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7회] 통화금융통계의 이해

등록일
2022.09.08
조회수
3481
키워드
통화 지표 화폐 통화량 금융상품
담당부서
경제교육기획팀
첨부파일

자막

[제897회] 통화금융통계의 이해
(2022.9.2(금),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정진우 차장)

(정진우 차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진우 차장이라고 합니다. 코로나가 유행하고 나서 줄곧 금요강좌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있는 경제교육을 온라인으로만 했었거든요. 벌써 2년이 지났는데 2년만에 오프라인에서 여러분을 대면하면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자리에 서서 강의를 하려니까 긴장도 되고요. 또 아직 코로나 유행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자리에 어려운 걸음하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제가 다룰 강좌는 통화금융통계의 이해입니다. 통화금융통계라는 것은 말 그대로 통화통계와 금융통계를 합친 건데요. 통화통계는 통화지표에 대한 통계입니다. 그리고 금융통계는 금융기관에서 다루고 있는 예금, 대출, 금리와 관련된 다양한 통계들을 통칭하는 건데요. 모두 제가 근무하고 있는 금융통계팀에서 전담하고 있는 통계입니다. 통계의 범위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오늘 제가 다룰 주제는 3가지입니다. 통화지표하고, 가계신용, 그리고 가중평균금리 이 3가지를 강의를 할 거고요. 개념이나 작성방법이 가장 복잡한 게 통화지표라서 통화지표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하게 될 거고, 가계신용과 금리에 대해서는 꼭 여러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싶은 포인트만 짚어서 얘기하는 걸로 해서 강의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 통화 및 유동성지표](p.1)
첫 번째는 통화 및 유동성지표에 대한 겁니다.

[통화의 기본개념](p.2)
통화지표에 대한 이해는 먼저 통화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출발해볼 수 있습니다. 통화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통화라고 한다면 화폐 또는 돈을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지폐와 주화를 화폐라고 하죠.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사항인데, 왜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법정화폐를 화폐라고 할까요? 그것은 우리 모든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화폐는 이런 기능을 수행해야 된다는 그런 것들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 것이 중앙은행의 법정화폐이기 때문입니다. 화폐의 기능이라는 것은 경제학 교과서에서 많이 언급이 된 것이고 학자마다 분류는 다르긴하지만 통상 이 3가지를 화폐의 기능이라고 하는데요. 첫 번째는 교환의 매개, 두 번째는 가치의 저장, 세 번째는 회계단위 또는 가치척도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교환의 매개라는 것은 어떤 물건을 구매하고자 할 때 그 물건을 교환하기 위한 수단이 적절한가, 얼마나 불편함 없이 신속하게 교환할 수 있는가를 초점을 맞춰서 보는 것이 교환의 매개입니다. 지폐를 내밀고 어떤 물건을 산다 또는 서비스를 구매한다 이게 현금이 가장 편하고 빠르죠. 그리고 가치 저장이라는 것은 제가 만약 만원 짜리 지폐를 갖고 있다가 1년 후에 다시 꺼냈을 때 그 가치가 여전히 만원으로 유지가 되고 있죠. 물론 물가를 반영한 실질가치는 조금 하락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가치의 큰 변동은 없어요.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고 있느냐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 가치저장이고요. 세 번째 가치척도는 이 물건은 천원이다, 저 물건은 2천원이다 가격을 매길 수 있느냐 라는 건데 이 3가지 기능을 잘 수행하면 저희가 화폐라고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현금과 지폐, 주화뿐만 아니라 조금 더 확장해서 다른 금융상품도 화폐 또는 통화라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대표적인 것이 은행에 우리가 예금하는 일반 예금, 통장 예금을 들 수 있는데요. 과거에는 현금이 없다, 그럼 은행에 가서 계좌에 있는 돈을 인출해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죠.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교환의 매개라든가 가치저장 측면에서 아무 문제가 없어요. 심지어 최근에는 휴대폰의 모바일뱅킹이 발달하다보니까 현금 없이 가게에서 계좌이체를 바로 하면 그 자리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죠. 교환의 매개에 있어서 아무 문제가 없어요. 지급 결제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죠. 예금은 화폐 기능을 원활히 수행한다는 관점에서 예금도 통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현금통화, 예금통화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예금이 이런 통화의 기능을 잘 수행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반면에 주식은 어떨까요? 지금 2시니까 주식시장이 열려있잖아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5만9천원 그 정도 될텐데 지금도 계속 가격이 변동하고 있죠. 주식으로 어떤 물건으로 구매하고자 할 때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일단 주식을 처분하고 그걸 현금으로 인출하는 과정을 거쳐야겠죠. 상당한 거래비용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체가 돼요. 그런 점에서 지급 결제 기능이 많이 떨어지고 가치도 매우 불안정하죠. 제가 지금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있다 1년 후에 봤을 때 그 가격이 얼마가 될지 전혀 예상을 할 수 없어요. 그런 측면에서 주식은 화폐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라고 보기 때문에 통화라고 보지 않는거죠. 이렇게 각 금융상품별로 화폐의 기능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가 라는 걸 평가를 해서 이것은 통화라고 볼 수 있다, 아니다 라는 걸 판정을 할 수 있는데요. 그런 관점에서 일정 부분의 금융상품을 통화라고 보고 그 금융상품의 발행 잔액을 집계를 하면 그게 우리경제에 돌고 있는 통화량이라고 정의를 할 수 있습니다.

[통화창출(신용창조)](p.3)
다음은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현금이 가장 화폐의 기능을 최우선적으로 잘 수행하는 으뜸 통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통화를 기본으로 해서 금융기관들이, 은행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서 발행을 하죠. 그 과정에서 통화량이 무한히 늘어날 수 있는데 얼만큼 통화량이 늘어날 수 있는가를 간단한 도식화를 한 것이 이 그림입니다. 이걸 통화창출 매커니즘이라고 하는데요 가장 전통적인 방식의 통화창출 매커니즘인데 그림을 간단히 설명을 하면 한국은행에서 100억원을 처음에 화폐를 발행을 합니다. 그래서 은행에 지급을 하죠. 그러면 처음에 은행에서 기본적으로 갑자기 고객이 찾아와서 돈을 인출하겠다는 요구가 있을 때 그것을 지급할 수 있는 돈을 항상 갖고있어야 하는데 그 금액이 지급준비금이라고 하고요. 그 지급준비금을 놔둔 나머지 금액은 전부 다 대출이나 다양한 형태로 다른 고객에게 팔 수 있어요. 이 그림에서는 90억을 대출 형태로 내보낼 수 있는거죠. 여기서 한 가지 가정이 들어가는데 이렇게 해서 나간 돈을 고객이 수중에 현금으로 남기지 않고 전부 다 어떤 형태로든 써서 다시 다른 은행에 예금의 형태로 들어간다고 가정을 하면 이 90억이 돌고 돌아서 다시 다른 금융기관의 예금의 형태로 들어가죠. 그리고 이 90억의 10%인 9억이 지급준비금으로 남고 나머지 81억원이 대출로 다시 나가요. 이런 형태로 끝없이 가서 마지막에 더이상 대출할 돈이 없을 때까지 돈다고 하면 예금이 A은행에서 100억, B은행에서 90억 이렇게 해서 쭉 숫자가 나오잖아요. 이게 예금이죠, 각 은행의 예금인데 이 예금을 다 더하면 아까 예금은 통화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이 통화예금을 다 더하면 최대 1,000까지 나옵니다. 간단한 수식으로 하면 1,000억이 되는데 한국은행에서 100억의 현금을 발행을 했을 뿐인데 실제로 시중에는 최대 1,000억까지 통화량이 발생을 하는거에요. 그래서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통화를 최초의 통화라고 해서 본원통화라고 하는데요. 이 본원통화 100억에서 파생되는 예금은행이 만들어내는 통화가 900억이 된다 해서 1,000억이 최대로 발생할 수 있고. 그러면 본원통화 100억에서 결국 통화량이 1,000억이 됐으니까 10배가 됐죠. 이걸 통화승수라고 합니다. 통화승수가 10배인 경우에 한국은행이 얼만큼 발행하면 시중에 통화량이 늘겠구나 라는 걸 예측을 할 수 있겠죠. 물론 이건 이론적인 값이고 최대값이기 때문에 이 값만큼 나오지는 않고요. 그리고 실제로 가정을 고객들이 현금을 집에 갖고 있지 않다고 가정하고 있는데 실제로 일부 현금을 보유한다 집에, 그러면 각 은행에 다시 예금으로 재유입되는 금액이 줄어들겠죠. 그럼 통화량의 최대치도 줄어들 것입니다. 현금보유성향이라고 하는데 현금보유성향이 높을수록 통화량은 줄어들게 됩니다. 현재 통화지표를 볼 때 이번 6월 기준으로 본원통화가 약 260조원, M2 통화 기준으로 했을 때 통화량이 3,700조 정도 됩니다. 그래서 통화승수는 14 정도 되는데요. 한국은행이 100 정도 발행하면 그 14배 정도의 통화량이 현재 시중에 유통이 되고 있다 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약 10년 전에 2009년 이때만 해도 대략 25정도 됐습니다. 저희가 100억을 풀면 그 금액의 25배 정도가 통화량이 풀렸는데 지금은 14배밖에 안 풀리고 있는거에요. 통화량이 그만큼 줄어들었죠. 그만큼 예금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통화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왜 그러느냐. 금융기관이 통화량을 적극적으로 예금을 발행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2009년 경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한국은행에서 5만원권을 발행을 했어요. 집에 종이봉투에다가 만원권 10장을 넣었을 때하고 5만원권 10장을 넣었을 때 두께는 똑같은데 금액이 차이가 많이 나죠. 집에 보관하는데 있어서 5만원권이 불편함이 적어요. 그래서 집에다 보관하는 금액이 훨씬 더 많아진거죠. 현금보유성향이 높아진거고요. 그 다음에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다 보니까 은행에 굳이 맡겨서 누리는 예금금리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보니까 돈이 많은 사람들은 많은 금액을 집에다 보관하는 것도 나타난거에요. 5만원권과 저금리 이렇게 합치다보니까 통화승수가 좀 낮아지고 있는 그런 현상이 있습니다 지금. 통화승수에 대해서는 그런 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통화지표](p.4)
이런 통화의 개념에 근거해서 한국은행에서 발표하고있는 통화지표는 다음과 같이 4가지입니다. M1 협의통화라고 하고요, M2 광의통화, Lf 금융기관유동성, L 광의유동성 이 4개의 차이점은 앞서 얘기 했듯이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는데 어디까지 통화라고 묶을 것인지, 인정할 것인지에 따라서 포괄 범위에 따라서 이 4개의 통화지표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M1은 가장 통화로 인정되는 금융상품이 작고요, 그리고 L은 가장 넓습니다. 그러면 실제적으로 통화로 인정되는 금융상품을 보고 그 금융상품의 발행 잔액을 더하면 그게 통화냐. 그렇게 간단하면 저희가 집계하는데 어려움이 없겠죠.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고요 조금 더 복잡합니다. 왜냐하면 통화지표의 정의가 다음과 같습니다. 발행주체가 발행한 금융상품을 보유주체가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게 통화지표에요. 통화발행주체, 금융상품, 보유주체 이 3가지 기준이 저희가 정한 기준에 충족되는 경우 그 충족되는 잔액만 모아서 통화량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러다보니까 통화지표 편제가 굉장히 복잡해지는데요.

[통화지표의 구성요소(1)](p.5)
거기에 대해서 각각 설명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금융상품, 앞서 처음에 계속 설명했던 내용이 다시 반복이 되는 거긴 한데요, 금융기관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죠. 화폐의 기능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가를 하나하나 평가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통화의 기능을 어느정도 수행하는가 라는 걸 평가해서 범위를 묶는 건데요.

[통화지표의 구성요소(1)](p.6)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표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M1 협의통화라는 것은 화폐 기능 중에 교환의 매개라는 첫 번째 기능, 가장 우선적인 기능인데 지급 결제 기능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거든요. 이 지급 결제를 얼마나 신속하고 부담없이 할 수 있는가를 초점을 맞춰서 그걸 가장 잘하는 게 현금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이 3가지가 지급 결제를 가장 잘한다고 저희가 판정을 해서 이것을 M1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참고사항을 얘기하자면 요구불예금하고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여러분 입장에서는 구분의 실익이 없어요. 이게 금융기관의 역사와 관련된 건데 처음 금융기관이 시작을 했을 때는 단순하게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 2가지만 있었습니다. 저축성예금이라는 것은 여러분이 잘 알고있는 만기가 있는 정기예금, 적금 이런 것들을 얘기해요. 금리를 높게 주는 대신에 입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없죠 만기가 있으니까. 그런 것을 저축성예금이라고 하고, 반대로 입출금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데 대신 금리를 거의 주지 않는, 거의 제로금리 수준으로 주는 것을 요구불예금이라고 해요. 처음에는 이렇게 2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금융기관들이 자금유치를 하다보니까 서로 경쟁이 붙겠죠. 그러면서 약간 머리를 굴린 게 이 예치된 금액을 초단기로 언제 찾아갈지 모르니까 매우 초단기로 잘 운용을 하면 조금이라도 금리를 높게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금리를 좀 높게 주면서도 입출금이 자유로운 그런 저축성예금을 출시하게 됩니다. 그것을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여러분들이 은행이나 모바일뱅킹으로 처음 개설하는 계좌는 거의 다 수시입출식입니다. 수시입출식과 요구불예금의 구분의 실익이 별로 없다고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과거에는 원래 금리 자체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요구불예금하고 수시입출식과의 차이가 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워낙 기준금리 자체가 낮다보니까 이 2개의 금리 차이가 별로 없어요. 물론 최근에 가끔 하루만 맡겨도 2%를 주겠습니다 이런 마케팅하는 은행도 나타나고 있지만, 2%가 굉장히 높다고 느껴질 정도로 지금 금리 수준 자체가 굉장히 낮죠. 그러다보니까 2개의 차이가 큰 의미가 없어서 여러분들이 통화지표 보도자료를 볼 때 2개를 합쳐서 이 2개의 값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보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사항으로 말씀드린 거고요. 그리고 그 다음 MMF부터 증권사 CMA까지의 상품은 교환의 기능이 앞서 얘기했던 현금만큼은 아닌데 약간의 불편함이 있거나 거래비용이 조금 발생하긴 하지만 무리없이 인출해서 현금화해서 물건을 교환하는데 지장이 없고, 가치 저장도 어느정도 잘 유지가 된다고 보는 상품들을 묶어놓은 것입니다. 이것들을 광의의 통화라고 해서 통화의 범위에 넣고 있고요, 이게 가장 보편적인 방식입니다. 하나씩 설명을 드리자면 MMF하고 다섯 번째 수익증권이라고 있잖아요. 사실 수익증권 뒤에 MMF 제외라고 써놔야 하는데 그게 빠졌어요. 왜냐하면 MMF도 수익증권이거든요. 수익증권은 여러분들이 흔히 펀드라고 하는 상품이 수익증권입니다. 펀드 중에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그 다음 MMF 이런식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있는데 제가 일부러 이 2개를 분리해놨습니다. 왜 그러느냐, 여러분들이 생각했을 때 주식형펀드가 통화로서의 정의에 부합하다고 생각하세요? 주식형펀드는 주식만큼 요란스럽게 움직이지는 않지만 가격변동이 되게 심합니다. 매일매일 변동이 심하고. 펀드를 판매해서 물건을 교환하는 것은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하루 정도 시간이 지나야 되는 게 있긴 하지만 어쨌든 무리 없이 하긴하는데 가치저장 측면에서 굉장히 문제가 많아요. 안전하지가 않죠. 그래서 주식형펀드 같은 것은 사실 통화의 범위에 맞지 않은데 저희가 집어넣고 있습니다. 왜냐, 현재 편제 기준은 20년 정도 됐는데요. 20년 전에 IMF에서 이 편제 기준을 만들 때는 수익증권 전체를 통화라고 봐도된다고 인정했었기 때문에 저희가 그 기준에 따라서 수익증권 전부 다 광의 통화로 보고있는 겁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통화로서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아요. 그래서 IMF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단기로 운용하는 MMF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은 아예 통화로 보지 말자, 그냥 유동성으로. 그러면 금융기관 유동성 쪽으로 넘어가게 된 거거든요. 통화량에서 제외가 되고. 앞으로 편제를 개편할 때는 수익증권을 제외하세요 라고 권고를 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앞으로 통화지표를 개편을 할 계획인데 그때는 MMF를 제외한 수익증권은 제외가 될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 2개를 따로 분리를 해서 적어놓은 거고요. 물론 현재는 2개 다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성상품이라는 건 단기상품입니다. CD, RP, 표지어음 이런 것들은 단기상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광의통화로 보고 있고요. 그리고 정기예적금, 금융채, 금전신탁 이 3개 상품은 저희가 만기 2년 미만이라고 적고 있지 않습니까. 만기가 2년 미만인 경우에는 중간에 해지를 하더라도 거래비용이 조금밖에 발생하지 않는다고 간주해서 큰 무리가 없다 광의통화로 사용하기에, 그렇게 보고 2년 미만은 통화라고 보고있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에서 장단기 구분은 만기 1년이거든요. 그런데 통화에서는 만기 2년이라는 특징이 있다는 것을 주의해주시고요. 그럼 만기 2년 이상인 금융상품은 어떻게 되느냐. 통화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통화로 인정은 되지 않지만 시장에 풀려있는 돈은 돈이니까 금융기관 유동성 쪽으로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저기 만기 2년 이상 금융상품이라고 되어있잖아요. 저기에 정기예적금, 금융채, 금전신탁이 모두 다 포함된 겁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 주식계좌들을 다들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증권사에서 주식거래를 위한 계좌 말고도 CMA통장이라는 게 있어요. CMA통장은 실질적인 운용은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일반 통장하고 똑같지만 내부적으로는 MMF하고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운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MMF와 마찬가지로 증권사의 CMA통장 계좌에 한해서 통화라고 인정을 해서 포함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금융기관유동성과 광의유동성 지표라는 게 있는데요. 이건 엄밀히 말해서 통화지표는 아닙니다. 통화라고 간주를 하고있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금융기관이 발행하고 있는 금융상품들을 더 포괄해서 나머지를 다 포괄해서 금융기관유동성이라는 지표를 하나 만들었고요. 여기까지는 금융기관이 만든 금융상품이고. 실제로 우리 시장에 돌고있는 유동성 중에는 민간 부문이 발행하는 것과 정부가 발행하는 금융상품이 있어요. 민간은 회사채, 회사에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또 단기로는 CP, 기업어음이라는 일종의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이 2개는 회사에서 발행하는 거고요. 그리고 국채와 지방채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발행하고 있죠. 정부 부문에서 발행하고 있는 이 4개의 상품까지 다 포괄해서 우리나라의 모든 유동성이 얼마가 되느냐고 했을 때 광의유동성에 포함시켜서 측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범위가 넓죠. 언론에서 시중 부동자금이 얼마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부동자금이 얼마고, 돈맥경화가 일어나고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부동자금이라는 것은 엄밀한 정의가 없어요. 그래서 그것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데 대용치로 광의통화를 쓰거나 또는 광의유동성을 쓰게 됩니다. 광의통화를 시중 부동자금이라고 본다 이렇게 간주하고 인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된다는 것을 참고해주시면 되고요.

[통화지표의 구성요소(2)](p.7)
두 번째 구성요소는 발행주체입니다. 앞서 설명했던 통화라고 인정되는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정해져있어요. 기본적으로 은행이나 신협, 상호저축은행 이런 금융기관들이 딱 정해져있는데 아무나 취급할 수 없죠.

[통화지표 편제시 금융기관 분류현황](p.8)
그래서 우리나라의 금융기관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크게 예금취급기관과 기타금융기관 이렇게 구분할 수 있는데요. 예금취급기관은 앞서 통화라고 인정되는 금융상품들, 그 금융상품을 발행하고 취급할 수 있는 금융기관들을 얘기합니다. 대표적인 게 한국은행 중앙은행이고, 그 다음에 예금은행, 그리고 종금사, 펀드는 투자신탁에서 다루고 있고요. 그리고 금전신탁은 신탁회사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포함하고요. 그리고 이런 통화를 다루지 못하는 나머지 회사들을 기타금융기관이라고 해서 여기에는 보험회사, 연기금, 증권사 이런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 구분은 중요하긴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중요도가 떨어졌어요. 20년 전 과거 통화지표 편제할 때는 우선 정의가 어떻게 되냐면 통화를 발행하는 금융기관이 발행한 금융상품에 한정해서 통화를 측정을 했어요 M1, M2를. 그런데 지금은 누가 발행하든간에 금융상품이 새로 나오면 그 금융상품의 통화성을 평가해서 통화인지 아닌지 판정을 해서 포함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보면 특이한 게 있는데 예금취급기관에 증권사 CMA계정이라고 있고, 기타금융기관의 기타금융중개기관 안에 증권사가 있습니다. 증권사는 기본적으로 통화를 취급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닙니다. 전형적인 기타금융기관인데 양쪽에 다 들어가 있어요. 물론 예금취급기관에는 CMA계정이라고 써있긴 하지만 증권사가 양쪽에 있어요. 왜냐, 증권사는 원래 예금을 다룰 수 없는 금융기관이었지만 금융사업이 발전하면서 CMA계좌라는 걸 내놨습니다. 이게 외관상으로는 법적으로는 예금은행 통장이 아닌데 여러분들이 봤을 때 예금통장이나 다를 바 없고, 운영하는 방식도 MMF와 비슷하지만 통화의 성격이 매우 강해요. 그래서 CMA는 통화라고 간주를 한 거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증권사 자체는 발행 주체가 아닌데 CMA는 증권사에서 발행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증권사의 CMA에 한정해서 예금취급기관이다 라고 절충을 해서 양쪽에 구분이 된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과거에 비해서 발행주체라는 의미는 퇴색을 한 거죠.

[통화지표의 구성요소(3)](p.9)
세 번째 구성요소는 보유주체입니다. 보유주체 때문에 통화지표가 어려워지는 건데요. 저희가 은행들로부터 각 금융상품의 발행잔액을 알려달라고 조사표를 보내는데 보낼 때 단순히 발행잔액을 알려달라는 게 아니라 예금이 있으면 이 예금을 누가 예금을 했는지, 보유주체가 누군지를 구분해서 통계를 내달라고 합니다. 가계가 했는지, 회사가 예금을 했는지, 중앙정부가 했는지 이런 것들을 다 구분을 해서 통계를 내서 분류를 해서 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저희가 거기서 주체 분류가 다양하게 있는데 그중 예금취급기관, 그리고 중앙정부, 비거주자, 외국인이죠. 이 3개 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금액은 빼요. 빼고 나머지만 통화라고 인정하는 겁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 많은 분들이 혼동하는 게 이 보유주체 때문인데요, 금융기관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여기서 많이 착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여기 예시를 보시면 MMF는 펀드의 일종이기 때문에 금융투자협회에서 발표를 합니다. MMF의 발행 잔액이 얼마인지. 현재 6월 말 잔액이 146조에요. 그런데 저희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광의통화 안의 MMF 잔액은 28조로 되어있어요. 거의 110조 가까이 차이가 나죠. 왜 그러느냐, 이 110조는 예금취급기관, 중앙은행이나 일반은행들이 자신들의 자산을 굴리기 위해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금액들을 다 제외하다보니까 28조밖에 안되는 거에요. 그리고 이걸 기준으로 증감을 계산하다보니까 분명히 MMF가 증가했다고 기사에 나오는데 한국은행에서는 MMF가 감소했다고 발표할 때가 있어요. 그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이 보유주체분을 제외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기서 예금취급기관의 보유분을 왜 통화라고 간주하지 않느냐? 앞에서 예금취급기관은 통화 발행 주체라고 설명을 드렸지 않습니까. 통화 발행주체가 발행했는데 그걸 자신들이 갖고 있어요. 과연 발행한 걸까요? 발행한 게 아니라 사실상 발행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에 유통이 안 된 거거든요. 시장에 유통이 되지 않은 통화는 통화량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예금취급기관의 보유분을 제외하는 거고요. 그리고 중앙정부는 IMF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라고 공고했기 때문에 중앙정부를 배제한 건데요. 중앙정부는 민간 가계나 기업과 달리 세금을 거둬서 의도적인 목적에 의해서 지출을 하지 않습니까. 그 정부의 세입과 세출 정책 자체가 경기 충격에서 민간과 행동양식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통화량 분석에 오히려 교란 요인이 된다 라고 봐서 중앙정부분을 일부를 배제를 한 거고요. 그리고 비거주자를 제외한 것은 실질적으로 비거주자가 갖고 있는 통화는 해외로 나간 것이라고 보고 우리 국내에 돌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외시킨 겁니다. 그래서 이 3개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가계, 기업, 기타 금융기관, 지방정부 이렇게 4개로 구분을 해서 통계를 내고 있고요. 이렇게 되니까 전체 금융상품의 발행 잔액 중에서 이 3개 주체의 보유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통화량이라는 걸 알 수가 있죠.

[통화지표의 구성요소(종합)](p.10)
그것을 하나의 표로 정리한 것이 이것입니다. 나중에 참고해보시면 되고요.

[통화지표 작성방법](p.11)
여기까지 통화지표의 개념을 설명해드렸고요. 이제는 통화를 실제로 어떻게 집계를 해서 발표를 하는가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각 금융자산 중에 통화로 인정되는 금융자산을 집계하면 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가장 정확한 것은 모든 개인과 기업들에게 찾아가서 예금은 얼마 했니?, 채권은 얼마를 갖고있니? 이걸 다 금융자산을 조사해서 집계하는 게 제일 정확해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하려면 1년에 한 번 하기도 어렵겠죠. 저희는 매달 발표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다른 방식을 취합니다. 금융자산이라는 것은 결국 어떤 금융기관의 부채로 잡힌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제가 예금을 100만원을 갖고있다 그러면 해당 은행에서는 100만원을 언젠가 저한테 지급해야 될 부채가 되는 거죠. 그걸 예수부채라고 하는데요. 금융기관의 예수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각 금융기관한테 부채 내역을 달라고 해서 통화지표를 산정하는 겁니다. 금융기관들은 기본적으로 전문 인력들이 일을 하고있기 때문에 주체 분류라든가 다양한 요구사항들을 빠르게 수용을 해서 조사표를 제출을 할 수가 있어서 매달 작성을 할 수가 있는데요 다행히. 그래서 모든 금융기관의 대차대조표, 현재는 재무상태표라고 하죠. 재무상태표를 받아서 각 계정별로 주체 분류, 누가 보유하고 있는지, 자산 같은 경우는 누구한테 대출을 해줬는지 공급한 주체까지 다 분류를 해달라고 합니다. 다 분류를 해서 조사표를 모아서 집계를 한 후에 작업을 하는데요. 부채 쪽은 금융상품 순서대로 금액을 분류하게 되어있고, 자산 쪽은 누구한테 조달된 돈을 줬느냐, 대출이나 채권을 샀거나 이런 형태로 어떻게 누구한테 줬는지를 주체별로 분류하도록 해서 작업을 하는데요.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표가 개관표입니다.

[통화지표 작성방법](p.12)
오른쪽에 예금취급기관 개관표라고 되어있잖아요. 저 표를 보시면 부채 및 자본 쪽은 재무상태표에 부채와 자본이 있는데 그걸 계정별로 분류하지 않고 M2에 해당되는 금융상품 순서를 나열을 해요. 그리고 M2가 아닌 나머지 다른 형태로 조달된 금액을 밑에 적게 되어있고요. 그래서 M2든 아니든 어떤 형태로든 조달을 한 금액을 누군가에게 공급을 했을 거 아닙니까. 그게 자산 사이드에 나오는데 국내와 국외로 구분을 한 후에 국내는 가계, 기업, 중앙정부, 지방정부, 사회보장기구, 기타금융기관 이렇게 6개 주체로 분류해서 얼만큼 돈이 나갔는지를 계산합니다. 이 표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부채 쪽의 M2 안에 들어있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상품이 있잖아요. 이걸 떼어내서 발표를 하면 그게 저희가 발표하고 있는 보도자료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저 내용을 주체별로 누가 보유하고 있는지 재배열해서 내놓는 것이 경제주체별 보유 현황이고요. 보도자료 내용은 저 부채 쪽에 있는 일부 항목이 발표가 되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자산 쪽의 국내신용, 국외자산 이 쪽은 기사화가 잘 안되고 설명도 많지 않긴 합니다만 나름대로 의미가 큰 게 국내 통화가 어떤식으로 공급이 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가계에 나가는 신용은 가계가 주로 대출을 하거든요. 그래서 대출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를 알 수가 있고요. 기업은 대출 또는 회사채 발행, 주식 발행 이것을 얼만큼 했는지를 알 수 있는 통로가 됩니다. 그리고 중앙정부 같은 경우에는 저 금액을 통해서 지출을 많이하고 있는지, 세입이 많은지를 알 수가 있고요. 그리고 국외자산은 통상 외환보유액과 연관이 되어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경상수지 흑자가 나거나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많아지면 국외자산이 늘어납니다. 그렇게 해석을 할 수가 있고요.

[개관표의 활용](p.13)
이 개관표는 용도가 뭐냐면 통화공급 경로를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관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다만 실제로 어렵다보니까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고 놓치긴 합니다.

[예금취급기관 개관표](p.14)
이거는 실제 ECOS에서 개관표 데이터를 뽑아서 만들어온 표인데요. 죄송하지만 이 표의 업데이트를 하면서 제목을 잘못 썼어요. 2020년 12월이 아니라 2021년, 작년 말이고요. 그리고 2021년 7월은 2022년 6월 마지막 발표 통계입니다. 최근 숫자로 업데이트를 했는데 옛날 제목이 붙어있어서 착각을 하게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거는 금년 중의 증감을 알 수 있는데요. 보시면 오른쪽 부채 사이드를 보면 M2가 89조가 늘어났다고 나와있죠. 금년 중에 89조가 늘어난 거고요 M2가. 그중 현금통화가 8조가 늘었고, 요구불이 24조, 그리고 89조 외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이라든가 다양한 형태로 조달된 금액까지해서 총 조달된 금액은 228조가 올해 늘어났다는 겁니다. 그래서 228조가 늘어났는데 그럼 그 돈은 누구한테 갔느냐. 국내에서는 가계는 -2.3조, 가계는 사실상 돈이 공급이 안된 거에요. 왜냐하면 올해 금융시장 동향을 보시면 대출이 대부분 가계에서 잘 늘어나지 않고있어요. 금리부담이 있고 해서 대출을 갚고 있다보니까 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게 여기서도 잡히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기업은 160조, 거의 다 받아가고 있죠. 기업에 대한 대출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주식이라든가 회사채 발행이 매우 원활하게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이 개관표를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이건 정부의 코로나 여파로 인한 기업들 지원이 아직까지 잘 되고 있는 것을 알려줍니다. 가계에 대해서는 대출 규제가 매우 심하지만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거든요. 그게 이 표에서도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 국외자산이 -20조가 되죠. 최근 보시면 경상수지가 조금씩 축소가 되고 있잖아요. 그게 여기서도 보이는 겁니다.

[공표 통화지표 시계열의 종류](p.15)
지금까지 제가 통화지표 계산하는 방법까지 알려드렸는데요. 그렇게해서 실제로 보도자료의 어떤 데이터를 발표를 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M1, M2, Lf, L 이 4가지 통화지표를 발표를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4개에 대해서 각각 원계열과 계절조정계열, 그 다음에 각 계열마다 평잔, 말잔 이렇게 4가지 형태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요.

[시계열 활용을 위한 기초개념](p.16)
왜 이렇게 다양한 방식의 시계열을 제공하고 있느냐. 일단 평잔, 말잔은 뭐냐면 기업 같은 경우 월 말이 되면 자금 행태가 확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서 분기 말 같은 경우에 대출을 분기말만 되면 갚았다가 분기 초가 되면 그 대출을 다시 받아요. 그런식의 자금행태가 나타나는데 이게 재무비율을 좋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그런 작업들이 있거든요,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은. 그런 것 때문에 금액이 급격하게 변동을 하기 때문에 그걸 막기 위해서 평잔이라는 것을 추가로 받습니다. 평잔과 말잔을 같이 비교를 하시는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평잔을 우선시해서 분석을 하고요. 다만 말잔은 보완적으로 봅니다. 자금이 월중 내내 있다가 마지막에 어떤 이유로 빠졌는지를 보기 위해서 말잔을 보완적으로 보고 있고요. 그리고 원계열과 계절조정계열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서 이번 9월에 추석이 있죠. 매년 9월마다 추석이 있으면 그 직전에 기업은 예금이 급격하게 줄고 대출이 늘어납니다. 가계는 예금이 잠깐 늘어나고 5월이 되면 예금이 갑자기 줄어요, 지출이 많다보니까. 그렇게 특정 달이 되면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들이 있습니다. 그 달만 되면. 그런 것들이 있으면 전월 대비 증감률을 계산할 때 그 달만의 특징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 증감률에 영향을 미치겠죠. 그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단지 그 이벤트 때문에 생기는 효과 때문에 증감률이 들쑥날쑥하게 되기 때문에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추세적인 움직임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통계적 기법으로 계절적 요인이라고 하는데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것이 계절조정계열입니다. 그래서 계절조정계열은 전월 대비 증감률을 계산할 때 이벤트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따질 필요 없이 바로 계산해서 보면 된다는 장점이 있고요. 반면에 원계열은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증감률을 계산할 때 항상 왜 그랬는지 이벤트가 있는지 없는지를 잘 살펴봐야되는 점이 있죠. 다만 모든 통계가 이 계절조정계열을 제공하는 건 아닙니다. 통화지표는 가급적 계절조정계열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닌 경우가 많죠. 그럴 때 계절적 요인이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 가장 좋은 방법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을 사용하는 거에요. 매년 9월에 추석이 있으면 전년도 9월 추석하고 이번 9월을 비교하면 추석 효과는 없어지는 거겠죠. 그런식으로 비교를 해서 사용을 하는 게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서요. 그래서 원계열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을 많이 쓰고, 계절조정계열은 전월 대비 증감률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저희는 이 4가지 시계열을 모두 제공해서 본인이 원하는대로 취사선택해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주요 통화지표 증가율 추이](p.17)
이것은 주요 4개 지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그래프로 만든 건데요. 전년 대비 증감률의 좋은 점은 추세를 완만하게 잘 그려준다는 장점이 있어요. 물론 기준점이 1년 전이기 때문에 증감 추세 같은 것이 느리게 나타나긴 하지만 기조적인 흐름을 보는데는 유용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오른쪽 끝에 보면 2020년 이후로 그래프를 보시면 M1이 빠르게 올라갔다가 꺾이는 것을 볼 수가 있죠. 결제성 예금이 급증했다가 감소하고 있는 건데 이게 코로나 이후에 자산버블이 심하게 일어났잖아요. 부동산이나 주식 가격이 급등을 하면서 가계나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대출을 받아서 그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 투자를 하려고 수시 통장에 계속 넣고 있는 거죠. 그래서 M1 계좌가 지표가 급격하게 늘어났던 거고요. 그리고 대출 규제가 심해지고 자산시장이 경색이 되다보니까 투자할 데가 없어지다보니 대출이 줄어들고 그게 M1이 급격하게 증감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반영이 됩니다. 반면에 M2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가 작년 하반기에 정점을 찍고 올해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데요, 보라색을 보시면. 이건 M1이 선행해서 움직이고 나서 투자된 자금들이 회수가 돼서 M2에 속하는 예적금으로 들어오고 있는 게 M2에 잡히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M2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가 최근에는 어느정도 소화가 되다 보니까 증감률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1이 뚜렷하게 추세가 급격하게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게 보이죠. 결제성예금의 특징이 그렇습니다.

[경제주체별 통화보유량](p.18)
그리고 아까 보유주체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이 보유주체에 대해서도 가계, 기업, 기타금융기관, 그리고 기타부문이라고 해서 4개로 쪼개서 발표를 하고 있어요 보도자료에. 이것이 시간이 갈수록 유용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이 보유 통계를 내기 전에는 금융상품의 증감을 가지고 통화량 증감 요인을 설명을 했거든요. 예를 들어서 요구불예금이 줄었고, 정기 예적금이 늘었다, 물론 이것도 의미가 있긴 한데 이걸로는 설명하기 어려웠어요, 왜 증가했는지 감소했는지. 그런데 이 주체분류를 하면서 가계가 어떤 이유로 예적금을 늘렸고, 기업이 어떤 이유로 대출을 많이 받다보니까 요구불예금이 늘어났다, 이런식으로 조금 더 세분화해서 분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석을 좀 더 풍성하게, 엄밀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현재는 언론에서도 그렇고 저희가 설명할 때도 그렇고 이 보유주체에 대한 통계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보유주체 통화량의 또 다른 장점은 분석 이후에 장기적으로 기조적인 흐름을 추적할 때도 매우 유용해요.

[경제주체별 통화보유량](p.19)
이 표를 보시면 주체별 상대적 보유 비중입니다. 2003년부터 보시면 가계가 거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죠. 우리나라의 통화량의 절반 가까이를 가계가 갖고있다는 얘깁니다. 가계가 압도적으로 많이 갖고있죠. 하지만 2003년부터 지금까지 20년 간의 흐름을 보면 그 비중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요. 줄어들고 있고, 대신 그만큼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경제가 발전하면서 기업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기업이 통화를 보유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경제구조 발전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증가율도 기업이 가계보다 높게 나오고 있죠.

[주요 국가별 통화지표 비교](p.20)
다음은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와의 통화지표 비교입니다. 통화지표는 IMF에서 제시하는 편제 매뉴얼이 있습니다. 그 매뉴얼에 근거해서 이 통화지표를 만들고 있는데 문제는 편제 매뉴얼 자체가 엄격한 기준을 따르고 있는 게 아닙니다. 각 국가마다 융통성을 크게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은 가이드라인이거든요. 그래서 통화상품이라는 것은 각국에 똑같은 이름을 갖고있는 통화상품이라 하더라도 그 나라의 특수성, 문화라든가 규제라든가 이런 거에 따라서 통화의 성격이 달라져요.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상품이지만 통화로 인정하는 반면에 다른 나라에서는 아니라고 하는 경우가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단순히 우리나라의 M2 지표와 일본의 M2 지표, 유로지역의 M2 지표를 갖고 똑같이 비교를 하면 틀리게 되는 거에요. 보시면 여기는 설명이 안 되어있는데, 한국하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M2 라고 되어있는 지표가 통화의 범주가 거의 유사합니다. 반면에 우리 M2에 해당되는 통화상품과 가장 가까운 지표는 일본과 유로지역의 경우에는 M3가 저희와 가까워요, M2하고. 우리의 M2는 유로지역과 일본의 M3와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렇게 기준이 다 다릅니다. 그리고 그게 아주 딱 맞아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대략 정도가 가장 가깝다고 판단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일관성 있는 비교가 어렵습니다. 다만 어느정도 비슷한 지표들을 놓고 비교를 해볼 수는 있는데요. 지금 이 4개를 보고 그래프로 그려보면 코로나 이후의 그래프를 그려보면 극적인 게 보이죠. 가장 높게 거의 30% 가까이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게 미국입니다. 미국이 코로나 터지고 나서 유동성을 큰 규모로 투입했던 것이 보여지는 거고요. 일본이나 유로지역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올라갔다가 증가율이 둔화되는 게 보여지죠. 반면에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은 갑자기 튀는 게 보이지 않죠. 그냥 쭉 올라가다가 작년 하반기 정도에 정점 찍고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사실 한국은 코로나 때문에 대단한 유동성을 풀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2018, 19년에 저점을 찍고 그때부터 꾸준히 증가를 했어요 M2가. 왜냐하면 저 시기가 대략 박근혜 정부 말기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때 부동산이 가장 최악인 상태여서 부동산 가격이 그때부터 상승을 한 거죠. 가격이 상승하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지난 정부 때 그 지표가 코로나와 같이 결합이 돼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을 했고 거기에 맞춰서 M2도 상승세를 탄 거에요. 그게 드러나 있는 거고. 다른 나라처럼 코로나 때 유동성을 과잉으로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부동산이 이미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게 이 그래프에서 나오는 것이고요.

[통화지표의 변천](p.21)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기도 하고,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통화지표는 계속 바뀝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 편제 기준이 바뀌기 이전 것, 1980년대부터 쓰던 통화지표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렸지만 발행주체를 중시해서 통화금융기관을 중심으로 M1, M2를 만들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증권사라든가 생보사라든가 이런데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쪽에서 취급하는 새로운 금융상품들을 커버를 하지 못하게 된 거죠. 그래서 뒤늦게 만든 게 M3라고 하는 게 있는데요. 과거에는 M1, M2, M3라는 통화지표를 편제를 하다가 이걸로는 커버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통화량하고 물가나 경제성장률하고 연관성이 점점 약화되다 보니까 이 통화지표가 쓸모가 없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해서 편제를 새로 바꿨습니다. IMF 편제 기준이 바뀌면서 저희도 바꿨는데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금융상품을 중심으로해서 통화 여부를 판단하는 그 기준으로 바꿔서 새롭게 2002년부터 M1, M2를 공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그 큰 틀은 유지가 되고있는데 그 안에서도 약간의 변화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MMF는 최초로 우리나라에 도입됐을 때 당일 환매제라는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이게 뭐냐면 원래 제가 은행에 가서 제 MMF를 환매하겠습니다 라고 하면 전날 가격 종가 기준으로 해서 오늘 바로 찾을 수 있는 거에요. 그게 당일 환매제인데 그러다 보니까 찾는 게 굉장히 편하죠. 바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당시에 MMF는 M1이라고 봤습니다. M1이라고 봤는데 문제가 뭐냐하면 요새 같이 갑자기 큰 일이 터져서 가격이 급락을 했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어제는 100원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90원이 됐어요. 그런데 오늘 가서 제가 환매하겠습니다 그러면 얼마를 받을 수 있느냐, 어제 종가 100원으로 받을 수 있는 거에요. 오늘 90원인데. 그러면 가격이 급락할 때마다 본인이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 바로 가서 환매를 하면 되겠죠.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이 그 손해를 다 뒤집어쓰는 구조가 되겠고, 이걸 시스템적으로 보면 어떤 금융위기 같은 게 왔을 때 모든 사람이 갑자기 일시에 와서 환매해달라고 한다면 금융기관에게 일종의 MMF런이 발생할 수 있겠죠, 뱅크런 같은. 그런 위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제도를 고쳤어요. 오늘 환매를 하겠습니다 라고 하면 오늘 종가 기준으로 그 다음날 환매를 해주게 하는 거에요. 익일 환매제로 바꿨어요. 그러면 그런 문제가 안 발생하겠죠. 대신 하루를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생기죠. 그래서 지급 결제 기능에 일부 손상이 생겼기 때문에 MMF를 그때부터 M1이 아닌 M2로 바꿨어요. 중간에 통화지표 안에서 범위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바꿀 수가 있었거든요 그 제도와 함께. 대신 시계열의 단절이 발생했습니다.

[주요 통화지표 증가율 추이](p.17)
여기 보시면 파란색 그래프가 2006년~08년 이때 마이너스로 갑자기 떨어지는 게 보이시죠. 저게 저때 M2하고 L은 전혀 변화가 없는데 M1만 저렇게 됐어요. 저때가 2008년이다 보니까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저런 게 아니냐 오해를 많이 하시는데, 사실 그게 아니라 시스템적인 위기가 있을지 모른다는 판단 때문에 MMF의 익일 환매제를 차례로 도입했습니다. 처음에 법인 MMF,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MMF에 먼저 적용을 하고 몇년 후에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MMF도 익일 환매제 제도를 도입했어요. 그래서 해마다 3년 사이를 두고 MMF의 일부 금액이 차례대로 M2로 바뀌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M1의 금액 자체가 줄어들면서 갑자기 마이너스가 잡힌 것뿐이에요. M2는 어짜피 어떻게 바뀌더라도 M2 총량 자체는 그대로 있으니까 M2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M1만 갑자기 떨어지게 된 거죠. 그런 착시가 있었던 거고 실제로는 저때 금융위기 때문에 총량이 갑자기 급변하는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같은 통화지표라 하더라도 그 안에서 제도가 바뀌면 금융상품도 통화의 범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인지해주시면 감사하겠고요.

[통화정책내 통화지표의 위상](p.22)
그리고 마지막으로 통화정책 내에서 통화지표의 위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과거 외환위기 이전에는 한국은행이 통화량목표제라는 것을 수행을 했었습니다. 통화정책 체계로 활용을 했습니다. 그게 뭐냐면 통화량을 한국은행이 통제를 하면, 본원통화를 얼만큼 발행하느냐에 따라서, 또는 지급준비율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서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잖아요 처음 매커니즘 설명할 때. 그런 방식에 의해서 통화량을 조정하면 우리나라의 물가나 경제성장률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 하에서 통화량목표제를 설정했는데, 문제는 우리가 한국은행이 통화를 발행했을 때 그것이 금융기관을 통해서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통화를 발행을 해줘야 그 통화량이 시장에 퍼지겠죠. 그 중간을 한 번 거치면서 가다보니까 실물 지표와의 관계가 많이 떨어지기 시작한 거에요. 그래서 외환위기를 겪고 나서 통화량목표제는 큰 의미가 없겠구나 라는 판단 하에서 제도를 바꿨습니다. 물가안정목표제로 바꿔서 금리를 통해서 금리를 조정을 해서 우리 물가를 최종적으로 안정시키겠다 라는 제도로 바뀌면서 통화량은 원래 최초에 목표제의 위치에 있다가 지금은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잠재적 요인으로서 통화량이라는 지표를 금융통화위원회에 제공을 하는 거에요. 그걸 정보변수라고 하는데,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참고하시라 이런 거죠. 그런 정도의 위치로 바뀐 거라서 그동안 통화지표는 과거에 비해서 언론의 주목을 많이 못 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물가가 굉장히 저금리, 저물가 기조가 굉장히 오래 지속이 됐잖아요. 10년 이상 지속이 돼서 통화량이 얼만큼 풀린다 하더라도 물가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다보니까 관심이 없었던 거죠. 근데 최근에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첫 해도 사실 관심이 없었죠. 근데 작년 하반기부터 통화량이 많이 풀려서 물가가 불안한 것 같다,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것 같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거죠. 미국도 지금 그것이 큰 화두가 되고있고. 그러면서 최근에 통화량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까지 통화지표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설명이 굉장히 길었죠. 통화지표가 워낙 개념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여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2. 가계신용](p.23)
다음으로는 가계신용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내용이 간단해서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가계신용](p.24)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으로부터 가계가 받는 대출, 가계대출이라고 하죠. 가계대출하고 외상거래하는 거 있죠, 카드 거래가 기본적으로 일시불거래도 한달 후에 지불하게 돼있으니까 외상거래잖아요. 그런 카드 거래와 백화점 또는 자동차 할부 판매 같은 게 활성화되어있는데 이런 외상판매까지 다 더한 것을 가계신용이라고 합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대출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모든 대출을 다 합산을 합니다. 예금은행, 비은행은 당연하고요. 카드사에서 받는 카드론이라든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같은 공적기관에서 받는 공적 대출, 그리고 대부업에서 받는 대부 대출까지 포함하고 있고. 심지어 한국장학재단에서 받는 대출도 여기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대출이라 불리는 것들은 전부 다 집계하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판매신용은 아까 말씀드렸던 카드거래 내용이 거의 주류일 거고, 그리고 백화점이나 자동차 회사에서 하고 있는, 여기 규모가 크거든요. 물론 카드 매출로 대부분 잡히지만 그 이외에 외상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 내역들까지 보완적으로 취합을 해서 집계를 하고 있습니다. 가계가 갖고있는 모든 형태의 신용들을 다 여기에 집계를 하는 거고요.

[가계신용 추이](p.25)
그것을 그래프로 표현해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작년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가 지금 많이 떨어졌죠 3.2%로. 3.2%가 낮은 건 아닌데요. 이건 대부분 가계대출입니다. 가계대출이 작년에 굉장히 높게 증가를 했다가 올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게 여기서도 잡히고 있는 거고요. 실제로 비중을 보면 표에 1,758조원인데 '조'자가 빠졌어요 가계대출에. 가계대출이 94%, 거의 대부분 차지하고 있죠. 판매신용이 6% 정도 되고요. 가계대출의 세부 내역을 보면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기타대출은 보통 신용대출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조금 더 많죠. 저런 형태로 차지하고 있다 라고 보시면 되고요.

[여타 통계와의 비교](p.26)
저희 팀에서 만들고 있는 가계신용통계는 모든 범주의 통계를 다 취합을 하고 있거니와 그것을 세부적으로 예금은행이 했느냐, 비은행에서 받아왔느냐, 그리고 주택담보대출이냐, 신용대출이냐 이런 세부적인 구분을 다 쪼개서 통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얼마냐라고 했을 때 가장 공식적인 가계부채 규모를 인용하고자 한다면 가계신용통계에 있는 가계대출을 인용하시면 됩니다. 이게 장점이 뭐냐면 가장 공식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세부적으로 쪼개서 분석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통계를 세부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만큼 세부적으로 만드는 통계가 없어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 그래서 유용성이 많고 많이 인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계대출은 매월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매월 발표하고 있어서 신속한 측면도 있고요. 다만 가계신용 자체는 분기마다 발표를 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판매신용을 분기마다 받고있어요. 왜냐하면 가계대출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받는 거잖아요, 아까도 얘기 했지만 금융기관은 전문화된 인력이기 때문에 매달 자료 취합이 가능해요. 그런데 일반 회사, 자동차 회사나 백화점 같은 데다가 영업하느라 바쁜데 매달 판매신용 통계를 달라고 하면 협조가 잘 안되겠죠. 그래서 거기는 분기마다 데이터를 받고 있어요. 그래서 가계신용 자체는 분기마다 통계가 나오고 있지만 가계대출은 매달 나오고 있다는 거고요. 이 가계신용 통계와 함께 많이 인용되는 통계가 자금순환통계입니다. 자금순환통계는 뭐냐하면 다양한 경제주체가 있으면 그 경제주체별로 자금을 어떻게 조달했고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가 라는 것을 하나의 매트릭스 형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표가 자금순환통계입니다. 이것도 IMF가 제시한 자금순환통계 매뉴얼에 따라서 만들고 있는데 아까 설명한 통화지표와 달리 각 국가의 자의성이 개입하지 않아요. 다 똑같은 기준으로 만들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모든 나라가 다 동일한 기준으로 만들게 되어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국가마다 똑같은 기준을 적용했으니까 비교가 쉽겠죠. 통화지표에 비해서 비교가 쉽습니다. 가계부채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얼만큼 많냐, 순위가 어떻게 되느냐 이런 걸 알고 싶을 때는 이 자금순환통계를 이용합니다.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거든요. 다만 가계신용통계에 있는 가계대출하고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를 인지하고 인용하셔야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측정대상이 달라요. 가계신용은 말 그대로 가계만 얘기를 합니다. 가계에 한정해서 하고 있는데, 자금순환통계는 가계 옆에 비영리단체가 끼어있어요. 뭐가 있냐면 개인 사업자들, 작은 규모의 자영업자들인데요. 분명히 개인처럼 보이지만 법인 번호가 있거나 없는 경우도 있고 그런 소규모 개인사업자들이 있는데 이들이 보통 기업으로 분류돼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들을 따로 떼어내서 게인사업자들을 가계라고 보고 포함시키고 있고요. 그리고 종교단체라든가 노조라든가 학술단체 같은 비영리단체의 일부를 포함시켜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라고 정의를 하고 있는데 이 주체를 기준으로 해서 부채를 측정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부채는 개인사업자 같은 게 끼어있기 때문에 판매신용과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파생이라든가 기타 다른 형태의 부채까지 다 포함이 돼요. 부채 범위도 조금 더 넓죠.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가장 최근 통계를 보면 3월 말 기준으로 봤을 때 가계신용은 1,870조 정도, 자금순환통계에서의 가계부채는 2,270조 정도. 자금순환통계 쪽이 크죠 아무래도.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비교상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이것을 인용하시면 좋겠습니다. 가계신용은 이정도 이해하시면 충분히 유용할 거라 보고요.

[3.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p.27)
마지막으로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시장금리와 여수신금리](p.28)
아까 강의 시작하기 전에 동영상 나온 거에 상당부분 얘기가 나왔는데요. 거기 금리 설명을 하다보니까 이 얘기가 좀 나왔습니다. 금리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시장금리와 여수신금리 두 가지로 구분을 할 수 있는데요. 시장금리는 흔히 얘기하는 CD금리, CP금리, 국고채 금리 이런 것들을 얘기합니다. 하나의 공개된 시장에 전문화 돼있고 매우 규모가 큰 금융기관 전문 딜러들이 참여를 해서 수요와 공급이 형성이 되는 거죠. 매 분 단위로 계속 형성이 되면서 금리를 형성을 해요. 장이 열려있는 동안에 계속 금리가 변동하는 것을 볼 수가 있죠. 그것을 시장금리라고 하는데요. 1년 미만의 단기 금융시장에서는 대표적인 게 콜금리, CD금리, CP금리 같은 게 있고 그리고 장기금융시장, 보통 자본시장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국채 유통수익률, 회사채 유통수익률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반면에 여수신금리라는 것은 무엇이냐, 여러분들이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고 싶다 그러면 제가 만약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고 싶다 그러면 저의 신용도를 은행에서 체크하죠. 신용도를 체크하고 금액을 얼마나 원하는지를 보고 만기가 어떻게 되는지를, 몇년을 빌릴 건지를 판단해서 당신의 대출금리는 얼마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죠. 기준 베이스 금리가 있고 거기에 저의 신용 가산 금리가 붙어서 대출금리가 형성이 됩니다. 모든 고객마다 대출금리가 달라요. 수신금리도 마찬가지에요. 수신금리는 고객별로 다른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은행마다 다르죠. 은행의 자금사정에 따라서 어떤 이벤트나 어떤 목적에 의해서 그 금리가 달라집니다. 모든 은행이 공통적으로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고요. 그렇게 수신금리와 여신금리는 결정 구조가 아예 다른데 기간마다 다르고. 그것을 하나의 숫자로 표현하는 것이 한국은행의 작업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온 값이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라는 것인데 그 대상이 여수신금리입니다.

[신규취급액기준, 잔액기준](p.29)
여수신금리는 말씀드렸듯이 모든 고객마다 차별화 되어있기 때문에 그것을 하나의 통계로 만든다는 게 굉장히 어려워요. 어렵고 복잡하고 잘못하면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수 있어서 굉장히 주의를 하고있는 통계인데요. 기본적으로 크게 나누면 신규취급액기준과 잔액기준 이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신규취급액이라는 것은 매달 그 달에 취급한 새로운 대출이나 예금에 한정해서 금리를 보고 금액가중을 시킨 금리를 얘기하는 겁니다. 말 그대로 그 달에 형성돼있는 금리를 잘 알 수 있겠죠. 최근과 같이 기준금리가 매달 올라가고 있으면 이 신규취급액기준도 거기에 맞춰서 바로바로 올라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잔액기준 금리는 그 금융기관이 갖고있는 모든 대출, 모든 예금을 가중평균한 겁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이미 갖고 있는 대출이나 수신금리까지 다 감안한 것이기 때문에 최근 게 들어가더라도 그 변화가 조금 신규보다 느리게 나타나겠죠.

[신규취급액기준, 잔액기준](p.30)
실제로 그래프를 보시면 이건 예금은행에 한정해서 그래프를 그렸는데 실제로는 비은행, 상호저축은행, 신협 다 구분해서 통계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예금은행 기준으로 보시면 신규취급액기준은 최근 기준금리 파란색을 보면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게 보이시죠. 거기에 맞춰서 바로바로 수신금리가 올라가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일정 정도의 폭을 갖고, 예대금리차를 갖고 대출금리가 형성이 되고 있는 걸 볼 수가 있죠. 신규취급액기준은 저축성 예금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예금 기준이 아니라 정기예금, 적금과 같은 저축성 예금 기준으로 해서 신규취급액 금리를 산정한 거고요. 반면 잔액기준 금리는 모든 대출금리와 수신을 다 포함해서 만든 금리인데 여기에는 요구불예금 같은 금리를 거의 주지 않는 예금까지 포함시켜서 만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거는 그 은행의 모든 대출이나 수신을 포함해서 보는 게 맞기 때문에 잔액 기준은. 그러다 보니까 수신금리를 보시면 기준금리보다 낮게 형성이 되어있는 것을 볼 수가 있어요 가끔씩. 최근 같은 경우에 기준금리보다 수신금리가 낮아요. 왜냐하면 요구불예금이나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거의 제로 수준의 금리를 주고 있거든요. 그 금액이 포함이 돼있다 보니까 기준금리를 못 쫓아가는 거죠. 대출금리는 반응속도가 신규취급액보다 낮지만 일정한 예대금리차를 유지하면서 형성되어있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잔액기준이 여러분의 입장에서는 신규취급액기준으로 보는 게 훨씬 더 유용하겠죠. 그럼 잔액기준은 왜 쓰느냐? 은행의 수지가 어느정도 되는지 분석을 하거나 그 은행을 통해서 차주들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지급해야 될 이자규모가 대체 어느정도 되는지 추산을 할 때 잔액기준을 보면 신속하게 계산할 수 있거든요. 그런 용도로 많이 쓰고있습니다.

[예대금리차 공시](p.31)
제가 애초에 준비했던 슬라이드는 아까 그 그래프까지이긴 한데 마지막에 이 슬라이드를 하나 추가를 했어요. 예대금리차 공시라는 건데 저번주였죠. 저번주에 새 정부 이번 윤석열 정부의 금융공략 중 하나가 개별 금융기관의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겠다고 해서 저번주에 처음 공시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이 슬라이드를 포함시켰는데요. 이 금리차를 보고 싶으시면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가셔서 보셔야 해요. 그리고 발표자료다 보니까 거기 가면 모든 실명 금융기관 이름이 나오긴 하는데 여기서는 그냥 A,B,C,D로 포함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그래프를 보시면 0.82부터 6.33까지, 저 숫자는 어마어마하게 보이죠. 이렇게 예대금리차가 극단적으로 갈려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 개별 금융기관의 예대금리차, 대출금리, 수신금리 이 숫자가 사실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만들 때 쓰는 그 조사표와 동일합니다. 한국은행에 주고있는 조사표와 똑같은 숫자를 공시하고 있는 거라서 제가 소개를 하는 건데. 신규취급액기준으로 조사표 작성한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개별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라든가 예대금리차에 대한 문의는 한국은행에 하시면 안돼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감독당국의 역할도 하고 있지만 은행에 대해서. 경제통계국은 통계법에 의해서 통계를 작성하는 부서입니다. 한국은행 안에서 통계법에 근거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개별 기관이나 개인들의 특정한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은 최대한 피하고 있어요.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예를 들어서 특수은행이 점점 사라져서 기관이 하나밖에 안 남았다, 어쩌다보면 특수은행이라 발표했지만 결국엔 특정 은행에 대한 숫자를 공표하는 꼴이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가 아닌 이상 저희는 개별 금융기관의 통계를 발표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그래서 이런 숫자를 알고 싶을 때는, 이 금융기관들도 사실 이 통계를 본인들의 유관관계기관인 은행연합회를 통해서 동의를 받고 그쪽에 제출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은행연합회에서 보시면 되는 거고요. 그리고 이 공시가 나왔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건데 물론 가중평균금리라는 통계 숫자도 해석을 할 때 유의를 해야 되는데 개별 금융기관에 대한 데이터 해석은 훨씬 더 주의를 많이 하셔야 됩니다. 언론에도 이미 많이 얘기가 나오고 있긴 한데 저 P나 Q 같은 경우에 저렇게 높은 예대금리차가 왜 나왔는가에 대해서 단순히 폭리냐 이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왜 저런 숫자가 나오는지를 이면을 다 살펴보고 그럼에도 너무 과도하다, 아니다 라는 것을 판단을 하셔야 하는거죠. 그리고 A, B, C 같은 경우에 왜 저렇게 낮을까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보셔야 되고. 다양하게 해석을 해야 되기 때문에 개별 기관에 대한 공시자료는 해석에 항상 주의하셔야 한다, 그걸 염두에 두고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리고 다만 이렇게 개별 기관의 공시 자료가 여러분들한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진 않을텐데요. 다만 각 금융기관이 서로 자신들의 예대금리차가 공개가 된 거잖아요. 그래서 아마 경쟁을 조금씩 할 거에요. 조금씩 경쟁을 하면서 금리를 조금씩 내리는 그런 효과가 있을 겁니다. 아마 그런 걸 기대하고 공시를 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다만 여러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예금을 가입하고 싶다 그러면 어느 은행의 어떤 상품이 더 금리가 높은지를 보는 게 더 중요하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은행연합회나, 상호저축은행은 상호저축은행연합회 사이트에 가서 보시면 각 은행별로 자신들의 정기예금금리 같은 걸 공시를 하고있거든요. 그런 공시자료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시는 게 더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p.32)
여기까지 제가 준비한 자료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용

제897회 한은금요강좌

 ㅇ 일시 : 2022. 9. 2(금)

 ㅇ 주제 : 통화금융통계의 이해

 ㅇ 강사 :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정진우 차장

유용한 정보가 되었나요?

담당부서
경제교육실 경제교육기획팀
전화번호
02-759-4269, 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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