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 사람들은 자신이 잘 하는 일에 특화 하여 생산하고 필요한 나머지 재화나 서비스는 시장에서 거래하여 구한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은이 아버지께서는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를 만드시고 대가로 임금을 받습니다. 그 임금을 가지고 한은이네 식구에게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시장에서 구입합니다. 우리와 이웃 사람들이 서로 거래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구하는 이와 같은 원리는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선생님 : 안녕하세요? 21일간의 경제여행 열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무역을 왜 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선생님 : 나라마다 보유하고 있는 자원이 다르고 기후나 환경도 다릅니다. 어떤 나라는 노동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으며, 어떤 나라는 금이나 석유 같은 천연 자원을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 또 자본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생산할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도 나라마다 다릅니다. 어떤 나라는 날씨가 좋아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으며 어떤 나라는 기술이 좋아 컴퓨터를 잘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 옷감을 더 잘 만드는 나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 나라는 농사에 특화하면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잘 생산하는 나라는 컴퓨터에 특화하면 컴퓨터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나라는 각각 소비하고 남는 농산물과 컴퓨터를 서로 거래하면 됩니다. 이처럼 다른 나라와 거래하는 것을 무역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가 외국에 파는 것을 수출, 우리 나라가 외국에서 사오는 것을 수입이라고 합니다.

선생님 : 만약 우리 나라가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른 나라와 무역하지 않는 나라의 경제를 폐쇄 경제라고 부릅니다. 폐쇄 경제에서는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석유가 나지 않는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와 무역하여 석유를 구하지 않으면 자동차를 탈 수 없으며 추운 겨울에 집이나 학교에서 난방할 수도 없습니다. 또 비록 우리가 재화나 서비스를 직접 생산할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생산 비용이 훨씬 더 들어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수입하면 한 개에 1만 원이면 살 수 있는 것을 우리가 직접 생산하면 한 개에 2만 원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 우리는 같은 물건을 비싸게 사는 셈입니다. 이처럼 만약 우리가 무역을 하지 않는다면 매우 불편해집니다. 여러분은 이런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선생님 : 요즘은 나라끼리 무역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역을 활발하게 하는 경제를 개방 경제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다른 나라와 무역하면서 서로 의존하고 도와가며 살아갑니다.

한은이 : 우리 나라가 외국에서 물건을 수입하면 그만큼 우리 나라가 손해를 보는 건가요?

엄마 : 한은아, 너도 며칠 전에 친구와 장난감을 교환한 적이 있지? 네가 갖고 있던 장난감을 친구에게 주고 너는 친구로부터 만화책을 받았지?

한은이 : 네, 엄마. 그런데, 왜요?

엄마 : 그 거래에서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하니?

한은이 : 나는 갖고 놀지 않는 장난감을 주고 좋아하는 만화책을 받았으니 손해가 아니죠. 친구도 더 이상 보지 않는 만화책을 나에게 주고 원하던 장난감을 얻었으니 손해 봤단 생각을 하지는 않겠지요. 그럼, 손해 본 사람이 없네요. 맞나요?

엄마 : 그렇단다. 우리가 스스로 원해서 거래를 할 때에는 거래를 하는 사람들 모두가 이익을 얻는단다. 그 거래에서 손해를 보는 사람은 없지. 만약 그 중 한 사람이라도 손해를 본다면 누가 거래를 하려고 하겠니? 거래를 안 하고 말지.

선생님 :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볼까요?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 김병현, 최희섭 선수들을 잘 알고 있죠? 이들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야구 구단은 가끔 다른 구단과 선수들을 바꾸는 거래를 합니다. 이와 같은 선수 트레이드에서 어느 구단이 이익을 얻고 어느 구단이 손해를 볼까요? 물론 답은 ‘두 구단 모두 이익을 얻는다.'입니다. 투수력이 약한 구단은 박찬호 선수나 김병현 선수 같은 뛰어난 투수를 트레이드 하여 데려오고 대신 타자를 다른 구단으로 내줍니다. 그럼으로써 트레이드에 참여했던 두 구단이 모두 자신의 약점을 보강하여 더 센 팀이 될 수 있습니다.

선생님 : 우리 나라가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하는 이유는 한 나라 안에서 서로 거래하는 이유와 똑같습니다. 두 나라가 각각 생산성이 높은 재화나 서비스에 특화하여 생산하고 다른 나라와 무역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거래할 때 거래 당사자 모두가 이익을 얻는 것처럼 다른 나라와 무역할 때에도 두 나라 모두 이익을 얻습니다.

선생님 : 우리 나라는 중국으로부터 옷감을 수입하고 대신 휴대폰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 무역에서 어느 나라가 이익을 얻고 어느 나라가 손해를 볼까요? 우리 나라와 중국 모두 이익을 얻습니다. 무역을 통해 우리 나라는 옷감을 더 싸게 살 수 있으며 중국 역시 성능이 뛰어난 휴대폰을 싼 값에 살 수 있습니다. 무역은 어느 한 나라에게만 유리하고 다른 나라에게는 피해를 주는 거래가 아닙니다. 두 나라가 모두 이익을 얻어 더 잘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거래입니다.

쟁반퀴즈방, 여러분이 공부한 것을 확인해 볼까요? 지금부터 문제를 하나씩 풀어보세요.

Q1. 한으이는 TV에서 우리나라가 외국과 많은 무역을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한은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모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사용해도 될 텐데 왜 외국과 무역을 하는 지가 궁금해서 아버지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다음 중 아버지가 한은이에게 들려주셨을 내용은 무엇일까요?

① 그래, 한은이가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외국과 무역을 하지 않고도 잘 지낼 수 있어.

②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와 무역할 때만 무역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단다.

③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인 조건 때문에 무역을 할 수 밖에 없단다.

④ 개인이 특화해서 분업하여 교환할 때 서로의 이익이 커지듯이 국가도 자신이 잘 하는 부분에 특화해서 나라끼리 교환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단다.

Q2. 다음 두 나라는 어떻게 하면 서로 이득을 볼 수 있을까요?

즐거운 나라 : 즐거운 나라 사람들은 손재주가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매우 잘 만듭니다. 하지만 즐거운 나라에서는 석유가 나지 않아 자동차를 탈 수 가 없습니다.

행복한 나라 : 행복한 나라에서는 석유가 많이 납니다. 하지만 행복한 나라 사람들은 자동차를 만드는데 서투릅니다. 그래서 즐거운 나라 사람들보다 자동차를 잘 만들지 못합니다.

① 즐거운 나라 사람들이 행복한 나라 사람들보다 자동차를 잘 만들므로 즐거운 나라는 자동차를 수출하고 행복한 나라는 석유를 수출한다.

② 행복한 나라도 서투르긴 하지만 자동차를 만들 수 있으므로 행복한 나라는 자동차를 수출하고 석유는 수출하지 않는다.

③ 행복한 나라는 석유를 수출하지 않고 자기들만 쓴다.

④ 서로 이득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Q3. 다음 학생들은 무역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중 알맞지 않은 내용을 말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① 봉현 : 국가간에 무역을 하는 이유는 개인들이 분업을 통해 맡은 일에 특화하는 것과 같은 이치야

② 기덕 : 무역을 할 때 우리나라가 수출을 하면 이득을 보지만 수입을 하면 손해를 보게 돼. 그러니까 수입이 많을 경우에는 무역을 하지 말아야 해.

③ 상우 : 외국과 무역을 활발하게 하는 경제체제를 개방경제라고 불러

④ 현희 : 중동은 석유가 풍부하게 생산되고 우리나라는 휴대폰을 잘 만들지. 그래서 우리나라는 중동에 휴대폰을 수출하고 석유를 수입하고 있어.



1. 무역이 무엇인가요?

- 다른 나라와 거래하는 것을 무역이라고 해요.

- 우리나라가 외국에 파는 것을 수출, 외국에서 사오는 것을 수입이라고 해요.

2. 무역을 하면 누가 이익을 얻나요?

- 무역하는 두 나라 모두 이익을 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