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2-14호] 건설투자 회복의 제약 요인: 건설자재 가격 급등의 원인과 영향

구분
경제일반
등록일
2022.03.29
조회수
9809
키워드
건설투자 건설자재 가격급등 수급차질 영향 BOK 이슈노트
등록자
박상우, 곽윤영, 황나윤
담당부서
동향분석팀(02-759-4441, 4219)

건설투자는 우리나라 GDP의 15.2%(2020년 명목 기준)를 차지하는 부문으로 2018년 이후 장기간의 조정국면이 지속되다 지난해 말부터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건설투자(실질기준)가 회복되고는 있으나 2020년 이후 양호한 흐름을 보인 건설수주, 착공 등 선행지표와 건설관련 심리 및 고용지표의 개선세에 비해서는 회복양상이 더딘 모습이다. 이처럼 건설투자의 회복을 제약하는 한 요인으로 건설자재 가격 급등과 그에 따른 수급 차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최근의 건설자재 가격 급등 현황을 살펴보고 건설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았다.


건설자재 가격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빠르게 상승하여 4/4분기중에는 28.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전체 건설자재중 가격이 급등한 품목수 비중을 보더라도 2020년말 8.9%에서 2022년초 63.4%로 크게 확대되는 등 가격 상승이 건설자재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건설자재 가격 급등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일부 자재 공급 부족, 국내외 자재 수요 증가 등 여러 수급요인이 작용하고 있는데 분석결과 수요요인보다는 글로벌 원자재가격 상승 등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한편, 최근의 건설자재 가격 상승 현상을 과거 가격 상승기와 비교해 보면, 건설투자의 증가를 동반하지 않고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다는 점, 가격이 급등한 품목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외견적으로는 2007~2009년의 상승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설수주와 건설기성 간의 긴 시차를 고려할 때, 건설자재 가격 급등은 건설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향후 건설경기의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연관표를 활용한 분석 결과 지난해의 건설자재 가격상승이 중간투입비용 상승(+12.2%)을 통해 건설업 부가가치를 15.4%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한편, QVAR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해 본 결과, 건설자재 가격 변동이 건설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경기상황과 가격상승의 정도에 따라 비대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자재 가격 상승은 건설경기의 상방리스크를 크게 축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설자재 가격 상승폭이 클수록 부정적 영향이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건설경기의 회복을 더 크게 제약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상의 분석결과를 종합해 보면 건설관련 선행지표가 양호하고 심리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건설자재 가격 안정화가 과거 공급측 요인에 의한 가격상승기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건설투자는 다소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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