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접하는 각종 경제변수는 저량(stock)변수와 유량(flow)변수로 구분된다.
저량변수는 통화량·외환보유액 등과 같이 특정 시점에서 측정되는 변수이며, 유량변수는 국민소득·국제수지 등과 같이 일정 기간 동안에 측정되는 변수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댐의 저수량은 저량에 해당되며 1시간 동안 흘러내린 물의 양은 유량이라 할 수 있다.

위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저량변수와 유량변수는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 과거의 유량변수를 모두 더하면 저량변수가 되며, 서로 다른 시점에서의 저량변수 차이는 해당 기간 동안의 유량변수가 된다. 예를 들어 기업의 매년 순이익(유량)을 모두 더하면 현재의 순자산(저량)이 되고, 개인의 금년 말과 작년 말의 보유재산(저량)의 차이는 금년 중 저축(유량)이 된다.

이처럼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지만 저량변수와 유량변수는 서로 다른 개념이므로 엄밀히 구분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부(저량)가 매년 동일하다는 것은 소득(유량)이 매년 동일하다는 것과 전혀 다른 의미이다.

또한 월별 자료를 분기별 자료로 변환할 때 재고 등 저량변수의 경우에는 해당 분기 말월자료가 해당 분기 자료가 되는 데 반해 생산액 및 출하액 등 유량변수의 경우에는 해당 분기 내의 월별자료를 모두 합한 값이 해당 분기 자료가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자료=한국은행 인천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