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토배경) 금년 들어 신흥국 금융시장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채권에 대한 가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등 불안 상황이 이어지는 모습
ㅇ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은 해외자본 유출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진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2011년),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2013년 Taper Tantrum), 중국경기 둔화(2015년) 등으로 금융불안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
⇒ 최근 신흥국 금융불안의 주요 특징과 발생 배경을 살펴본 뒤 향후 전개 방향 등에 대한 시사점을 모색
◆ (최근 현황) 신흥국 금융시장은 주가가 금년 2월 약세국면으로 전환한 이후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신흥국 채권에 대한 부도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ㅇ 신흥국 환율은 10월말 현재 2월초 대비 14.4% 하락하여 2010년대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순유입규모가 금년 들어 대폭 감소
⇒ 이러한 불안 상황은 ①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에 의해 촉발되었으며 ② 미·중간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심화
▪ 미국의 시장금리 상승 및 달러화 강세는 신흥국에 기 유입된 해외자본의 유출압력을 강화시켜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
▪ 미·중간 무역분쟁은 세계교역 및 투자 감소,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으로 원자재 및 중간재 수출이 많은 신흥국 성장에 부정적 영향
◆ (과거 사례와 특징 비교) 금번 금융불안은 과거 사례와 비교해 볼 때 ① 금융지표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덜 심각하지만 ② 국가별 차별화가 심화되었으며 ③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음
① 변동성 : 가산금리, CDS프리미엄의 절대 수준과 상승폭이 과거 사례를 모두 하회하는 등 주요 금융 및 외환시장 지표의 변동폭이 가장 작은 것으로 평가
▪ (배경) 이는 ‘Taper Tantrum’ 시기와 달리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미 예견되어 장기적인 정책 불확실성이 낮게 유지됨에 따라 시장금리의 과도상승(overshooting) 현상이 축소된 데에 주로 기인
▪ 또한 중국의 실물 및 금융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점도 금융불안의 확산을 제한하는 데 기여
② 국가별 상황 : 신흥국 금융불안의 전반적인 심각성은 과거 불안 사례에 비해 덜하지만 국가별로는 편차가 상당
▪ (배경) 미국발 금융 긴축이라는 공통된 충격에 대해 신흥국 금융시장이 국별로 다르게 반응하는 것은 내재된 취약성*이 상이한 데 주로 기인
* 낮은 성장률, 만성적 재정·경상수지 적자 기조, 높은 GDP 대비 외채비중 등이 주요 취약 요인으로 작용
③ 진행기간 : 6~9개월 이내에 불안요인이 해소되면서 안정을 회복했던 과거 사례와 달리 금번 불안은 강도는 약하지만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장기화
▪ (배경) 2~3년전부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의 시장금리와 달러화가 추세적 상승(강세) 기조로 전환
◆ (종합평가 및 시사점) 앞으로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취약국 중심의 신흥국 금융불안이 반복될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