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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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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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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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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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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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
(2020.12.01,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공보관 - 지금부터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설명해주실 분은 박성빈 국민계정부장입니다.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 지금부터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 잠정 추계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속보 대비 0.2%p 상향 수정되어 전기 대비 2.1% 성장하였습니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 건설투자, 민간소비 등이 상향 수정되었습니다.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7.9% 성장하였습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및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5.2% 감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그리고 금융 및 보험업을 중심으로 0.9% 성장하였습니다.

다음 페이지입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줄었으나 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어나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였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등이 늘어 0.2% 증가하였습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3% 감소하였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서 8.1% 증가하였습니다.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16.0% 증가하였고,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5.6% 증가하였습니다.

다음 페이지입니다. 3/4분기 명목 국민총소득, 즉 명목 GNI의 증가율은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들면서 명목 GDP 성장률을 하회하는 2.5%를 기록하였습니다. 실질 GNI의 증가율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높은 2.4%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하였습니다.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최종소비지출보다 더 많이 늘어서 전기 대비 1.2%p 상승한 35.7%를 기록하였습니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투자 등이 줄어들면서 전기 대비 1.8%p 하락한 30.8%를 기록하였습니다.

다음으로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의 주요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첫 번째로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마이너스로 반전되었으나,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큰 폭 플러스로 전환되었다는 점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설비투자의 성장기여도가 플러스로 전환되었지만, 민간소비 및 정부소비의 기여도가 모두 축소되고, 건설투자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인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전 분기 0.9%p에서 -1.4%p로 마이너스 전환되었습니다. 반면에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수입보다 더 크게 상승해서 순수출의 기여도는 전 분기 -4.1%p에서 3.7%p로 큰 폭의 플러스를 나타냈습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민간의 성장기여도가 수출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한 반면에 정부의 기여도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가 0.7%p에서 0.0%p로 축소되었으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순수출의 기여도가 3.7%p로 크게 높아짐에 따라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전 분기 -3.0%p에서 2.6%p로 큰 폭 상승했습니다. 한편 정부 부문의 성장기여도는 전 분기와 동일한 -0.3%p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정부소비 기여도가 낮아진 데다, 정부투자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마이너스를 지속한 데 기인합니다. 다만 속보치 발표 시 말씀드렸듯이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정부소비라든가 투자에 포함되지 않은 이전지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정부 부문의 전체적인 역할이 줄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자세한 항목별 성장기여도는 보도자료 15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특징은 GDP 디플레이터의 상승 폭이 확대되었다는 점입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하여 전 분기 1.2%보다 오름폭이 확대되었습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투자 디플레이터, 그러니까 총고정자본형성 디플레이터가 1.3%에서 1.1%로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되었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민간소비 디플레이터의 오름폭이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수출 디플레이터가 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하락 폭이 축소되었고, 차감 항목인 수입 디플레이터가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커지면서 교역조건도 개선되었습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 디플레이터가 큰 폭 상승하였으며, 제조업 디플레이터의 상승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질 국민총소득, 그러니까 GNI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하였다는 점입니다. 실질 GNI 증가율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었지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6.0조 원에서 3.8조 원으로 축소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높은 2.4%를 기록하였습니다. 교역조건 개선은 수입품 가격이 수출품 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한 데 기인합니다. 이상으로 설명 마치겠습니다.

공보관 - 지금부터 질의응답 시간을 갖겠습니다. 기자들의 질의는 저희 공보관실에서 취합해 대신 읽어드리겠습니다.

질문 - 문화일보 송정은 기자,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질문입니다. 총 세 가지 질문인데요. 우선 민간소비가 속보치 대비 상향 조정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에 2분기 당시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고, 3분기에 코로나19 2차 확산 등이 있었던 점이 작용했는지 궁금합니다. 둘째로 설비투자가 크게 회복한 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시나요. 마지막으로 서비스업 중 금융 및 보험업이 증권업 중심으로 전기 대비 1.9% 성장했는데, 이른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증가 영향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 첫 번째로 민간소비가 속보치 대비 상향 조정된 이유,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한 데에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고, 코로나 효과가 있었느냐 하는 질문인데요. 민간소비의 상향 조정 이유를 설명드리면, 저희가 9월에 민간소비를 잠정 추계하면서 9월 산업동향자료, 그러니까 소매판매 동향이라든가 서비스업생산지수, 그 외 조사표 등이 속보 때는 안 나왔는데 잠정 때 그것을 반영하면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특히 비내구재와 내구재가 속보 때보다 늘어났는데, 비내구재 같은 경우는 추석 연휴 때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음식료품의 선물 구매가 많이 늘어나면서 (비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내구재도 큰 폭 상향 조정되었는데, 이것은 가전제품 소매판매지수가 7, 8월에 비해서 9월에 상당히 많이 증가했습니다. 9월에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7, 8월에도 좋았는데 9월에 더 큰 폭으로 좋아지면서 저희가 예측한 것과 차이가 났습니다. 반면에 서비스 같은 경우 조금 하향 조정되었고,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민간소비가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그다음에 민간소비와 관련해서 재난지원금 효과와 코로나19 확산 효과에 대해서 질문하셨는데요.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니까 아무래도 민간소비를 낮추는 데 영향을 줬을 것 같고, 2차 확산 같은 경우도 민간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 같은데요. 그런 점 때문에 민간소비가 크게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2차 확산 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재화입니다. 재화의 소비는 전기 대비 0.1% 늘고, 전년 동기(작년 3분기) 대비로는 3.2% 늘어 상당 부분 회복되었습니다. 그런데 서비스 같은 경우는 대면 소비를 중심으로 -0.1%를 기록해 전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 상황입니다. 전년 동기에 대비해서는 -8.1%를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서비스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재화에 비해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상당히 받는 것을 보면 2차 확산의 영향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설비투자가 크게 회복된 이유를 보면, 설비투자 같은 경우는 특히 기계류가 특수산업용기계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고, 운송장비도 상용차라든가 군용선박 등의 구입이 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기계류 같은 경우는 EUV 공정에 들어가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의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LCD에서 퀀텀닷 디스플레이로 공정을 전환하면서 평면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가 큰 폭으로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다음에 운송장비의 경우는 1, 2분기에 상용차 투자가 상당히 좋지 않았었는데, 운송 수요가 어느 정도 반등하면서 트럭 등 상용차 구입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것들이 반영돼서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동시에 늘어나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업 중 금융·보험업에 개인 투자자의 영향이 있었느냐는 질문이신데, 금융·보험업 같은 경우에 이번에 증가세가 전기 대비 1.9%로 높아졌습니다. 이것은 가계 및 기업의 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주식 거래량이 늘어나서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금융·보험업이 늘어나게 된 것은 개인 주식투자자들의 영향도 상당 부분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 -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연합뉴스TV 이동훈 기자 질문입니다. 우선 3분기 GDP 잠정치를 반영해 올해 한은의 연간성장률 잠정치를 달성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얼마를 기록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다음으로 코로나 3차 재확산이 GDP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또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소비와 투자가 모두 감소했는데, 이를 반영한 4분기 전망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 저희가 계산해보면 4분기에 전기 대비로 0.4~0.8% 정도 성장하면 조사국 전망 -1.1%를 달성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코로나19 재확산의 GDP 영향은… 이번에 코로나19 3차 확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으로 인해 1, 2차와 마찬가지로 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민간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상당 부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3차 확산의 경우에는 두 번의 확산을 경험하면서 내성이라든가 학습효과 등이 작용해서 부정적인 영향이 다소 줄어들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최근의 확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글로벌 재확산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확한 영향의 크기는 지속 기간과 강도에 좌우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리고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소비와 투자가 모두 감소했는데, 이를 반영한 4분기 전망(을 여쭤보셨는데요).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비 및 투자가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9월에 상당히 성장세가 가팔랐는데 그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고, 명절 이동 효과 등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확실성도 워낙 많아서 10월만 봐서는 저희가 4분기에 어떻게 될지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고요.
다만 수출이 일평균, 명목 달러 기준으로 10월, 11월 모두 플러스 5% 전후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수출과 설비투자 중심으로 4분기에 그래도 좀 완만하게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확산세에 있기 때문에 내수 같은 부분에 상당한 불확실성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10월, 11월에 나타난 것처럼 수출이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질문 -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질문입니다. 서비스업이 전기 대비 0.9%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하셨는데요. 보험업계 통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이용이 줄어 보험비 청구가 줄었다는 보고가 나왔는데 GDP와의 간극은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요.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 그 부분은 전기 대비와 전년 동기 대비 간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의료산업 같은 경우는 작년까지만 해도 8% 전후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 왔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1/4분기와 2/4분기에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3.8%, -0.3% 떨어지고, 전기 대비로는 -3.4%, -1.9% 하락했습니다. 3/4분기 의료업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아주 좋은 수준은 아니지만 1, 2분기에 안 좋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기 대비 상당히 높은 3.9%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서비스의 증가세에 영향을 줬는데, 지금 기자님의 말씀은 전년 동기 대비를 얘기하신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질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질문입니다. 총 두 가지 질문인데요. 우선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상향 조정의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두 번째로 수출이 속보치 대비 상향 조정된 것은 기말로 갈수록 수출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나요.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속보치 대비 상향 수정한 배경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산업활동동향 등의 9월 실적과 3/4분기 실적이 저희가 속보 작성 시점에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좋게 나왔습니다. 지출 측면에서 보면 순수출은 수출과 수입이 같이 늘어나면서 속보 수준을 유지했지만, 설비투자가 예상한 것보다 1.4%p로 큰 폭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속보치와 잠정치 간의 차이가 비교적 크게 나타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사실 그 결측월… 보통 (1개 분기 중) 석 달 치가 다 있는 것도 있지만 두 달 치는 어느 정도 실적이 있고, 한 달 치는 실적이 없는 부문이 많습니다. 실적이 없는 결측월을 추정할 때는 7, 8월과 대비해 상향 추세냐, 하향 추세냐를 보는 추세분석이라든가, 모니터링이라든가, 혹은 통계 모형 등을 통해서 최종월의 통계를 추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의 경제상황과 같이 코로나로 인해 경제 내의 큰 충격이 발생한 경우에는 경제변수들의 변동성이 무척 커지게 됩니다. 특히 예측이 어려운 불규칙 변동으로 인해 실적치와 예측치 간의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에도 금년 들어서 속보와 잠정 간의 차이가 꽤 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질문은, 수출을 보면 일단 7, 8월에 비해서 9월에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숫자가 바뀐 것이 9월에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는지 물어보셨는데, 설비투자나 소비와 같은 것을 추정할 때 나머지 두 달(7, 8월)에 비해서 마지막 달(9월)이 상당히 높게 나오거나 한다면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지막 달 수치가 튄 것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출 같은 경우는 저희가 통관 자료를 통해서 석 달 치를 다 보게 됩니다. 그래서 9월에 늘어서 수출이 수정된 것이 아니라, 9월 수출이 늘어난 것은 그 전부터 알 수 있었던 거고요.
이렇게 수출이 속보치에 비해서 늘어난 것은, 9월에 통관 통계는 있지만 국제수지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통관 통계에는 서비스수출이 포함이 안 되는데, 국제수지에는 포함되고, 선박 같은 경우도 소유권 변동 조정을 하면서 차이가 많이 나게 됩니다. 무통관수출 같은 것도 반영하는 등 통관 통계에는 없는 새로운 것들을 반영하면서 수출이 늘어났습니다. 새롭게 반영한 부분이 더 늘거나 했다기보다는, 새로운 것들이 추가되면서 늘었다고 해석을 할 수 있고요.

질문 -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문화일보 송정은 기자 질문입니다. 두 가지 질문입니다. 우선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 규모는 달러 기준으로 어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3만 달러 선을 지킨다면 약 어느 정도로 추정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 3만 달러 선은 지켜도 1인당 GNI가 2년 연속 하락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 1인당 국민소득과 관련해서 현재까지 명목 GNI 증가율은 1/4~3/4분기 누적으로 0.0%이고, 원/달러 환율은 1188.8원으로 2% 정도 상승했고요. 인구증가율은 플러스 0.1%인 것을 감안해볼 때, 큰 이변이 없으면 금년도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1천 달러를 조금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만 달러는 당연히 넘고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올해 1/4~3/4분기 GNI의 명목 성장률이 0%인데 그것이 계속 이어진다고 보고, 이런 상태에서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205.9원을 넘지 않는다면… 현재 주어진 1월부터 11월까지의 환율을 고려했을 때, 11월 30일에서 12월 31일까지 약 한 달간의 평균 환율이 1375.4원 이하를 유지한다면 연평균 환율이 1205.9원을 넘지 않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1천 달러를 상회하게 됩니다. 어제(11월 30일) 원/달러 환율이 1106.5원인 것을 보아 아무래도 한 달 새 환율 평균이 1375.4원까지 올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3만 1천 달러는 무난하게 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가 3만 달러를 지켜도 1인당 GNI가 2년 연속 하락하게 된 것은 어떻게 해석하면 좋겠냐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작년에 1인당 GNI가 하락한 것은 주력 산업인 반도체 등의 실적이 전년에 비해서 좀 안 좋아지다 보니까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환율이 많이 상승하면서 1인당 GNI가 하락했던 것입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다들 아시다시피 코로나 충격으로 인해서 1인당 GNI가 떨어지게 되어 작년과 올해는 약간 성격이 다릅니다.
다만 저희가 보기에는 지금 수출이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수출 증가로 인한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백신 상용화 등으로 인해 경제가 반등함으로 인해서 우리 수출과 설비투자가 지속해서 더 회복된다면 코로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보다는 좀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1인당 GNI도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 -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질문입니다. GDP 디플레이터가 2분기 연속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는 해소됐다고 볼 수 있는지요. 또 GDP 디플레이터가 상승한 주요 요인과 경제적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 GDP 디플레이터가 국민경제 전반의 활동을 포괄하는 물가지수이기는 한데요, 국내물가뿐만 아니라 수출물가를 포함하고, 수입물가 상승이 디플레이터를 하락시키기는 등 교역조건이 (GDP 디플레이터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를 디플레이션을 판단하는 지표로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디플레이터가 어떻게 됐다고 해서 디플레이션이다, 아니다 판단하는 것은 조금 어렵다,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고요. 소비자물가 등의 다른 지표를 함께 고려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소비자물가와 같은 내수물가에도 영향을 받지만, 교역조건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수출 비중이 76.9% 정도로 크기 때문에 교역조건이 GDP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 교역조건은 기업의 수익성과 연관이 많은 지표이기도 하고요. 2/4분기의 1.2% 상승에 이어 이번 3/4분기에는 2.0%로 GDP 디플레이터가 더 올라가게 됐습니다. 이번 분기만 보면 내수 디플레이터가 오르긴 했지만, 수출가격에 비해서 수입가격이 더 많이 하락해 교역조건이 개선되었습니다. 수출가격의 하락 폭은 둔화됐는데, 수입가격의 하락 폭은 확대되었습니다.
이렇게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교역조건의 개선은 기업들의 비용을 축소시키는 데 영향을 줍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주로 원자재 등을 수입해 가공해서 수출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원자재를 싸게 사 와서, 우리 제품들은 비교적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디플레이터 상승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 제조업체의 영업이익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부분이 경제적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보관 - 더 이상 질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기자설명회를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내용

개최일시 : 2020.12.1

개최장소 : 소공별관 13층 대회의실

제작년도 : 2020

발 표 자 :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재생시간 : 00: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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