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본고는 예대금리차를 변동시키는 주요 요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근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배경과 정책적 시사점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2010.1/4 ~ 2022.1/4분기 중 13개 일반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패널데이터를 구축한 후, 예대금리차와 밀접한 관계를 맺을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과 예대금리차 간의 관계를 추정하였다. 예대금리차 변동을 상대적으로 잘 설명하는 요인을 중심으로 그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은행 예대금리차는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확대되고, 변동금리대출 혹은 저원가성예금의 비중이 높아질 경우 그 확대 정도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은행들은 자신의 대출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시기에 예대금리차를 확대하고, 일부 은행으로의 점유율 편중이 나타나 은행 간 경쟁이 촉발되는 시기에는 예대금리차를 축소하였다. 그 외에도 대출 관련 신용리스크, 유동성리스크 등이 커지는 시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위 결과를 감안할 때, 2021년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차주들의 변동금리대출 선택 비중이 늘어난 점과 은행 간 가계대출 확대 경쟁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던 점이 예대금리차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파악되었다.

따라서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 금리 관련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여 은행 및 상품에 대한 폭넓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함으로써 은행 간 적정한 경쟁이 유지되는 가운데 투명하게 예대금리차가 결정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