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경제의 성장둔화 우려에 대한 평가
(국제경제리뷰 2021-17, 해외경제 포커스 제2021-32호 수록)
◆(검토 배경)최근 미국내 감염병 확산세가 심화되고, 공급병목(GVC·노동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성장세 둔화(peak-out)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
⇒최근 미국 실물경제 상황과 주요 여건을 점검해 봄으로써 경기둔화 우려에 대한 논란을 평가
◆(최근 경제상황)
□[둔화 우려] 금년 상반기중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경제는 최근 백신접종이 정체되는 가운데 델타변이 확산, 생산차질 지속, 테이퍼링 조기시행 예상 등으로 향후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
□[혼재된신호]최근 고용·생산은 미국경제의 견조한 성장흐름을 시사하고 있으나 소비심리·소매판매 등 소비지표는 악화되는 등 경제지표들의 신호가 혼재
◆(성장세 둔화요인 점검)
①[코로나19 재확산] 7월 이후 델타감염의 확산은 경제활동 정상화 지연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부각
▪그러나 백신의 중증방지 효과 및 누적된 학습효과로 감염병에 대한 민감도가 하락한 데다 추가 방역강화의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감염병의 경제적 영향은 과거에 비해 작을 것으로 평가
②[글로벌 공급망 차질] 경제활동이 급속히 재개되는 과정에서 반도체 공급부족, 물류차질 등이 발생함에 따라 산업생산 회복세를 제약
▪이러한 공급병목은 공급능력이 수요의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일시적 현상으로 향후 점차 완화될 전망
③[노동공급 부족] 금년 들어 경제활동 재개로 디지털 및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노동수요가 빠르게 확대된 반면,
노동공급은 실업급여, 보육부담, 감염 우려 등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을 지속
▪다만 하반기부터 추가 실업수당이 종료(9월)되고 학교가 정상화되면서 노동공급 부족이 완화될 전망
④[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가파른 성장흐름과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응하여 연준의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될 경우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그간 연준의 입장을 감안하면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정상화시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고 정상화 시기·속도·자산구성 등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7월 FOMC 기자간담회)
◆(평가 및 향후 전망) 미국경제는 델타변이 확산, 일부 공급차질(GVC·노동부족) 지속 등으로 성장세가 일시 둔화될 수 있으나
경제활동 정상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양호한 ①소비여건(고용·저축), ②투자여건(기업실적), ③확장적 재정운용(인프라투자)에 힘입어 기조적으로 견조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
ㅇ따라서 이러한 성장흐름은 보건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되면서 잠재성장 수준으로 근접해 나가는 자연스러운 정상화 과정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