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구분
세계경제
등록일
2021.08.08
조회수
21042
키워드
디지털 혁신 금융 패러다임 전환 신기술
담당부서
국제종합팀(02-759-5233)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국제경제리뷰 2021-16, 해외경제 포커스 제2021-30호 수록)


◆(검토배경)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블록체인, AI 등의 신기술은 글로벌 산업 전반에 대한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을 촉진


   ㅇ특히 금융부문에서 오픈뱅킹, 암호자산, 로보어드바이저 등 신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등장하고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등 비금융 빅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결제·송금 등 금융서비스도 점차 확대


   ㅇ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면서비스가 위축되면서 글로벌 디지털 투자 확대와 함께 금융의 디지털 혁신은 가속화되는 모습


   ⇒이에 최근 금융부문에서 도입되고 있는 디지털 신기술과 금융혁신 동향을 살펴보고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향후 금융혁신의 방향을 제시할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가늠해 본 후 시사점을 도출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혁신)


  □금융부문에 디지털 전환 신기술 도입으로 새로운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등장함에 따라 금융혁신이 유발


(1) 금융산업 구조 측면


  □최근의 금융혁신은 비금융 IT회사(핀테크 및 빅테크)가 지급결제·송금, 자금중개, 금융투자 등의 금융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면서 기존 금융회사와 협업 또는 경쟁하는 형태로 금융산업 구조 변화를 초래


   ㅇ(핀테크 기업) 금융회사와 협업하여 기존에 제공되던 금융서비스에 자사의 디지털 전환 신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금융회사보다 편리하고 간편한 금융서비스를 제공


   ㅇ(빅테크 기업)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보유한 아마존, 알리바바, 우버 등은 고객 데이터를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분석한 후 고객맞춤형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


   ㅇ(금융회사) 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확대하는 한편 IT기업의 금융서비스에 대응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자사 금융서비스에 디지털 전환 신기술을 융합하기 시작


(2) 금융생태계 측면


  □2009.1월 디지털 전환 신기술이 적용된 비트코인이 최초 발행된 이후 암호자산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면서 금융생태계도 디지털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


   ㅇ특히 암호자산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기존 금융회사나 금융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새로운 금융생태계도 형성되기 시작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주요 특징)


  [1] (기능별 분화 및 플랫폼화) 기존 금융기관이 포괄적으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핀테크 및 빅테크 기업이 경쟁력 있는 개별 서비스 중심으로 대체하면서, 금융서비스가 기능별로 분화(unbundling)되고 디지털 플랫폼화도 활발


  [2] (탈중앙·탈중개화) 금융의 분화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금융서비스가 중앙화된 시스템을 운영하는 금융회사 및 금융시장인프라(FMI) 기관과 분리되는 탈중앙·탈중개화 움직임도 진전


  [3] (네트워크효과 기반의 높은 확산성) 새로운 금융서비스는 네트워크 효과를 가지고 있어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FSB, 2019)


  [4] (높은 편리성 및 접근성)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금융혁신의 분야는 고객 중심의 성격이 강해 금융소비자의 효용을 제고하는 데 기여


   ㅇ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과 동시에 기존 금융사각지대에 있던 소비자의 금융접근성도 제고(World Bank, 2017)


◆(주요 이슈 및 금융 패러다임의 전환 가능성)


  [1] (금융디스럽터*와 기존 금융회사) 빅테크 및 인터넷전문은행 등이 디지털 신기술과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금융시장 진입을 확대함에 따라 향후 기존 금융기관을 위협할 수 있는 금융디스럽터(financial disruptor)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IMF, 20.7월)


    *금융디스럽터는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금융산업 내 기존 방식을 변화시켜 새로운 방법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통칭(Brett King, 2020)


   ㅇ금융디스럽터와 기존 금융회사간 분업과 경쟁이 이어지면서 빅테크 및 대형은행 중심의 금융 과점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


  [2] (암호자산과 법정통화)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자산이 자산시장에서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이들이 향후 법정통화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대립(Citi, 2018)


   ㅇ 주요 언론(Bloomberg 등)에서는 암호자산이 법정화폐와 경쟁하며 통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


  [3] (디파이 서비스와 기존 금융서비스) 디파이(DeFi)는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서비스를 지칭하며 신뢰와 공유를 기반으로 기존 금융의 대안으로 부상


   ㅇ 향후 디파이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금융회사를 통한 금융중개방식이 일반적인 거래형태로 유지될 전망



<금융 패러다임의 전환 가능성 평가>


 ① 플랫폼화(platformization)는 금융디스럽터 이슈에서 보듯이 디지털 경제 확대와 함께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


 ② 탈중앙화(decentralization)는 디지털 경제 및 금융환경이 확산될수록 보안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기술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③ 탈중개화(disintermediation)는 최근 금융혁신의 한 특징 및 주요 이슈 중의 하나이기도 하나 금융회사의 혁신 노력, 금융시스템의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으로 정착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


 ④ 한편 AI화는 주요 이슈로 부상하지 않고 있으나 데이터 축적과 AI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금융부문에 확대 적용되는 경우 미래의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잠재력을 보유



◆(시사점)


  □금융부문에 디지털 전환 관련 신기술 도입으로 새로운 금융혁신 진전과 함께 금융의 패러다임도 전환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


  ㅇ 최근 금융산업 구조 및 금융 생태계의 변화가 대체로 디지털 전환에 따른 플랫폼화와 탈중앙화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적지 않음


  □금융부문의 패러다임 전환은 금융의 직접 당사자인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는 물론 중앙은행과 감독기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ㅇ 디지털 전환은 효율성 제고, 금융시스템의 복원력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뿐 아니라 기존 시장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리스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


  ㅇ 중앙은행의 경우 금융서비스의 플랫폼화, 탈중앙화 등이 야기할 수 있는 통화신용정책의 유효성 및 파급경로 변화에 대한 연구를 확대할 필요


  ㅇ 금융감독당국의 경우 효율적인 감시·감독 정보 획득이 기대되는 반면, 비금융회사의 금융 제공 확대, AI기술 적용 확대 등에 따른 감독 사각지대 발생으로 금융소비자 보호가 저해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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