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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해외여행 회복 시기 도래와 시사점

등록일
2022.11.02
조회수
15069
키워드
담당부서
조사국
저자
조사총괄팀 과장 조병수, 조사역 주연희, 국제무역팀 조사역 이선경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글로벌 해외여행 재개


전세계적으로 팬데믹에 따른 국가간 이동 제한으로 해외여행이 급격히 위축되었으나 이후 출입국 제한이 완화되면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객의 회복 속도는 방역정책 등에 따라 국가별로 상당히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난해 중반 이후 국경통제가 해제되면서 관광객 유입이 빠르게 늘었는데 올해 7월 입국자수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유럽은 84%, 미국은 68%까지 회복되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들은 올해 초부터 백신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면서 7월중 코로나 이전대비 35% 정도 회복되었으며, 홍콩, 일본 등 동북아국가도 최근 들어 국가간 이동제한을 완화[1]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출입국 통제가 지속되면서 해외여행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그림 1. 주요국 입국자 추이


주: 1) 19년 동월을 100으로 설정하여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

자료: 세계관광기구(UNWTO), 미국 국제무역청(ITA)


국내는 출국자수가 입국자수보다 빠르게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


국내에서도 올해 2/4분기 이후 출입국자수가 반등하고 있으나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출국자수가 입국자수에 비해 빠르게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출입국자수는 코로나19 직후 급감했다가 최근 다시 반등하면서 올해 8~9월중 코로나 이전 대비 출국자수는 20% 후반, 입국자수는 20% 초반 수준까지 회복되었다[2]. 이에 따라 여행수지도 팬데믹 이후 적자규모가 월평균 5억달러 정도로 줄었다가 올해 8월에는 여름 휴가철 요인도 더해져 1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되었다.[3]

그림 2. 국내 출입국자수 및 여행수지 추이


주: 1) 19년 동월을 100으로 설정하여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

자료: 한국관광공사, 한국은행


당분간 여행수지 적자 확대흐름이 이어질 전망


앞으로도 국내외 여행의 회복 양상을 감안할 때 당분간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국인 해외여행은 펜트업 수요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최대 여행지인 일본의 입국 규제 완화, 엔화 약세 등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외국인 국내여행의 경우 최대 내방국인 중국의 출입국 제한이 지속되면서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4]. 이러한 여행수지 적자 확대흐름은 최근과 같이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5]에서 경상수지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림 3. 국내 입출국자의 국가별 비중(2019년)


자료: 한국관광공사

그림 4. 국가별 여행수지


자료: 한국은행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 전환, 글로벌 여행객 다변화 노력이 필요


향후 중국의 방역정책 기조가 완화될 경우 국내 여행수지 적자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중국의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중국 관광객이 예전 수준만큼 회복되기 어려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우선 팬데믹 기간 중 내국인의 국내여행이 늘어난 만큼 향후에도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외국인의 국내여행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문화 컨텐츠 확충, 관광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글로벌 여행객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1] 홍콩은 9월에 입국자의 호텔 격리를 폐지하였고, 일본은 10월에 무비자 개인여행을 허용하였다.

[2] 2019년 연간 국내 입국자수는 1,750만명, 출국자수는 2,871만명이었다.

[3] 국내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2019년 119억달러에서 2020년 58억달러, 2021년 62억달러로 낮아졌으며, 2022년에는 1~8월중 52억달러 적자를 기록하였다.

[4] 2019년 기준 국내 출국자의 여행지 비중은 일본 19.4%, 중국 15.1%, 베트남 14.9% 순이었으며, 국내 입국자의 국적 비중은 중국 34.4%, 일본 18.7%, 대만 7.2% 순이었다.

[5] 무역수지는 올해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 올해 10월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356억 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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