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2-34호] 고인플레이션 지속가능성 점검

구분
경제일반
등록일
2022.09.07
조회수
5206
키워드
국제원자재가격 물가상승률 고인플레이션 지속가능성 수요측 물가압력 BOK 이슈노트
등록자
오강현, 임웅지, 장병훈, 송병호, 채민석, 이종웅
담당부서
물가분석부, 전망모형팀(02-759-4412, 4220, 4213)

주요국 물가상승률이 올해 하반기중 정점을 기록한 후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더디게 낮아질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이후 물가 오름세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지속성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에 본고에서는 향후 고인플레이션 상황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고자 인플레이션 동학을 결정하는 주요 물가 동인의 리스크를 점검해 보았다.

 

먼저 국제원자재가격의 경우 상·하 양방향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러시아의 에너지공급 축소,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부진 등 공급측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어 유가와 식량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상존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수요측 물가압력을 살펴보면, 향후 뚜렷한 수요 위축 요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침체 위험이 커진 주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GDP갭은 금년과 내년중 플러스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지속성은 중앙은행의 정책대응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는데, 1970년대~80년대초 미국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중앙은행의 미흡한 물가 대응은 수요측 물가압력과 경제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쳐 지속적이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질 경우 물가-임금 상호작용 강화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 지속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국내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물가목표(2%) 부근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물가 동인의 리스크를 점검해본 결과, 원자재가격 반등 가능성, 수요측 물가압력 지속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56%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도 4%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이 지속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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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커뮤니케이션국 디지털미디어팀
전화번호
02-759-5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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