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는 선행지표로는 건축허가와 건설수주가, 동행지표로는 건축 착공과 건설 기성 등이 있다. 이 중 건축허가와 건축착공은 건설경기의 일부분인 건축 시장만을 설명하나, 건설수주와 건설기성은 건축 외에도 토목, 산업설비 등을 포함하고 있어 건설 경기 전반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건설수주는 건설경기를 파악하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지표 중 하나로서, 건설업체가 발주자가 제시한 건설 공사물을 완공해주기로 계약하는 것을 말하며 이때 계약 총 금액이 건설수주액이다. 건설업체는 계약 이후 착공과 준공을 통해 기성금 등 사전에 계약된 금액을 추가로 수취하게 되는데 건설수주 규모를 통해 향후 발생할 건설기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
한편, 건설경기의 대표적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특정시점까지의 시공실적을 말하며, 건설업체가 공정률에 따라 기간별로 분할 수취하는 공사비가 건설기성액이 된다. 즉, 건설기성액은 건설업체들이 실제 공사행위를 통해 수취하는 자금으로 건설기성 규모를 살펴봄으로써 일정기간 동안 행해진 건설 활동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건설기성은 착공 이후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일어나기 때문에 건설관련 지표를 해석함에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인천지역의 경우 건설수주액이 올해 3/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감소로 돌아섰으나 지난 2년간 건설수주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만큼 당분간 건설기성으로 본 인천의 건설경기는 활황세를 띨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
<자료=한국은행 인천본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