10% 상승 할 경우 제조업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과거 0.1%(서비스업 1.6%)에서 21년 이후 2.0%(서비스업 3.0%)로 높아졌다. 이는 임금과 중간재 비용이 동시에 상승할 경우 기업이 한계비용을 흡수할 여력 이 줄어드는 데(less room for substitution) 주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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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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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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