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3회] 중앙은행 통화스왑의 이해

등록일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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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키워드
통화스왑 중앙은행 외화자금시장 금융협력 최종대부자
담당부서
경제교육기획팀

자막

[제963회] 중앙은행 통화스왑의 이해
(2024. 06. 14(금), 국제협력국 금융협력팀 성연수 과장)

(성연수 과장)

안녕하세요, 오늘같이 더운 금요일 오후에 이 자리 귀한 발걸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현재 금융 협력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성연수입니다. 저는 실제로 금융협력팀에서 통화스왑 실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강의 잘 부탁드립니다.

[Content] (p.2)

자 오늘 통화스왑, 중앙은행 통화스왑의 이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할 텐데요. 일단 컨텐츠를 보면 첫째, 통화스왑이란 무엇인지. 또 둘째, 통화스왑을 중앙은행이 체결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지. 셋째, 통화스왑의 발전 과정은 어땠는지 그리고 통화스왑의 효과와 대표 사례도 살펴보면서, 마지막으로는 앞으로 한국은행의 통화스왑 추진 방향까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통화스왑이란] (p.3)

자 먼저 통화스왑의 정의를 살펴보겠습니다.

[1. 통화스왑이란 - 의의] (p.4)

통화스왑. 여러분도 뉴스나 교과서에서 들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스왑은 무언가를 교환한다는 것이고, 특히 금융 거래에서 스왑이란 두 개의 금융자산에서 파생되는 미래의 현금흐름을 상호 교환하는 계약입니다. 스왑의 대표격인 금리 스왑을 예로 들자면 변동 금리 부채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금리 스왑을 통해서 변동 금리 부채를 고정 금리 부채로 전환시킬 수 있는 거래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오늘 중요하게 살펴볼 통화 스왑, 커렌시 스왑(Currency Swap)은 거래 당사자들이 서로 다른 통화, 이종의 통화를 예를 들면 원화와 달러를 교환하고 만기 때 다시 원금을 주고받는 거래입니다. 물론 이때 각 거래 당사자는 자금의 사용 대가로 서로 이자를 교환하게 됩니다. 이제 통화스왑 거래 구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1.통화스왑이란 - 거래구조] (p.5)

통화 스왑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적인 금융 시장에서 외화 자금 시장 참가자들이 사용하는 통화 스왑이고, 또 하나는 특수한 경우에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왑입니다. 중앙 은행간 통화 스왑을 일반적인 통화 스왑과 구분하기 위해서 우리는 종종 스왑 라인(Swap Line)이라는 단어로 부르기도 합니다. 두 통화 스왑의 거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이 구조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설명해 드릴까 합니다.

[1. 통화스왑이란 - 외화자금시장 통화스왑] (p.6)

우선 외화자금 시장 통화 스왑 거래 구조입니다.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일단은 서로 다른 통화를 필요로 하는 A 은행과 B 은행이 당사자간의 합의로 서로 다른 통화인 예를 들면 달러와 원화를 교환하고, 그리고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일정 시점마다 보통 3개월이나 6개월이 텐데, 이 시기마다 약속된 이자를 교환하는 것입니다. A 은행의 달러가 필요해서 B 은행에게 120억 원을 주고 1천만 달러를 받는 통화 스왑 계약을 맺었다고 하면, 일단은 결제 관행에 따라서 계약일로부터 2 영업일 후에 A 은행은 B 은행에게 120억 원을 주고 천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3개월이나 6개월마다 A 은행은 천만 달러에 대한 금리를 B 은행한테 주고, B 은행은 120억 원에 대한 금리를 A 은행한테 주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만기가 되면은 A 은행은 B 은행에게 120억 원을 돌려받고 B 은행은 A 은행에게 1천만 달러를 돌려받는 것으로 이 계약이 종료됩니다. 이렇게 생긴 구조가 바로 외화 자금 시장의 통화 스왑 거래 구조입니다.

[1. 통화스왑이란 - 중앙은행 통화스왑] (p.7)

한편 우리가 하는 중앙은행 통화 스왑은 앞서 보신 통화 스왑과는 달리 중간에 이자를 교환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 즉 연준한테 스왑 거래 요청을 하면은 한국은행은 요청 은행이 되고 연준은 지원 은행이 됩니다. 이게 형식은 요청 은행의 신청으로 상호 통화를 교환하는 건데, 실지를 보자면은 요청 은행이 자국통화 A를 담보로 통화 B를 빌리게 되는 구조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한국은행이 미 연준한테 거래 신청을 했고 상호 합의된 거래일에 한국은행은 원화를 담보로 미 연준으로부터 미 달러를 빌리게 되는 구조입니다. 중앙은행 통화 스왑에서는 방금도 강조했듯이 중간에 이자를 교환하지 않고 통화 B를 빌려쓴 요청 은행이 만기일에 이자 성격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원금을 교환하는 것으로 거래가 종료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요청 은행 한쪽만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1. 통화스왑이란 - 통화스왑 간 비교] (p.8)

자 다음 페이지는 두 통화 스왑의 차이를 비교하여 보여 주는 표인데요. 외화 자금시장 통화 스왑의 사용 기간이 보통 1년 이상인 반면,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왑은 인출 또는 사용 기간이 1년 이하입니다. 또 외화자금 시장 통화 스왑의 거래 주체가 외화자금 시장 참가자라면, 중앙은행 통화 스왑 거래 주체는 중앙은행이 됩니다. 계속 강조했듯이 이자 지급은 외화자금 시장 통화 스왑의 경우 일정 기간마다 이자를 교환하는 형식이라면, 중앙은행 통화 스왑은 사용 기간과 금액에 대한 이자만 상환일에 원금과 지급하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거래 동기를 보자 하면 외화자금 시장 통화 스왑은 외화자금 조달, 환리스크 관리, 투기적 거래 등이 있다면, 중앙은행 통화 스왑은 국제 금융 체제 유지, 역내나 글로벌 금융 안전망 구축, 자국 통화 국제화 등이 거래 동기가 되겠습니다. 여기서 잠시 제가 상단의 사용 기간이라는 카테고리를 다시 보려고 하는데요. 중앙은행 통화 스왑 사용 기간에 1년 이하의 인출과 사용이라고 제가 적었습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중앙은행 통화 스왑에서 계약 기간과 인출 기간 그리고 사용 기간에 대해서 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생각이 들어서 부연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보통 언론은 예를 들면 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은 계약 기간을 3년으로 하여 통화 스왑을 체결하였다, 이렇게 보도를 합니다. 이렇게 3년짜리 통화 스왑 계약이 체결되면 계약 기간 어느 시점에 스왑 자금이 필요한 중앙은행이 먼저 상대 중앙 은행에게 일정 기간 동안 돈을 인출시킬 것을 요청하고, 또 그 돈을 일정 기간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마이너스 통장을 상상해 보시면 되는데요. 1년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게 바로 1년짜리 스왑 계약을 맺는 거고,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을 이체해서 통장에 넣어 두는 그 자체, 이게 스왑 자금 인출에 해당하고. 또 그 돈을 직접 꺼내 가지고 현금으로 쓰는게 스왑 자금 사용과 대응한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쉬우실 겁니다.

[1. 통화스왑이란 - 중앙은행 통화스왑 계약의 형태] (p.9)

이제는 통화 스왑의 여러 가지 계약의 형태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통화 스왑은,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말씀드릴 통화 스왑은 중앙은행간 통화 스왑을 말씀드리는 거고요. 이 중앙은행의 통화 스왑 계약의 형태는 다양한 형태가 있기 마련인데. 일단은 계약 통화를 기준으로 보자면, 예를 들어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사이에 1 링깃을 교환하는 자국 통화 스왑이 있다면, 작년 2023년 12월에 체결된 한국과 일본 통화 스왑처럼 한국의 원화와 일본의 엔화가 아닌 미 달러를 서로 필요할 때 공급하고, 그 담보로 한국은행의 경우에는 원화 일본은행의 경우에는 엔화를 제공하는 미 달러 통화 스왑 계약이 있습니다. 또 계약 국가의 수에 따라 보자면 일반적으로 중앙은행간 일대일로 체결하는 양자간 Bilateral Swap이 있고. 우리나라가 아세안 플러스 3의 12개 국가들과 맺고 있는 CMIM(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zation) 같은 다자간 통화 스왑이 있습니다. 방금 설명드린 이 CMIM에 대해서는 제가 한 20분 뒤에 다시 좀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이제 만기에 따라서는 한국 캐나다 통화 스왑과 같은 상설 통화 스왑도 있는데, 이것은 매우 드문 케이스로 그만큼 양국 중앙은행간 실내가 두텁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

[2. 통화스왑을 중앙은행이 체결하는 이유] (p.10)

자 그러면 2장, 통화 스왑을 중앙은행이 체결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 통화스왑을 중앙은행이 체결하는 이유 - 최종대부자] (p.11)

통화 스왑을 중앙은행에 체결하는 이유는 중앙은행이 최종대부자, 즉 여러분이 다 아시듯이 라스트 리조트(Last Resort)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원화를 발행할 수 있는 는 유일한 권한인 발권력을 보유하고 있고, 또 한국은행은 은행의 은행으로서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게 됩니다.

[2. 통화스왑을 중앙은행이 체결하는 이유 - 최종대부자] (p.12)

그런데 만약 중앙은행이 발행할 수 없는 외화가 시중에 부족한 경우, 예를 들어 우리나라 시중에 달러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를 생각해 보면은 연준이 한국은행을 상대로 달러를 공급해서 최종 대부자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은행은 연준으로부터 달러를 공급받아서 국내 금융 기관에 다시 공급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해 보면, 사실 연준은 국내 금융 기관에 달러를 공급하게 되면서도 국내 금융 기관의 상환 능력이 어떤지는 굉장히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연준은 한국은행을 통해서 달러를 공급하고, 그 신용 위험은 한국은행이 대신하여 부담하게 되는 구조가 중앙은행간 통화 스왑입니다. 이런 거래는 중앙은행간 신뢰가 없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계약이고, 우리는 그래서 통화 스왑을 중앙은행간 최고 수준의 금융 협력이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2. 통화스왑을 중앙은행이 체결하는 이유 - 글로벌 금융안전망] (p.13)

자 또 중앙은행이 통화 스왑을 체결하는 그 두 번째 이유는 중층적 글로벌 금융 안정망을 확충하기 위해서입니다. 전세계 금융 시장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고 그 상호 연결성이 굉장히 강해짐에 따라서, 금융 위기가 발생했을 때 자국의 외환 보유액만으로는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중층적 금융 안전망 확충이 필요한 것인데요. 이때 통화 스왑은 외한 보유액과 함께 중층적 금융안전망의 주요 구성 요소가 됩니다.

[2. 통화스왑을 중앙은행이 체결하는 이유 - 글로벌 금융안전망] (p.14)

이거는 IMF가 이렇게 만든 구조인데요. IMF에 따르면 금융 안전망은 제 1선이 외환보유액이고, 제 2선 양자간 통화 스왑, 제 3선 지역 금융 협정, 제 4선 IMF와 같은 국제 금융 기구의 지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단 제 1선을 보시면 외한 보유액은 금융위기시 최우선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단으로 현재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은 4,128억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 2선으로 넘어가면 제 2선이 바로 양자간 통화 스왑인데요. 양자간 통화 스왑은 주요 통화 국가의 통화 스왑을 통해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홉 개 국가 1,482억 달러 플러스 알파 규모로 통화 스왑 계약이 체결되어 있는데요. 제가 여기서 플러스 알파라고 한 이유는 한국과 캐나다의 경우 무제한 통화 스왑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얼마라고 특정할 수 없는 금액을 계약 금액에 넣어서 플러스 알파라고 표현했습니다. 제 3선은 지역 금융 협정인 CMIM을 통해 우리나라가 비상시에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이 최대 384억 달러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번 이 CMIM은 1 한 10분 쯤 뒤에 제가 다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글로벌 금융 안전망의 구조는 제 4선인 IMF와 같은 국제 금융 기구입니다. 금융 위기에 대비해서 안전망을 층층히 구축한다는 점에서 이런 걸 중층적 금융 안전망이라 하고 또 중앙은행의 통화 스왑은 금융 안전망의 중요 구성 요소가 됩니다. 이렇게 중앙은행은 최종 대부자로서, 또 금융 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해서 오늘도 통화 스왑 체결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3. 통화스왑의 발전 과정] (p.15)

자 그러면 이제 통화스왑 발전의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3. 통화스왑의 발전 과정 - 발전 과정] (p.16)

중앙은행간 통화 스왑은 1960년대 국제 금융 체제 유지를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역내나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한 수단으로 주로 활용이 되었고, 2010년대 이후에는 자국통화 국제화. 예를 들 수 있는게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추진하는 그런 프로젝트인데요. 그리고 금융 협력 강화 등을 위해서 통화 스왑이 적극적으로 체결되었습니다.

[3. 통화스왑의 발전 과정 - 글로벌 통화스왑 네트워크의 확장] (p.17)

글로벌 통화 스왑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는 2007년부터 2020년까지 통화 스왑 계약 건수와 계약 규모를 보시면 알 수 있는데요. 2007년 6건에 불과하던 통화 스왑 계약이 2020년엔 91건으로 늘어났고, 통화 스왑 계약 규모도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눈으로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3. 통화스왑의 발전 과정 - 글로벌 통화스왑 네트워크의 확장] (p.18)

또 2009년 말 글로벌 통화 스왑 네트워크를 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유로 지역, 일본 등이 연결되어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서 이 원의 사이즈가 스왑라인 금액의 총합이고요.

[3. 통화스왑의 발전 과정 - 글로벌 통화스왑 네트워크의 확장] (p.19)

이렇게 2020년 말을 보면 2009년보다 훨씬 복잡한 모습으로, 특히 중국의 통화 스왑 규모가 굉장히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화 스왑은 미국, 중국, 유로지역, 일본 등에 이어서 한 5위에서 7위 정도의 규모로 보여집니다.

[3. 통화스왑의 발전 과정 - 우리나라의 통화스왑 발전 과정] (p.20)

이제부터는 우리나라의 통화 스왑 발전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히스토리는 한국은행 담당자들, 그리고 유관기관의 담당자들의 피 땀 눈물이 녹은 결과물이기도 한데요. 일단 2000년대 한국은행은 역내 금융 안전망 강화를 위해서 통화 스왑을 체결했습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행은 치양마이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과 같은 나라들과 미 달라화 계약을 맺었습니다. 드디어 아까부터 말씀드린 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에 대한 설명을 드릴 텐데요. CMI는 Chiang Mai Initiative이고, CMIM은 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zation이라는 약어입니다. 굉장히 어렵죠. 그래서 CMI, CMIM으로 저는 계속 부르겠습니다. CMIM은 싱가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 일 중으로 칭하는 플러스 3 국가. 총 13개 국가가 맺고 있는 다자간 통화 스왑 계약입니다. 원래는 CMI라는 양자간 통화스왑 형태에서 출발을 하였는데, 이 13개 국가가 개별 계약을 다 맺는다는게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요. 그래서 CMIM은 이 양자간 통화스왑을 맺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여러 나라가 하나의 협정으로 통화 스왑에 참여하는 형태로 전환한 다자간 통화 스왑입니다. 이제 조금에 CMIM에 대해서 아셨겠는지요? 2008년 때는 금융위기가 찾아왔는데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는 한미, 한일, 한중 통화 스왑을 각각 체결했고, 이 통화 스왑들은 글로벌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데 정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10년에 CMI가 드디어 다자간 통화 스왑인 CMIM 체제가 되어서 하나의 협정이 되었고, 우리나라는 아세안 플러스 3 국가들과 다자간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3. 통화스왑의 발전 과정 - 우리나라의 통화스왑 발전 과정] (p.21)

이제 2010년대로 넘어와 가지고 2013년 14년을 보자면, 글로벌 금융위기 후에는 한국은행은 교역 진진과 원화 국제화를 위해서 2013년에는 말레이시아 UAE, 2014년에는 호주, 인도네시아와 같이 새롭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국가들은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이자 천연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들이 있습니다. 또 2017년 18년에는 한국은행 캐나다 통화 스왑이 이루어졌고, 2018년에는 스위스와 같은 금융 중심 국가와 통화 스왑을 체결하여서 금융안전망을 강화하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는 미국과 다시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왑을 운영하였고, 2021년에는 튀르키예 같은 신흥 국가도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3. 통화스왑의 발전 과정 - 우리나라의 통화스왑 체결 현황] (p.22)

이건 우리나라 통화스왑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표인데요. 지난 25년 동안 숨가쁘게 노력해 온 결과 현재 한국은행은 9개 국가와 1,481억 달러 플러스 알파 규모죠. 이렇게 통화 스왑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여기에 적혀 있진 않지만 아세안 플러스 3 국가들과 384억 달러 규모의 CMIM 협정까지 맺게 되었습니다.

[4. 통화스왑의 효과와 대표 사례] (p.23)

저의 강의도 이제 슬슬 후반부를 달리고 있는데요. 통화 스왑의 효과 대표 사례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4. 통화스왑의 효과와 대표 사례 - 효과] (p.24)

통화 스왑의 효과로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 외환 시장 안정, 둘째 교역 촉진, 셋째 대회신인도 제고입니다.

[4. 통화스왑의 효과와 대표 사례 - 외환시장 안정] (p.25)

복잡한 그래프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외환 시장 안정 효과는 한미통화 스왑의 사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통화 스왑 체결은 환율과 CDS 프리미엄과 같은 각종 금융 지표를 안정화하는데 크게 기여하는데요. 최근 사례인 2020년 한미 통화 스왑을 예시로 보겠습니다. 2020년 그래프가 하단에 있는 그래프 두 개입니다. 여기서 CDS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일종의 보험료라고 생각하시는 게 쉬운데요. CDS 프리미엄이 높다 라는 거는 국가 부도 위험이 커져서 보험료가 올랐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2020년을 떠올려 보면, 2020년 그당시 한미 통화 스왑 체결이 보도됐던 건 3월 19일 밤 10시입니다. 이렇게 한미 통화 스왑 발표로 코로나 확산으로 올라가던 환율과 CDS 프리미엄이 그다음 날 바로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바로 하락으로 반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화 스왑 발표 직후 두 그래프에 왼쪽 면들을 보시면 그래프가 밑으로 내려가시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0년 당시 한미 통화 스왑이 없었다면 환율은 더 빠르게 가파르게 오르고 아마 외환 시장은 더욱 패닉에 빠지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통화 스왑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저는 2020년 한미 통화 스왑은 통화 스왑이 외환 시장을 안정화시킨 효과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라고 생각해서 여러분들께 이렇게 예시로 보여 드렸습니다.

[4. 통화스왑의 효과와 대표 사례 - 외환시장 안정] (p.26)

또 한 가지, 한편 우리나라는 2017년 이후 각종 글로벌 리스크 요인과 코로나 등에도 불구하고 통화 스왑과 같은 금융 안전망 덕분에 금융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게 됩니다. 2017년 정도를 생각해 보자면, 그 당시 신흥국들은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 보호 무역주의 확대 등으로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이 환율 그래프는 우리나라의 환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환율을 2017년 1월부터 2020년까지 그린 것입니다. 제가 보기 편하도록 신흥국 GDP를 가중치로 하여서 한대 묶어서 그래프 하나로 표현을 해 봤는데요. 코로나 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말을 2017년 초 환율과 비교해 보면은 신흥국은 각종 글로벌 리스크 때문에 환율이 40% 가량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제가 안정됐다고 말씀드리는 거는 일시적으로는 코로나 때 올랐지만 장기적으로 또 전반적으로 보면은 꽤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한편 2020년 코로나 발생 후에는 신흥국 환율은 빠르게 올라서 2017년 초랑 비교했을 때 한 75% 정도 상승했지만, 우리나라는 한미 통화 스왑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안정된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CDS 프리미엄 그래프를 봐도 신흥국은 그 수치가 우리나라보다 세 배에서 네배 정도 높고 변동성이 매우 큰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통화 스왑이 외한 시장을 안정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저는 통화 스왑의 첫 번째 효과로 꼽고 싶습니다.

[4. 통화스왑의 효과와 대표 사례 - 교역 촉진] (p.27)

두 번째 통화 스왑의 효과는 통화 스왑 당국간 교역 촉진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무역의 중요성을 누구나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사실 무역 결제의 80% 이상은 달러화로 이루어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통화 스왑을 통해서 수출입 거래할 때 원화와 상대국 통화 사용을 장려한다면 금융 불안이나 지정학적 위험이 발생하여도 안심하고 각자의 통화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양국의 교역이 촉진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4. 통화스왑의 효과와 대표 사례 - 교역 촉진] (p.28)

이거는 2012년도에 구축된 한중 무역 결제 지원 제도입니다. 표는 조금 복잡하게 그려졌지만 제가 압축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한중 무역 결제 지원 제도에서 우리나라의 수입 업체는 중국으로부터 상품을 수입할 때 위안화로 결제를 하게 됩니다. 결제를 위해서 이 수입업체는 국내 은행으로부터 위안화 대출을 받고 한국은행은 국내 은행에게 중국 인민 은행과 통화 스왑을 통해서 받은 위안화를 제공해 주는 제도입니다. 사실 일반기업은 한중 통화 스왑을 통해서 위안화를 조달하지 않아도 되지만, 위기가 발생하면 조달 금리가 매우 높아지거나 아니면 심지어 대출을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 점들을 감안해 보면은 위기 시에도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스왑 자금이 양국간 교역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4. 통화스왑의 효과와 대표 사례 - 교역 촉진] (p.29)

실제 한중 무역 자국통화 결제 비중을 보시면은 2009년 1.2%에서 2023년 12.2%까지 그 비중이 아주 크게 상승했습니다. 아직도 무역 결제에서 달러화 사용하는 비중이 80% 이상인 거를 보면, 앞으로 자국통화 결제 비중이 늘어날 여지는 매우 크고 안정적인 외화 공급으로 상대방 국가 교역이 촉진된 효과도 커질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4. 통화스왑의 효과와 대표 사례 - 대외신인도 제고] (p.30)

마지막으로 통화 스왑의 효과로 대외신인도 제고를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주요 선진국과의 통화 스왑 체결은 양국 중앙은행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경제나 금융 안정성 측면에서 우리나라를 주요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1년 피치 사가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정정한 근거로 중국 일본과의 통화 스왑을 그 근거로 제시하였습니다. IMF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면 낙인 효과가 있는데.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낙인 효과는 부정적인 낙인이 찍힌 사람이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게 되어 더욱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하는 현상입니다. 만약에 어떤 국가가 IMF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소식이 세상에 퍼지면 시장에서는 저 나라가 문제가 있나 보다라고 생각하게 될 거고, 오히려 필요한 외화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위기 탈출을 위해서 IMF 자금 지원을 받았는데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되는 꼴이죠. 그런데 통화 스왑은 오히려 국가 신용 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눈여겨 볼 만한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5. 추진 방향] (p.31)

지금까지 굉장히 빠르게 통화 스왑의 정의, 중앙은행이 통화 스왑을 체결하는 이유, 통화 스왑의 발전 과정, 통화 스왑의 효과와 대표 사례를 알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행의 통화 스왑 추진 방향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고 저는 오늘 강좌를 마무리하겠습니다.

[5. 추진 방향] (p.32)

그동안 한국은행은 많은 국가들과 다양한 형태의 통화 스왑을 맺었는데요.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지만 주요 통화 국가는 금융 안전망 강화, 그리고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서. 신흥국들과는 국가간 교역을 촉진하고, 금융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서 통화 스왑을 추진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드리기 어딘가 쑥스럽긴 하지만, 앞으로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금융 안정을 위해서 각국의 중앙은행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더 공고한 통화스왑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 노력할 예정입니다. 한국은행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준비한 발표를 모두 마치고,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

제963회 한은금요강좌

 ㅇ 일시 : 2024. 6.14(금), 14:00~16:00

 ㅇ 주제 : 중앙은행 통화스왑의 이해

 ㅇ 강사 : 국제협력국 금융협력팀 성연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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