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 : 미시자료를 중심으로

등록일
2009.09.30
조회수
4842
키워드
가계부채 소비 한국노동패널자료 생애주기-항상소득가설 금융자산
담당부서
연구조정실(02-759-5407)

제목: 가계부채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 : 미시자료를 중심으로
저자: 김현정, 김우영

 

<요 약>

 

 본고는 그간 빠르게 확대된 가계부채가 국내소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한국노동패널자료(2000~2007년)를 이용하여 미시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패널모
형을 이용한 소비함수 추정결과 소비에 대한 부채의 전반적인 효과는 정(+)인 것으
로 나타나 분석대상 기간 동안 이루어진 가계신용 확대 등 전반적인 유동성제약 완
화가 소비 증가에 기여해 온 것으로 분석되었다. 반면에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상환
부담 비율(DSR)은 예상과는 달리 소비에 뚜렷한 부(-)의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
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석대상 기간 동안 부채상환부담 비율이 저금리 기조 유지 등
거시환경적인 영향으로 오히려 추세적으로 감소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연도별 횡단면 분석 결과 2007년의 경우 부채의 계수값이 유의성은 낮으나
음(-)으로 나타나는 등 부채의 소비에 대한 효과가 최근 들어 변화하는 모습이 포
착되었다. 이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2007년에 한해 소득분위별로 소비함수
를 추정해본 결과 1, 2분위의 경우 부채의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정(+)으로
분석되었으나 3분위의 경우 부채의 계수가 유의성이 낮긴 하나 음(-)의 값을 가지
는 데다 DSR도 26%를 기점으로 부호가 양(+)에서 음(-)로 바뀌는 등 DSR이 일정
수준 이상에 다다르면 소비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되었
다. 그리고 부채보유 비중이 높은 4, 5분위 소득 계층에서도 미약하나마 DSR의 소
비에 대한 부(-)의 효과가 포착되었다.
 마지막으로 금융자산 보유 수준별로 소비함수를 추정한 결과 총자산 대비 금융
자산 보유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낮은 그룹에서는 부채 및 DSR이 소비에 정(+)의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금융자산 보유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그
룹에서는 이들 변수의 유의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동성 제약이
큰 가계일수록 부채가 소비에 미치는 정(+)의 효과가 보다 뚜렷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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