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2-32호] 베버리지 곡선을 통한 노동시장 평가: 미국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구분
경제일반
등록일
2022.09.05
조회수
3292
키워드
베버리지 곡선 노동시장 미국 비교 임금 BOK 이슈노트
등록자
오삼일, 이종하, 배기원
담당부서
고용분석팀(02-759-4434, 4154)

최근 미국에서는 우상향한 베버리지 곡선(Beveridge curve)을 중심으로 경기 관련 논쟁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본고는 베버리지 곡선 분해를 통해 한국과 미국 노동시장 상황을 비교하는 한편 베버리지 곡선 변화가 임금, 경기, 실업률갭에 어떠한 시사점을 갖는지 살펴보았다.

 

베버리지 곡선 분해 결과, 한국과 미국은 매칭 효율성에서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베버리지 곡선 움직임이 차별화되었다. 한국은 매칭 효율성이 개선된 반면 미국은 악화되었는데, 이는 양국 간 노동공급 차이에 주로 기인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노동공급이 빠르게 회복된 한국과 달리, 미국은 대퇴직 현상, 이민 감소 등으로 노동공급 부족(labor shortage) 문제에 직면하였다.

 

국내 노동시장의 풍부한 노동공급은 기업의 구인 성공률(job filling rate) 상승을 통해 지난 2년간 임금상승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구인 성공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하회함에 따라 향후 임금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미국은 노동공급 부족으로 구인 성공률이 2021년 이후 지속 하락하면서 임금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빈일자리가 전례 없이 큰 폭으로 쌓이면서 경기 논쟁(연착륙 vs 경착륙)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빈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논쟁의 여지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노동시장은 정점을 지나면서 빈일자리가 줄어들고 실업률은 자연실업률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베버리지 실업률갭 추정 결과, 한국에 비해 미국의 노동시장이 더 tight한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는 미국 내 노동공급 부족과 그에 따른 빈일자리율 큰 폭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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