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의 주요 특징과 향후 전망
(국제경제리뷰, 제2020-21호)
◆(검토배경)글로벌 경기는 5월 이후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경제상황이 당초 기대와 다르게 전개되는 모습
⇒ 주요국을 대상으로 경기 회복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적 현상을 점검해보고 글로벌 경기 향방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
◆(글로벌 경제상황 개관) 주요국 GDP성장률은 2/4분기중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급락한 가운데 미국과 유로지역이 예상보다는 양호하였으며, 3/4분기에는 소비회복 등에 힘입어 상당폭 반등 예상
ㅇ다만 최근 들어 전체적인 회복속도는 완만해지는 모습이며, 국가군별로 선진국은 예상보다 침체 폭이 깊지 않고 개선속도도 빠르나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은 부진 정도가 큰 편
◆(최근 경기회복의 주요 특징) 코로나19 확산 이후 침체되었던 세계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적 현상이 발견
① 선진국 중심의 상품소비 회복이 글로벌 경기개선을 주도
ㅇ주요국 정책지원이 강화된 데다 자산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된 것이 크게 영향
⇒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심리 완화, 확장적 정책기조 유지 등에 힘입어 상품소비는 상대적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
② 서비스소비는 전세계적으로 부진을 지속
ㅇ서비스소비는 여행, 외식, 문화 등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아 감염상황, 이동제한 조치 등에 민감히 반응
⇒ 백신・치료제 등의 개발・보급 전까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
③ 기업투자 회복도 지연
ㅇ산업생산 부진, 코로나19 관련 높은 불확실성 등에 기인
⇒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비IT부문을 중심으로 한 기업투자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
④ 최근 수출은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개선 조짐
▪반면 상품수입은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빠르게 개선
ㅇ신흥국의 수출은 주요국의 소비회복과 함께 소비재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선진국의 수출은 기업투자 부진으로 회복이 지연
▪또한 중국, 베트남 및 말레이시아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데에는 ICT 제품의 기여도가 상당히 높음
⇒ 상품소비 회복에 따른 소비재 수출은 꾸준히 늘어나겠으나 글로벌 교역상황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자본재 교역의 회복이 필요
◆(향후 전망) 향후 글로벌 경기는 확장적 정책기조 유지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가겠으나 백신 및 치료제 상용화 전까지는 최근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전망
ㅇ최근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소비회복과 중국의 투자확대 등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부진이 완화
▪이는 對중국 수출 또는 소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의 수출 개선에도 기여
ㅇ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서비스소비 부진 지속 등으로 고용과 소득 개선이 미진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를 견인할 수 있는 투자와 교역 회복도 지연되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기 어려운 상황
⇒3/4분기 세계경제성장률(전기대비 기준)은 상당폭 반등하겠지만 4/4분기에 들어서면서 개선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