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4회]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과 리스크 요인

등록일
2022.08.04
조회수
3681
키워드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성장회복 금융불균형 자본유출
담당부서
경제교육기획팀

자막

[제894회]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과 리스크 요인
(2022.7.27(수), 금융통화위원회 서영경 금융통화위원)

(서영경 금융통화위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방금 소개받은 서영경입니다. 사실 금요강좌가 코로나19로 인해서 그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되다가 코로나의 완화와 함께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걸 기념해서 제가 특강을 하기로 했는데요. 예상보다 코로나 확산이 오래가면서 오늘 참석자도 예상보다는 많지 않고, 오프라인 재개도 늦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처음 서보는데요. 여기 굉장히 눈부셔요. 여러분을 쳐다보기 불편한데 어쨌든 강의를 잘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제가 발표드릴 주제는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과 리스크 요인입니다. 제가 이 주제를 정한 배경은 2020년 4월에 금통위원으로 처음 부임해서 왔었는데 직후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인하하고 다양한 금융지원조치를 시행하였습니다. 근데 2년이 지난 지금 경기 회복세가 완전하진 않지만 기준금리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인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길지 않은 시간에 통화정책의 기조변화가 일어났는데 이러한 기조변화의 배경과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 오늘 설명드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다만 오늘 제가 발표드리는 내용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공식 의견이 아니고요 저의 개인 의견이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Contents](p.2)
오늘 발표드릴 순서는 먼저 통화정책의 기조변화의 배경 설명드리고요. 그 다음에 금리인상 관련 리스크 요인, 중장기 통화정책 이슈 이렇게 순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Chapter I 주요국 통화정책과 배경](p.3)
먼저 최근 주요국의 통화정책 내용입니다.

[1 주요국 통화정책: 한국은행 통화정책](p.4)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한국은행은 2020년 5월에 코로나19에 대응해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인하하였다가, 지난 해 8월 이후에 인상 기조로 돌아서서 6회에 걸쳐 175bp를 인상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행은 제로금리를 택하지 않기 때문에 양적완화정책은 시행하지 않았지만 금융중개지원대출이라든가 SPV, CP 그런 매입기구에 대한 대출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실시하였었는데, 최근 코로나 관련 경기가 회복되면서 이러한 조치들을 코로나 피해의 직접 대상 부문을 제외하고는 점차 정상화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한국은행의 balance sheet도 다시 줄어들고 있는 이러한 상황입니다.

[1 주요국 통화정책: 미 연준 통화정책](p.5)
미 연준의 경우에는 한국은행보다 늦게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시작해서 금년 1월에 금리인상 예정 발표를 하고, 3월에 25bp, 5월에 50bp, 6월에 75bp 이렇게 인상속도를 가속하였습니다. 예전에 global financial crisis 이후에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도 최근과 비슷하게 양적완화의 축소, 테이퍼링을 실시하고요. 그 다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또 balance sheet를 축소하는 그런 양적축소를 실시하였는데 그러한 과정은 global financial crisis 이후와 지금이 유사하지만 최근은 그 때보다는 비교할 수 없이 속도가 빠르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테이퍼링의 경우에는 예전에는 15년에서 17년해서 2년 이상에 걸쳐서 진행이 되었는데, 최근에는 작년 11월, 그리고 금년 3월 이렇게 5개월 동안 굉장히 빠른 속도로 종료가 되었고요. 그리고 금리인상과 함께 자산 축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dual tightening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금리인상 속도가 무엇보다도 상당히 빠르다는 점, 이러한 차이를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연말 연준의 정책금리에 대한 전망을 보면 시장 전망은 3% 중반 정도 됩니다. 지금 미 연준의 금리가 1.5에서 1.75, 하단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연말에는 2%p 정도 상승할 것으로 시장이 전망을 하고 있고. FOMC가 올해 4번 남아있기 때문에, 내일 FOMC가 열리죠. 4번 남아있기 때문에 이 4번 동안 50bp를 계속 올리거나 아니면 내일 75bp 자이언트 스텝을 또 한다면 50, 50, 25 이런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고. 내년과 내후년에는 금리가 다시 내려갈 것이다 이렇게 전망합니다.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안정되고 경기는 더 어려워지지 않겠느냐 이러한 전망에 기반해서 시장은 이러한 path를 전망을 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것보다는 기준금리 시장전망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고 지속성도 높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1 주요국 통화정책: 미 연준 통화정책](p.6)
과거 경험을 보면 이러한 전문가 전망의 신빙성이 낮지 않습니다. 왼쪽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그래프가 있는데요, 아서번즈가 연준 의장을 했던 70년대 초에 1차 오일쇼크가 나서 연준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통과해서 내려가니까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를 했는데 불과 몇년이 안돼서 다시 2차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상승했습니다. 이 때 연준 의장에 취임한 폴 볼커가 기준금리를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올리고, 또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통과한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를 해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켰던 그러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 경험을 보면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인플레이션의 지속성과 그 수준이 높을 것이다 이런 전망에 근거하면 금리도 내년에 내려가거나 빨리 내려가는 이런 path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이 그래프의 오른쪽 끝에 보면 파월 연준 의장 기간 동안의 CPI 상승률과 미국 기준금리가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느 때보다도 갭이 큽니다. 그래서 연준이 실기를 했다, 그리고 behind the curve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좀 이상한 일입니다. 연준처럼 그렇게 똑똑한 이코노미스트가 많은 조직에서 어떻게 이런 실수를 했을까 이해하기 어렵지만, 시계를 1년으로 되돌려 보면 그렇게 이상한 판단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그 때는 코로나 공급 충격이 일시적이지 않을까 그런 희망이 있었고요. 또 저금리가 워낙 몇년 동안 지속되었기 때문에 저금리 기대에 대한 관성이 있어서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오랫동안 빠르게 상승할 거라고는 생각을 바꾸기 어려웠고, 무엇보다도 연준은 dual mandate라고 해서 최대고용의 달성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목표로 가지고 있는데, 미국이 고용 시장에서 실업률이 완전고용수준에서 떨어진 게 작년 연말경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인지 연준으로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었고요. 또한 코로나 이후에 미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라고 물가 목표 타게팅에 있어서 현재와 미래의 물가뿐만 아니라 과거의 물가까지 평균적으로 물가를 보는 그러한 평균물가목표제로의 regime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빨리 금리로 대응하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올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라든가, 중국 봉쇄조치 같은 그 때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그러한 외생적 충격이 가세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더 높아진 것도 주요 요인이라고 하겠습니다.

[1 주요국 통화정책](p.7)
연준뿐만 아니라 영국, 유로, 주요국의 나라에서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영란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서 작년 연말 이후에 5회 연속해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있고요. ECB도 5월까지만 해도 공급충격이다 그래서 금리인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라고 총재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7월에는 빅스텝을 단행했고, 그러면서 마이너스 금리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다만 주요국 중에서 두 국가, 일본과 중국만은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 주요국 통화정책](p.8)
이렇게 주요국의 통화정책의 차이를 반영을 해서 외환시장에서 환율의 변동성도 커졌는데요. 미 달러화는 미 연준의 조기 긴축을 반영을 해서 금년 들어 강세가 확대되었습니다. 유로화나 다른 통화들은 약세를 보였고, 특히 일본 엔화는 약세가 심화되었고요. 다만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둔화를 반영해서 미 달러화 강세가 조금 약화되었고요. 특히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빠르게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약세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는 금년 중 약세를 보이다가 지난 7월 15일에 1,326원으로 고점을 찍었고요. 최근에는 1,310원 수준에서 등락하고있습니다. 근데 원화 환율의 절하폭은 비교해보면 다른 나라에 비해서 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주로 미 달러화 강세가 주요인이고 절하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1 주요국 통화정책](p.9)
시장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서 빠르게 금년 들어 상승했습니다. 최근에는 경기둔화 우려로 다소 상승세가 주춤했고요. 수익률 곡선을 보면 이런 장기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단기금리가 더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률 곡선의 flattening이 나타났고, 최근에는 단기금리 상승이 더 빨라지면서 장단기 금리의 역전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역전현상을 두고 이것이 경기침체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지만, 무엇보다 단기금리 인상은 기준금리의 빠른 인상을 선반영해서 오른 것이다 그렇게 저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Chapter I 주요국 통화정책과 배경](p.10)
다음은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2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p.11)
먼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입니다.

[2-1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 인플레이션](p.12)
6월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6.0%로 98년 외환위기 이후에 2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요. 과거의 물가목표가 3%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 2%니까 물가갭은 지금이 더 크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높은 소비자물가와 함께 근원물가도 4% 가까이로 해서 인플레이션 품목의 확산세가 빠르다라는 점이 우려되고요. 무엇보다도 기대인플레이션인데 어제 발표된 일반인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4.7%로 불과 한달만에 0.8%p 정도 올라갔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상당히 우려되고 있는 부분인데, 장기 인플레이션은 그래도 아직 2.0%로 목표에 안착되어 있습니다. 물가 향후 경로를 생각해보면 당분간 수개월 동안 6% 이상을 지속하고 계속 상승률이 높아지다가 3/4분기 말 경에는 고점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 이후에도 물가는 굉장히 서서히 상승률이 떨어지면서 내년에는 상고하저의 흐름, 그리고 평균적으로는 3%를 넘는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을 합니다. 물가의 고점 시기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물가 고점은 최근 유가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향후의 물가추이, 그리고 경기흐름, 여름철의 기상여건 이런 것에 따라서 고점은 당겨질 수도 있고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지만 대체로 하반기라고 예상이 되고. 고점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의 물가가 얼마나 빨리 안정되어가느냐 하는 것이 이슈인데 지금 생각으로는 그 속도는 상당히 완만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2-1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 인플레이션](p.13)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주요국에서도 수요요인과 공급요인이 중첩되고, 또 신흥국에서는 환율의 물가 전가가 일어나면서 유례없는 높은 물가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2-1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 인플레이션](p.14)
수요 측면에서는, 이건 우리나라 데이터인데요, 먼저 수요와 공급 간의 갭이 커졌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 간의 회복 시차는 위기의 회복 국면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인데. 최근의 상황에서는 수요가 충격이 외생적인 보건위기였기 때문에 수요가 V자 반등을 하고, 반면에 공급망은 코로나 충격으로 상당히 차질을 빚으면서 회복이 늦어지면서 수요와 공급 간의 회복시차가 어떤 위기보다도 컸다는 점. 그것이 작년 하반기 이후에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을 했고요. 또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통화와 재정, 이러한 늘어난 유동성이 실물경제 회복보다는 시차를 두고 회복되면서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했고요. 대다수 국가에서 임금도 고용시장의 수요와 공급 간의 회복시차를 반영하여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근로자 1인당 임금은 금년 1~4월 중에 6.1%로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고요. 그래서 한편으로 이런 임금과 물가 간의 상호관계, wage-price spiral이 나타난 게 아닌가하는 그런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참고1> 최근 임금 상승 배경](p.15)
그런데 아직까지는 wage-price spiral이 나타나고 있다고는 판단하고 있지 않은데, 1~4월 중의 임금상승을 기업규모별로, 종사상 지위별, 그리고 산업별로 보면 주로 대기업, 상용직, 제조업에서 임금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여타 부문은 임금상승률이 낮아서 임금 상승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업종별로 특히 제조업이 8.2%, 서비스업 중에서는 금융·보험업이 8.1%로 높은 수준을 보였고요. 그런데 이런 부문들은 대부분 지난해 실적호조에 힘입어 임금이 늘어난 그런 측면이 큽니다. 근데 여타 부문으로의 spill over는 아직은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고 보여지는데 다만 그저께 조사국에서 자료를 발표했던데요. 임금과 물가 간의 상호관계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그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임금과 물가, 물가와 임금은 서로 상호 영향을 미치고요, 그런데 그 영향은 시차가 있다. 짧게는 2개월, 4개월 이렇게 몇 개월의 시차를 거쳐서 상호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를 봤는데, 물론 고인플레이션 국면에서는 그러한 상호영향의 정도도 커지고 속도도 빨라지고요. 그런 내용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wage-price spiral을 걱정해야 될 상황이 가시화될 수 있고, 그래서 이러한 측면에도 주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 인플레이션](p.16)
다음은 공급망 충격인데요, 글로벌 공급 차질이 코로나 때문에 지속되었고, 거기에 중국의 봉쇄조치가 더해졌고요. 그러면서 물류비용이 크게 상승하였는데 이러한 단기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잘 아시다시피 코로나 이전부터 신자유주의에서 자국중심 우선주의로 전환하면서 reshoring, friend-shoring 이런 것이 나타났고, 또 친환경 규제로 전통산업에 대한 투자가 약화된데다 중국의 overcapacity 감소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코로나 이전부터 글로벌 차원에서 공급 둔화가 나타났고, 이런 것이 구조적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을 했었는데요. 이것이 또 코로나 위기 기간 동안에 강화된 그러한 측면도 있습니다.

[2-1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 인플레이션](p.17)
다음으로 무엇보다도 국제 원자재 가격과 식량 가격 충격인데요. 70년부터 쭉 실질유가와 국제식량가격지수를 그려보았는데 실질 유가는 실질 기준으로 오일 쇼크 때보다 크게 낮지 않은 수준이고요. 그리고 식량가격은 그 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고. 유가 상승 배경은 잘 아시지만 코로나 회복에 수요의 리오프닝, 그리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런 요인이 크고. 또 구조적으로는 방금 말씀드린 대로 친환경 규제로 전환하면서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은 점. 특히 미국의 셰일 가스 공급이 줄어드는 이런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을 하면서 유가가 급등세를 보였고요.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국제 식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보여지고. 다만 최근에 글로벌 경기둔화와 우려로 유가의 상승세가 저 끝에 조금 꺾인게 보이시는지 모르겠는데, 7월 들어서 유가가 조금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고, 식량 가격지수도 떨어져서 앞으로 추이를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2-1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 인플레이션](p.18)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높기 때문에 결국은 성장보다 물가에 상당히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성장률갭보다 물가갭이 크게 나타났고, 우리나라도 금년에 성장보다 물가상승률이 두배 정도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이론적으로 보더라도 필립스곡선이 선형이라기보다 저렇게 원점에 대해서 convex하다라는 그러한 분석이 있는데, 이렇게 convex할 때, 그래서 왼쪽에 물가가 높은 국면에 있을 때는 똑같은 실업률의 축소 내지는 성장의 증가 이런 것을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높은 물가 비용을 감수해야 된다 그렇게 해석이 되고요. 반대로 똑같은 물가상승의 하락을 가지기 위해서는 성장의 손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고물가 국면에서는. 그래서 지금은 저희가 왼쪽 상단의 국면에 있다고 판단이 되었고,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다소의 성장 손실 비용을 감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판단하였습니다.

[<참고2> 금리-기대인플레이션 관계 (高물가 기간)](p.19)
앞으로 결국 기대인플레이션이 크게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wage-price spiral이 일어날 수 있고요. 일단 그런 spiral이 일어나면 그야말로 고물가 국면이 고착화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또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기업이 마크업을 통해서 생산비용을 올리고요, 소비자의 경우에도 향후 실질구매력이 떨어지니까 소비를 선제적으로 줄이는 이러한 현상들이 나타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실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저희가 self-sustaining하다, self-fulfilling하다 이렇게도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 자기실현적인 물가상승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사전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은 공급충격이 아니냐, 그런데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물가에 대응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 이런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최근에 물가상승압력을 저희 조사국에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급충격이 절반 정도, 수요충격이 절반 정도로 상당히 수요충격이 기여를 하고있고. 이건 제가 조사국에 부탁해서 분석을 해본건데 금리가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고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저인플레이션 국면보다 더 크게 나타납니다. 왼쪽이 금리가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VAR 모형 분석 결과고요.

[<참고3> 금리-기대인플레이션 관계 (低물가 기간)](p.20)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는 저물가기간에서 금리가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그래프인데요, 비교해보시면 훨씬 더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물가가 높을 때는 금리를 올리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저물가 국면에서 금리를 내리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느냐. 우리가 지난 몇년 동안 저물가 기간을 경험해보면 그런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물가 국면에서 금리가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보다 우리가 금리 대응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겠다 이렇게 판단이 되었습니다.

[<참고4> 기대인플레이션과 물가간 상관계수)](p.21)
상관계수를 보더라도 기대인플레이션과 물가 간의 상관관계는 고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뚜렷하고요. 그래서 이러한 근거들을 저희 결정에 참고하였습니다.

[<참고5>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p.22)
이거는 참고로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격차가 있습니다. 6월에 미국은 9.1%, 우리가 6.0%인데 우리가 3%p 정도 낮아서 우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거 아니냐 이렇게 평가를 할 수도 있지만 그 요인을 분해해보면 에너지가 30% 정도 되고요, 내구재가 25%, 집세가 50%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거는 이 의미를 생각해보면 에너지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는 유류세라든가 석유 관련 세금이 높고요 상대적으로. 그리고 전기료, 도시가스 이런 공공요금이 컨트롤되고 있어서 국제유가상승의 전가효과가 상대적으로 적고요. 그만큼 국제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물가상승폭이 작은 것을 설명한다고 생각이 되고. 또 내구재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는 중고차 시장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시장이 굉장히 작고요. 자동차의 수요, 공급 격차가 많이 벌어졌는데 미국에서는 그것이 중고차의 급등으로 이어졌고, 신차에는 그렇게 바로 그것이 이어지지 않으니까. 그래서 주로 중고자 요인에 기인해서 미국의 내구재 가격이 많이 올랐고, 집세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는 최근에 주택가격이 전기 대비 하락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주택가격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우리가 미국에 비해서 좀 낮고, 또 아시는대로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그 비중이 우리나라는 자가주거비를 포함하지 않고 전·월세 가격만 포함하기 때문에 포션 자체가 소비자물가에서 작아서. 그래서 이런 제도적이고 소비자물가 구성항목의 차이 이런 것들이 미국과 한국 간의 소비자 물가의 차이를 대부분 설명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한국의 소비자물가도 결코 낮지 않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2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p.23)
통화정책 기조변화의 두 번째 요인은 경제성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2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 성장 회복 (1) 소비](p.24)
왼쪽 성장률 전망은 한국은행의 지난 5월 전망입니다. 그래서 7월 기준으로는 이것보다는 전망이 금년도와 내년도 모두 하향조정되었고요. 다만 그래도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고요. 특히 민간소비의 회복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GDP는 작년 말 경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 민간소비는 금년 들어 방역조치 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되면서 2/4분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민간소비의 비교적 빠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하는데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가 아직 초과저축이 여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6> 주요국의 초과저축률 비교](p.25)
오른쪽에 주요국의 초과저축률 비교를 보시면 파란색이 2020년 2/4분기 코로나 위기 발생 직후이고요, 그리고 오렌지색이 금년 1/4분기인데 보시면 오른쪽의 미국과 유로지역은 초과저축이 대부분 다 소진되었습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방역조치가 늦게 완화가 되면서 아직은 처분가능소득 대비 10%에 달하는 초과저축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물론 2/4분기에 소비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보다는 초과저축이 다소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그래도 여전히 상대적으로 많은 초과저축이 소비를 뒷받침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2-2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 성장 회복 (2) 수출](p.26)
그리고 수출의 경우에도 왼쪽이 추세와 파란색의 GDP 기준의 상품수출의 그래프를 그린 것인데요. 보면 작년 이후에 추세선을 상회하는 그러한 증가를 보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이 이렇게 호조를 보인 것은 여러 번 들으셨겠지만 코로나 이후에 글로벌 경기가 소위 K자 회복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IT라든가 자동차라든가 이런 고부가 상품은 수요가 늘어나고, 저부가 서비스는 수요가 둔화되는 K자 회복을 하였는데, 우리나라의 수출구조가 K자의 상단에 부합하는 그러한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 경기회복보다 좀 더 양호한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이 되고요. 최근 물론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증가세도 좀 둔화되는 모습이고, 특히 오른쪽에 보시면 대중국 수출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을 제외한 여타국 수출은 상반기에도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 하반기에도 수출의 하방리스크가 커졌지만 비교적 그래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우리나라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2-2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 성장 회복 (3) 고용](p.27)
최근에 제가 주목하고 있는 부문은 고용입니다. 왼쪽에 보시면 취업자수 증감인데요. 올해 들어서 이 추세를 훌쩍 뛰어넘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80만을 넘는 그런 취업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데. 구인/구직 비율이 올라가고, 또 빈 일자리가 늘어나고,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이런 여러가지 지표에서 고용시장이 타이트하다라는 그런 상황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될지. 왜냐하면 코로나 이전에는 다 노인일자리다, 공공일자리다, 그리고 일자리의 질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계속 강조했었는데 왜 코로나 이후에 없던 일자리가 어디서 도대체 생긴 것일까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참고7> 취업자수의 연령별∙산업별 증가](p.28)
그래서 왼쪽의 그림을 보시면 일단 연령별로 고용의 증가와 인구의 증가를 비교해보았습니다. 맨 왼쪽이 65세 이상이고요, 그 다음이 50~64세, 30~49세, 15~29세인데요. 왼쪽의 두 50세 이상을 보면 인구가 65세 이상은 올해에 작년 대비 45만명 늘어났고요, 50~64세는 13만명 늘어났습니다. 이 나이에서 고용이 거의 70만명 이상 늘어났죠. 그래서 상당히 고령층에서 고용이 많이 늘어났다, 이것은 베이비부머가 고령화되면서 이 부분의 고용 공급이 늘어난 것. 그리고 우리나라는 노인 복지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부족하기 때문에 늙어서도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하는 그러한 수요와 공급 요인이 이 고령층에서 작용하면서 고령층 고용이 늘어난 부분. 이 부분은 우리가 오래전부터 얘기해왔던 부분이고요. 그런데 주목해야 될 부분은 오른쪽의 15~29세인데 이 청년층의 인구가 작년 대비 30만명 감소했는데 고용은 10만명 늘어났습니다. 인구 대비로는 큰 폭이고요. 산업별로 보더라도 오른쪽에 보시면 진한 파란색이 제조업과 정보통신인데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 생산성이 높은 부문 이러한 부문에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이러한 흐름이 읽혀져서 이것이 왜 그런 것일까 생각해보면 코로나 기간 중에 긍정적인 변화는 IT라든가 디지털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일부 벤처붐도 있는 것 같고요. 이러한 산업의 구조 변화 쪽에서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고. 부분적이긴 하나 노동시장의 질적 개선을 가져오고 성장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더 확장될지 얼마나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2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p.29)
다음은 금융불균형인데요.

[통화정책기조변화배경:금융불균형지속(1)가계부채](p.30)
왼쪽의 파란색 막대가 가계대출 증감이고 오렌지색이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인데, 보시면 작년 연말 이후에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연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또 주택가격 상승률도 금년 들어서 떨어지고 최근엔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오렌지색이 주택과 직접, 간접적으로 연결된 가계대출인데요, 주담대도 포함하고, 신용대출 중에서 주택구입과 관련된 대출을 포함한 것인데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7%. 우리나라의 가계대출은 상당히 주택가격과 연계된 대출이고, 그래서 가계대출과 주택가격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에는 모두 떨어지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화정책기조변화배경:금융불균형지속(1)가계부채](p.31)
그렇지만 GDP 대비 규모로 보면 그동안 워낙 코로나 이전부터도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왔었기 때문에, 그리고 코로나 기간 중에는 이 증가세가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경제규모 대비 GDP 비율은 여전히 추세 대비 높은 수준입니다. 금융의 완화적 정도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해석이 되고요. 그리고 오른쪽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을 주요국과 비교해보면 한국은 호주, 캐나다 다음으로 제일 높은 수준으로 판단이 되고, 코로나 이후의 증가율을 보더라도 증가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시계열로 보더라도, 그리고 cross-sectional하게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더라도 가계부채의 경제규모 대비 수준은 여전히 높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3 통화정책기조변화배경:금융불균형지속(1)가계부채](p.32)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청년층 그리고 비은행금융기관, 개인사업자 대출이 코로나 기간에 많이 늘어났습니다.

[2-3 통화정책기조변화배경:금융불균형지속(2)기업부채](p.33)
그 다음은 기업대출인데요. 아까 말씀드린대로 가계대출과 주택가격은 최근에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었지만, 문제는 기업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기업대출은 최근에도 GDP 대비 비율이 평균 증가율을 웃돌고 있고요. 그리고 주요국과 비교해보면 레벨로는 가계부채만큼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증가속도는 빠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2-3 통화정책기조변화배경:금융불균형지속(2)기업부채](p.34)
최근에 기업대출이 늘어난 내용을 업종별로 보면 그렇게 건강하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왼쪽 그림을 보시면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과 도소매 이러한 부문에서 크게 늘어났습니다. 부동산, 임대업 이런 쪽은 주로 임대료와 자금조달비용의 차이를 가지고 영위되는 부문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취약한 부문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이런 부문은 늘어났고, 또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이었고요. 최근에 기업신용의 증가, 가계대출은 금리인상뿐만 아니라 DSR 규제라든가 각종 규제가 더해지면서 증가세가 둔화되었다면, 은행들의 완화적 대출 태도가 지속되면서 증가세가 유지되었는데. M2가 최근에 9% 정도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 그 주요 배경에는 기업신용의 증가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p.35)
마지막으로 자본유출 우려입니다.

[2-4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 자본유출 우려](p.36)
먼저 외환수급을 보면 경상수가 파란 막대이고, 자본수지가 붉은 막대인데 이것을 더한 총 외환수급은 작년 4/4분기 이후에 외환위기 이후에 거의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축소와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외국인의 국내투자 축소 등이 주요원인입니다.

[2-4 통화정책기조변화배경:자본유출우려(거주자해외투자)](p.37)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를 보면 코로나 이후에 국민연금과 개인의 주식투자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물론 이러한 투자는 내외금리차에 민감한 투자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일본처럼 해외투자가 확대되면서 환율의 구조적인 절하압력으로 작용하는 그러한 악순환적인 우려가 걱정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2-4 통화정책기조변화배경:자본유출우려(외국인국내투자)](p.38)
그리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의 경우도 대부분 주식투자가 순유출된 것이어서 이 부분도 최근에 내외금리차 축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채권 투자의 경우 순유입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는데 우리나라 외국인 채권투자는 아시다시피 장기 투자가 중앙은행, 국부펀드, 글로벌펀드 이러한 장기투자자들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투자자는 환오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내외금리차의 영향을 받지만 그래도 근본적으로는 경제의 펀더멘탈, 투자다변화 이런 목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내외금리차에 그렇게 민감하진 않습니다.

[2-4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 자본유출 우려](p.39)
그래서 앞으로 내외금리차가 역전되더라도 자본유출이 크게 일어나거나 이런 가능성은 크진 않지, 그리고 과거의 사례를 보더라도 이 그래프에서 동그라미 친 부분들이 내외금리차 역전기인데요. 파란색이 미국의 금리, 오렌지가 한국의 금리입니다. 그 역전기인데 보시면 대부분의 경우에 채권투자자금 순유출이 크지 않았습니다. 발생하지 않거나. 근데 밑에 화살표로 해놓은 부분들이 순유출이 일어난 시기인데 주로 아시아 외환위기, 글로벌 위기, 테이퍼 텐트럼, 중국 금융 불안 이렇게 국내외 금융불안이 확대된 그런 시기였었고.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펀더멘탈이나 이러 여건이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는 한 내외금리차가 역전되더라도 자본유출이 크게 일어날 것 같진 않다는 것이 전망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글로벌 유동성이 워낙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있고, 또 해외금리가 빨리 올라가고 있고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금리도 빨리 올라가고 있어서 다른 나라 금리가 빨리 올라간다는 거는 우리나라의 상대적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니까 과거보다는 내외금리차에 대한 민감도가 높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이 부분도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일부 반영이 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Wrap-up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p.40)
지금 벌써 40분 정도 지났는데 앞으로 10분, 15분에 걸쳐서 나머지 부분을 빨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Contents](p.41)
두 번째는 금리인상 관련 리스크 요인입니다.

[Chapter II 금리인상 관련 리스크 요인](p.42)
저희가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가장 걱정한 부분은 채무상환 부담의 증가입니다.

[1 채무상환 부담 증가](p.43)
그동안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났지만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대부분 고신용·고소득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가계부채가 늘어났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스템적 리스크는 크지 않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금리가 올라갔을 때 고소득자이더라도 이자상환부담 증가에 의해서 소비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금리를 올렸을 때 소비가 줄어드는 거시적 우려가 크고요. 특히 저소득층이 금리인상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1 채무상환 부담 증가](p.44)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높고 특히 코로나 이후에 저금리 기조 하에서 변동금리 비중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최근에 77%까지 올라갔고요.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대부분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낮고요. 여기 그래프에 나와있지 않은 나라가 호주, 뉴질랜드 이런 나라들은 우리나라처럼 가계대출 규모도 크고 변동금리대출 비중도 높고 이런 나라이긴 하지만, 대다수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서 상당히 금리인상에 취약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1 채무상환 부담 증가](p.45)
금리가 올랐을 때 취약차주와 준취약차주의 이자상환 부담 증가가 우려되는데 차주 기준으로 봤을 때 전체 가계대출에서 취약차주는 6% 정도 차지하고 있고요, 준취약가구까지 합치면 20%가 넘습니다. 20%가 넘는 부문이 금리인상에 취약하기 때문에 저희가 걱정을 하고 있고. 최근에 언론에 발표된 그러한 안심전환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주금공 출자 이러한 내용도 논의를 하고 있는데, 그러한 조치들도 이러한 차원에서 저희가 검토를 하고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Chapter II 금리인상 관련 리스크 요인](p.47)
그 다음에는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S의 공포가 확대되고 있는데

[2 스태그플레이션 : 성장](p.48)
먼저 우리나라에 대한 얘기를 하면 아직 우리나라는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생각이 들고. 소비에 대한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특히 감염병 확대로 인해서요, 그런데 치명율은 낮은 상황이고 앞으로 다시 봉쇄조치가 강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소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조사국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민간소비와 성장의 감소효과를 계산을 해보았더니 저희가 이제까지 금리를 175bp 올렸는데 성장에 대한 영향은 -0.4% 정도 이렇게 해서 아직까지 감내 가능하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 스태그플레이션 : 수출](p.49)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대로 금년과 내년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은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최근에 어제인가요, 오늘인가요, IMF가 글로벌 성장 전망을 크게 햐향조정해서 2.9%로 금년 1월 대비 1%p 가량 떨어지게 하향조정을 했고. 특히 우리나라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렇지만 금년도는 미국과 중국의 경우 하향조정됐어도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문제는 내년이죠. 내년은 IMF가 미국과 유럽을 1%대로 전망을 하고 있고요, 중국은 다소 높은 4%로 전망을 했지만 중국 관련 리스크는 최근 커진 상황이고. 그래서 내년에는 상당히 경기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서 물가와 성장 간의 상충관계가 심화될 수 있어서 정책에 대한 고민도 좀 더 커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 스태그플레이션 : 설비 및 건설 투자](p.50)
참고해서 보시면 되고요.

[Chapter II 금리인상 관련 리스크 요인](p.51)
그 다음은 관련 리스크는 재정 관련입니다.

[3 재정부담 증가](p.52)
우리나라는 구조적 재정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과정에서 재정지출이 늘어나면서 적자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다른 나라도 많이 늘어났지만 기축 통화국인 선진국들은 국채 발행에 대한 제한이 사실 없기 때문에 많이 늘어나도 되지만 우리나라는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3 재정부담 증가](p.53)
이렇게 재정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종식이 되면 소위 재정 트릴레마가 심화됩니다. 재정 트릴레마라는 거는 높은 재정지출과 그리고 낮은 국민 부담률, 이건 낮은 세금이라는 거죠. 그리고 재정 건전성, 그러니까 국채발행을 축소하는 이러한 세 가지는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다는 거죠.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냐. 정부에서 이야기하는대로 재정지출의 구조조정이 필요하고, 또 이렇게 늘어난 재정은 보다 타겟된 부문에 집중함으로써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는 그런 노력도 중요하고요. 앞으로 재정과 통화 간 폴리스 믹스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 다 이렇게 봅니다.

[Contents](p.54)
마지막으로 중장기 통화 이슈에 대해서 짧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Chapter III 중장기 통화정책 이슈](p.55)
첫 번째는 저성장 기조인데요.

[1 저성장 기조](p.56)
너무나 오랫동안 지긋지긋할 정도로 많이 보신 표일텐데, 왼쪽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의 장기 추세입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쭉 하향조정되었고 특히 노동투입 감소효과가 큽니다. 최근에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면서 앞으로 이자상환부담이 늘어나는 이러한 점도 소비를 제약하면서 성장에 구조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가 됩니다.

[1 저성장 기조](p.57)
그리고 해외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난 거, 아까 말씀드린 그런 글로벌 밸류체인 약화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는 이러한 요인들도 저성장 요인으로 작용을 할 것 같고요. 그래서 통화정책 측면에서 보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저성장에 대해서 이러한 요인에 의해서 통화정책을 하방 바이어스가 생기는 그러한 부문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Chapter III 중장기 통화정책 이슈](p.58)
반대로 물가 측면에서는 구조적인 상방 압력이 커졌습니다.

[2 물가구조 변화 : 기후변화](p.59)
말씀드린대로 코로나 이전부터 이러한 온실가스 감축 규제, 탄소세 부과 논의 이런 것들이 확대되면서 진행이 되고 있고, 이러한 요인들은 구조적으로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타격이 크죠.

[2 물가구조 변화 : GVC 변화](p.60)
그리고 또 글로벌 밸류체인에 따라서 이러한 세계화에 힘입은 저물가 그러한 기조가 약화되는 그러한 측면도 있습니다. 왼쪽에 보시면 글로벌 물가가 지난 수십년 동안 쭉 떨어졌는데 주로 중국의 물가하락에 힘입은 바 크고요.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른쪽의 그림은 미국의 경우를 보여드린 것인데 상품물가가 서비스물가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글로벌라이제이션에 힘입어서 상품물가는 낮은 수준을 지속했고, 서비스물가는 각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높아졌고요. 그래서 이러한 구조적인 제조업과 상품부문의 저물가가 글로벌 밸류체인의 약화와 함께 효과가 약화되면서 앞으로는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제일 오른쪽을 보시더라도 최근에 상품물가가 크게 올라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hapter III 중장기 통화정책 이슈](p.61)
마지막으로는 소득불균형 이슈입니다. 통화정책을 하면서도 이 소득불균형에 미치는 영향도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3 소득불균형](p.62)
우리나라의 소득불균형은 코로나를 거치면서 소득불균형 자체는 크게 변화가 없었지만 자산시장에서의 격차가 커지면서 자산불균형이 심화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소득불균형 상황은 악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금리를 올리게 되면 저소득층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절대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소득 대비로는 크게 나타납니다. 오른쪽 그래프가 소득수준별 DSR인데 오른쪽의 저소득층에서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소득불균형](p.63)
단기적으로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저소득층에 부담이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장기적으로 보면 금리인상은 이런 자산불균형을 완화를 해서 소득불균형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고, 또 무엇보다도 인플레이션이 저소득층에 보다 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저소득층이 필수재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훨씬 더 취약한데 저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은 장기적으로 물가안정을 통해서 저소득층의 지출부담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50분 정도 강의를 했고요 제가 준비한 내용은 말씀을 다 드렸습니다. 제가 이렇게 먼 거리에서 강의를 잘 안해서 인터렉션이 없어서 잘 전달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 내용에 대해서 혹시 질문이나 코멘트 있으면 해주시면 답변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용

제894회 한은금요강좌

 ㅇ 일시 : 2022. 7.27(수)

 ㅇ 주제 : 통화정책 기조변화 배경과 리스크 요인

 ㅇ 강사 : 금융통화위원회 서영경 금융통화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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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경제교육실 경제교육기획팀
전화번호
02-759-4269, 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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