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총재 기자간담회

등록일
2022.06.21
조회수
52959
키워드
물가안정 통화정책 이창용 총재
담당부서
뉴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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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공 보 관 - 지금부터 2022년 6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님의 설명을 듣겠습니다.
총 재 - 안녕하십니까? 기자간담회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황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연 2회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 내용을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발표에 앞서 오늘 간담회는 5월 26일 금통위 논의 이후에 국내 경제상황과 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있어서 이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자리가 아니고, 연 2회 정기적으로 물가설명을 위해서 예정된 간담회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특히 물가상황이 엄중하여 이번 설명회를 통해서 현 물가상황에 대해 국민들께 상세히 설명드리고 앞으로의 정책적 노력에 대해서 이해를 구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먼저 최근의 물가상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금년 들어 물가 오름세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초 3%대 중반을 기록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중 4%를 웃돈데 이어 불과 두 달만에 5%를 상당폭 상회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물가의 오름세가 이처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은 해외발 공급 충격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한 데다 곡물 등 국제 식량가격도 전쟁 여파,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제한,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등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급측 영향이 외식물가나 임금상승으로 전이되는 모습 또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한층 커진 점도 물가오름세 확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후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오름세도 지난달에는 3% 중반까지 높아졌습니다. 앞으로의 물가 흐름은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상승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 상방리스크가 우세해 보입니다.
지난달 금통위 이후 4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물가 여건의 변화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또한 이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제한 등으로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제유가가 지난 금통위 직전 109달러 수준에서 6월 들어 평균 120달러 내외로 크게 상승하면서 지난 전망 당시의 전제치를 상당폭 웃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지난달 전망경로를 상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됩니다. 향후 물가 흐름과 관련하여 저희가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해외발 공급 충격의 영향이 장기화 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주요 글로벌 전망 기관들에 따르면 고유가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높아진 국제 식량가격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국제 식량가격 상승에 따른 애그플레이션 현상은 하방 경직적이고 지속성이 높은 특성으로 인해 그 영향이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도 회복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해외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오래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국내 여타 품목으로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국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적절하게 제어하지 않을 경우 고물가 상황이 고착될 수 있습니다. 이미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물가목표인 2%를 넘어 3%를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 수준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시장 기대를 반영한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도 높은 변동을 보이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물가가 임금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임금-물가간 상호작용이 강화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은 경제 주체의 체감도가 높아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중국의 성장 둔화,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속 등으로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미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 소위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미국 경기의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물가와 성장의 상충 관계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물가, 경기, 금융안정, 외환시장 상황 등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데이터 디펜던트하고 유연하게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물가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가파른 물가 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이자 지급 부담 증가 등으로 어려워진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가 중요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정책 공조를 통해 보다 정교하고 미시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의 엄중한 물가상황에 대하여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당행의 설립 목적인 물가안정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 보 관 - 그러면 지금부터 질문을 받겠습니다. 질문을 하실 분은 손을 들어주시고, 질문을 하실 때는 소속과 성명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 문 - 총재님께서 예전에 원화 약세 압력에 따른 물가 우려를 걱정하셨고,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위원님들께서 내외금리차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종합해 봤을 때 물가안정을 위해서 내외금리차가 어느 정도 중요하다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봐도 되는지, 그리고 두 번째로 여쭤보고 싶은 것은 과거 사례를 보면 한·미 금리 역전될 때 기준금리 기준으로 보면 대략 75bp에서 100bp 정도 역전됐던 게 과거 사례인 것 같습니다. 그 정도 레벨에 어느 정도 의미를 둬도 될지 두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총 재 - 여러 질문이 기자님 말씀에 있는데요, 환율 수준도 있고 내외금리차도 있는데요. 제가 내외금리차에 대해서만 먼저 말씀드리면, 이 금리차 자체가 미치는 영향은 그때그때 경제상황에 따라서 굉장히 다릅니다. 지금 기자님이 말씀하신 과거 사례는 글로벌 유동성이 굉장히 풍부했던 때의 내외금리차고, 지금 상황은 미국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돌아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금리가 굉장히 올라가서 다른 나라가 따라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이 반드시 지금 상황하고 동일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그런 면에서 75bp, 100bp가 과거의 숫자라고 해서 그 숫자에 꼭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볼 때는 미국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우리하고 금리차가 굉장히 크게 되면 지금 말씀드린 대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라든지 자본유출에 미치는 영향이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입장에서는 내외금리차 자체의 어떤 수준을 꼭 방어해야 된다 이런 경제이론은 없고요. 내외금리차가 생길 때 이것이 우리나라만 생기는 것인지 다른 메이저 국가들도 미국 금리와의 차이가 생기는 것인지, 또 그로 인해서 환율에 주는 영향은 어떤 것인지, 자본유출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 그때그때 상황을 보면서 적절히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 이번 충격이 왔던 것이 지난번 보셨듯이 FOMC에서 5월 전에 물가상승률이 8.3%가 되면 파월 총재께서 물가 상승률이 대충 거기서 피크를 이룰 거다, 정점을 이룰거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가 이게 8.6%로 올라가면서 미국 금리가 더 올라갈 수도 있고, 그런 면에서 지금 국제금융시장과 국제금리에 굉장히 많은 충격을 준 상태거든요.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발표와 새로운 정보가 국제금융시장, 우리나라 금융시장, 이런 것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료를 좀 보고 그 영향을 보고 판단할 것이지 지금 금리차가 얼마가 되느냐, 그 자체에 매달리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질 문 - 크게 두 가지 질문입니다. 첫 번째는 시장에서 보는 연말 기준금리 전망이 2.75%에서 3%로 지난달 금통위 때보다 상향 조정됐는데 이런 전망이 합리적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는 포워드 가이던스 측면에서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6월 물가가 5%대 후반에서 6%대가 될 경우에 7월 금리는 빅 스텝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고 조심스럽게 대답해야 되는 질문 같습니다. 기자분들께서 지난번에 저한테 여쭤볼 때는 2.5%정도가 합리적이냐고 물어보시고, 또 부총재보한테는 2.75%가 합리적이냐고 물어보시고, 오늘은 3%가 합리적이냐고 물어보셔서, 그것을 통해서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아시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5월 26일인가요? 지난 5월 금통위 발표 후에 새로운 정보가 있었냐 그러면 확실하게 FOMC의 결정이 새로운 정보고요. 또 유가가 우리가 그때 생각했던 것보다 높아진 것이 새로운 정보입니다. 다만 그때 우리가 예상했던 것에서 국내 상황은 제 생각에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해외요인의 변화가 국제금융시장이나 유가, 이런 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현재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서 유가도 많이 올라가다가 FOMC 발표난 이틀 뒤에 또 6%인가 떨어졌다가 변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이해하는 상황은 FOMC의 결정 이후에 시장이 새로운 정보에 적응하는 기간이다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제가 이 상태에서 금리를 우리가 지난번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말씀을 드리거나 또 우리가 생각하는 물가 수준이 5% 중반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거나 이것이 6%를 넘어갈지 아닐지에 대해서 지금 예단하기는 좀 이른 것 같습니다. 금통위가 다음에 있기까지는 아직 3주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새로운 정보를 보고 이런 문제를 결정해야 될 거고요.
두 번째로 물어보신 ‘6%가 넘어가면 빅스텝을 할 것이냐’ 이런 전제적인 것은, 우리가 빅스텝을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 하는 것은 물가 하나만 보고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가가 올라갔을 때 그것이 우리 경기에 미치는 영향, 또 이것을 통해서 환율에 주는 영향, 또 사실 우리는 변동금리부 채권이 많기 때문에 그것이 여러 가계의 이자 부담 비용에 미치는 영향, 이런 것들을 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금통위원들과 상의해서 우리가 전문적인 지식을 발휘해서 적절한 조합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불확실성 하에서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중요하지만 이 숫자가 나오면 어떻게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보다는 제가 모두말씀의 마지막 부분에 얘기했듯이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지만 지금처럼 물가 오름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이 추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 꺾일 때까지는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해야 된다, 이것은 변함없는 포워드 가이던스고요. 다만 그 양과 속도에 대해서는 주변에 여러 가지 나오는 새로운 데이터를 보고 금통위원들과 함께 적절히 판단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질 문 - 가파른 물가 상승 추세가 꺾일 때까지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올려야 꺾인다고 보시는지 궁금하고, 물가 정점이 어느 정도, 저번 금통위 때는 중반기 이후라고 하셨는데 언제 정도로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우선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중립금리라는 컨셉 자체가 좀 애매한 면도 있지만 어쨌든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가 믿는 중립금리보다는 우리 금리가 아래에 있기 때문에 일단 중립금리까지 가고, 물가가 계속 지속적으로 올라간다고 하면 중립금리까지 가고 그 상황에서 여러 변수를 보고 판단해야 된다는 견해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물가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사실 지난번에 한 가정은 2/4분기 말이나 3/4분기 초에 물가가 정점을 이루고 빠르진 않지만 완만하게 하락하는 추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보다시피 제가 자꾸 여러 번 얘기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도 그런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에 8.3%에서 8.6%가 되면서 시장에 많은 충격을 주지 않았습니까? 또 유가도 아까 말씀 드린대로 100달러 정도에서 안정될 것으로 봤던 것이 최근에 120선까지 올라왔다 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그래서 물가 측면에서는 더 지속될 가능성으로 쇼크가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아직 선물시장 가격을 보면 저희가 몇 개월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미래 선물시장을 보면 3/4분기 정도에 피크를 이룰 거라는, 정점을 이룰 거라는 것이 아직까지는 선물시장에서의 견해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는 거지요. 그런데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냐, 이것은 참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이 우크라이나 전쟁 상태가 어떻게 되고 뭐 이런 것에 따라서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시장과 전반적인 컨센서스 포캐스트는 3/4분기 정도면 물가상승률이 피크를 이루지 않을까, 정점에 이르지 않을까 이런 것이 시장의 견해지만 전쟁상태 이런 거나 여러 가지를 봐서 불확실성은 아직도 큰 상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질 문 - 방금 중립금리 관련해서 질문이 잠깐 나오기는 했는데요. 공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한은 집행부에서 내년에는 중립금리 이상의 금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하고 있거든요. 물가 전망이 지난해 말에서 지금 보면 거의 세 배 가까이 올라왔는데요. 여전히 중립금리 이상의 금리 수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계신 건지, 방금 말씀하신 걸로는 일단 중립금리까지만 가고 그 뒤에는 상황을 봐야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집행부에서 보고한 내용하고 조금 다른 것 같아서 질문을 다시 드리고요.
그리고 지금 환율이 1,300원에 거의 다 왔는데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총 재 - 계속 말씀드립니다만 제가 중립금리까지 일단 먼저 가고 그 다음 결정한다는 것은 그 뒤에도 안 올린다든지 올린다는지 그런 것을 예단하는 말씀은 아니고요. 일단 그 수준에 갔을 때 그 상황에서의 환율, 경기, 이런 것을 보고 앞으로 추가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것으로, 지금 벌써 몇 개월 뒤까지 다 이렇게 하기에는, 숫자를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포워드 가이던스가 있더라도 숫자를 정확히 말씀드리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있을 수 있지만 저희가 드리는 포워드 가이던스는 기본적으로 물가 오름세의 확산 속도가 계속 지속되는 한, 이 추세를 우선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해서 거기까지 간 뒤에, 그 다음에 여러 가지 다른 변수들을 보겠다, 이 정도면 충분한 포워드 가이던스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환율에 관해서는 어떤 수준이 바람직한지는 이론도 없고 또 말씀드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 입장에서는 이게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환율이 우리만 따로 움직이는지 아니면 전 세계 다른 화폐 가치와 같이 움직이는지 이런 것을 보고, 만일에 우리만의 원인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난다면 당연히 저희들이 이를 교정할, 개입할 이유가 있는 거고요. 그래서 지금 환율은 미국의 의사결정, 전 세계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이기 때문에 이것을 보고 결정해야 되고요. 또 사실 금리와 환율과의 관계, 성장과의 관계,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이 콤비네이션, 조합을 어떻게 가져갈까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어느 한 변수만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겠습니다.

질 문 - 물가와 성장 간 상충관계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발언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시사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총 재 -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그러면 경기 침체와 함께 물가가 올라가는 현상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몇% 성장률이 되면 경기가 침체됐다고 볼 수 있느냐는 참 여러 견해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가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있다 없다 이렇게 단순하게 말씀드리기보다는, 지금 상태는 5월 금통위가 있던 상황에 비해서 물가는 좀 더 올라가는 쪽으로 위험도가 높아졌고요. 성장률은 미국이 금리를 빨리 올림으로써 미국 경기도 더 빠르게 나빠질 가능성도 생겼고, 중국 상황도 저희가 예상하는 것보다는 좀 더 나빠지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는 하방위험이 커졌고 인플레는 상방위험이 커진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 달 전에 비해서요. 그래도 현 상태에서 저희들이 경기를 파악하기에는 저희들이 보통 잠재성장률로 생각하는 2%보다는 올해 성장률이 2% 이상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 문 - 오늘 보면 5월 소비자물가가 13년 9개월만에 최고치인데 6월에는 그 폭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았는데, 6% 내외로 봐도 되는지 이게 첫 번째 질문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아까 중립금리 얘기가 나왔는데 시장에서는 최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통위 의사록에서 나왔지만 ‘이번 기회에 중립금리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어떠냐’ 이런 건의도 나온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중립금리 공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총재님 의견 듣고 싶습니다.
총 재 -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난 통방 이후에 생긴 유가 상승, 이것이 국내로 전파되는 속도, 이런 것을 볼 때 6월, 7월에는 저희들이 생각하는 5월 물가상승률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것이 6%를 넘어가느냐, 그 자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가 확신하기 어렵고요. 그 자료는 7월초에 새 물가자료가 나올 때, 아마 그 근처에 가면 저희들이 여러 자료를 통해서 더 확실한 견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제가 6%를 넘을 것인지 안 넘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이 단계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5월에 생각했던 물가상승률보다는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중립금리에 관해서는 사실 저도 학자 출신이지만 수치가 굉장히 범위가 넓어요. 그래서 아마 한국은행이 공식적으로 발표를 왜 안 하냐고 하지만 여러분 아마 한국은행의 연구자료라든지 학계에 있는 자료를 보시면 여러 문헌을 이미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저희 한국은행이 공식적으로 이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그 범위가 굉장히 넓고, 다음에는 그 숫자를 발표하면 마치 거기로만 간다고 지금 질문도 계속 나오듯이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발표하지 않는 거고요. 사실 중립금리는 하나의 지표고 아까 말씀드린대로 경제 상황이라든지 물가 상황이라든지에 대해서 중립금리를 계산할 때는, 이것은 학술적이지만 장기 인플레이션을 기본적으로 전제로 계산하는 거거든요,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그래서 우선 그 인플레이션이 앵커가 잘 돼 있냐 이런 것에도 많이 달려있고, 또 그 금리가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고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수렴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속도로 수렴해 갈지 이런 것들에도 다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런 것을 학계에 있거나 저희 같이 통화정책을 하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적절히 사용하는데, 제가 시장을 무시하는 발언은 아닙니다만 경제 쪽의 전문가가 아닌 분들한테 ‘중립금리가 이거다’ 그러면 마치 그것을 오늘 이 순간에, 아니면 다음 달에 가야 되는, 이런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중립금리에 관해서는, 미국도 그렇고 많은 나라가 그렇듯이 학계에 계신 분이라든지 아니면 한국은행 직원이 개인적으로 발표하는 연구논문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는 시사하더라도 직접적인 통화정책의 하나의 지표로 명시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불가피한 오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꼭 그렇게 시급하게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질 문 - 앞에 나온 질문들과 좀 비슷할 텐데요. 얼마 전에 추경호 부총리가 지금 복합위기라고 했는데 시장에서 약간 좀 헷갈리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복합위기라고 그러면 보통 금융위기가 함께 오는 개념으로 여기는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총재님의 견해는 좀 어떠신지요.
총 재 - 저는 그 말씀을 하신 것이 왜 그런 오해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복합위기라고 추 장관님이 말씀하신 것은, 요새 저희들이 계속 자주 만나기 때문에 제가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선 이 요인이 국내요인 뿐만 아니라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여러 해외요인이 복합돼 있다는 면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물가가 지금 올라가고 있지만 이 물가가 올라가면서 추가적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 예를 들면 경기 침체 위험도 같이 커지고 있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는 변동금리부 채권 부채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물가를 제어하기 위해서 금리가 올라갈 때 이자 지급 부담이 커져서 취약계층이라든지 소득 불평등이라든지 이런 문제도 같이 발생할 수 있고, 그것 자체가 장기적으로 계속될 경우에는 우리가 가계부채가 크니까, 그렇다고 저희가 위기가 지금 온다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안정에 주는 영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요. 지금 당장 온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런 면에서 여러 측면을 같이 봐야 한다는 면에서 해외 요인, 그 다음에 유가라든지 이런 것, 그 다음에 전 세계가 같이 오기 때문에 수출, 경기, 지금 환율도 얘기했지만 환율, 자본유출, 다음에 지금 얘기한 대로 취약계층에 대한 부담, 이런 것이 다 복합됐다는 의미에서 복합위기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고요. 그런 면에서 지금 저희들이 하는 정책이 이것을 하면 물가를 잡을 수 있냐, 이것을 하면 성장을 잡을 수 있느냐, 그 복합적인 측면에서 어느 한 면을 강조하느냐에 따라서 시각들이 다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굉장히 많은 여러 논란이 신문지상에 많이 발표되고 있는데, 이러할 때 정책담당자로서 기재부와 금융위와 금감원과 저희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는 조합이 가장 바람직한지 이런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 자체가 바로 위기의 성격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어느 한 기관, 한국은행의 금리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고, 기재부의 재정정책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고, 금융위, 금감원의 금융감독 기능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복합위기이기 때문에 복합적인 상황에서는 정책조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 보 관 - 더 이상 질문이 없으시면 이상으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에 대한 설명회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용

개최일시 : 2022.6.21

개최장소 : 본관 2층 공보관실

제작년도 : 2022

발표주제 :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관련 모두발언 / 질의응답

재생시간 : 00: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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