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미국 셰일오일 공급여건 점검
(국제경제리뷰 제2016-19호)
◆ 금년 2월 이후 국제유가가 빠른 회복세(WTI 기준: 2.11일 26.2 $/bbl → 6.29일 49.9 $/bbl)를 보였는데, 6월 들어 3주 연속
미국 셰일오일 시추설비기수가 늘어남*에 따라 일부에서는 셰일오일의 공급이 증가하여 국제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
* 2016.5월말 316개 → 6월 첫째주 325개 → 둘째주 328개 → 셋째주 337개 → 넷째주 330개
◆ 최근 미국 셰일오일 산업의 생산비용, 투자, 생산능력 등 공급측 여건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남
o (생산비용) 미국 셰일오일 산업의 생산비용은 기술발전 등에 힘입어 자본비용(시추?원유추출설비?육상설비 비용)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
― 지난해 시추효율성 개선에 따른 리그 관련 비용 감축(25~30%) 등에 힘입어 주요 셰일오일 유정의 시추 및 원유추출설비
비용이 20% 내외 감소한 것으로 추정
― 다만 최근 효율성 개선 속도가 둔화된 가운데 운영비용(수송비 등)과 지대비용(임대료 등)의 증가가 예상되어 당분간
셰일오일 생산비용의 추가 절감은 쉽지 않을 전망
o (손익분기 유가) 셰일오일 생산비용의 감소에 따라 손익분기 유가가 평균적으로 2012~2014년중 배럴당 60~80달러 수준에서
최근에는 40~60달러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추정
― 다만 기존 유정의 운영비용은 평균 19~24달러 수준으로 기존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은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지속
o (투자 및 생산능력) 미국 셰일오일 업계의 원유시설 투자는 지난해 큰 폭 줄어든 데 이어 금년중에도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나 단기간내 생산이 가능한 미완성유정*이 다수 존재
* 1,300~2,750여개로 추산(Wood Mackenzie 1,300여개, Rystad 2,000~2,400개, IHS 2,750개)
◆ 이와 같은 여건 하에서는 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미완성 유정을 중심으로 셰일오일 생산이 증가함으로써
추가적 가격상승이 억제
o 다만 셰일오일 생산비용의 추가 감축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현 유가 수준에서는 셰일오일 공급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낮아 보임
⇒ 향후 국제유가는 당분간 손익분기 유가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수요·공급측 요인 및 지정학적 요인 등에 따라 등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