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잠재성장률 상승 배경
(국제경제리뷰, 제2019-9호)
【주요 특징】
◆ (검토배경) 미국 경제가 장기간에 걸쳐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낮은 수준의 물가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잠재성장률 상승에 대한 관심이 증대
ㅇ미 연준 등은 잠재 생산능력 확대로 총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경기호조에 따른 총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압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
ㅇ아울러 성장잠재력 확대가 실제 성장을 뒷받침하면서 현재의 경기확장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
⇒ 미국 잠재성장률의 최근 추이를 살펴보고 요소투입 및 생산성 측면에서 상승 배경을 점검
◆ (잠재성장률 추이)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 들어 이전 10년과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금융위기 직전 수준에 근접
ㅇ연간 상승률이 2010년 1%에서 금년중 2%대 초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
▪중기 시계에서도 최근 5년(2015~19년) 중에는 1.8%로, 직전 5년(2010~14년, 1.4%)에 비해 크게 확대*
* 부문별로는 자본투입의 성장기여도 확대(+0.3%p)가 가장 크고 노동투입 및 총요소생산성이 각각 +0.1%p씩 기여
▪지난해와 금년중의 잠재성장률 상승에는 생산성 향상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생산성 기여도: 2017년 0.6%p→2018년 0.8%p→2019년 0.9%p)
◆ (상승 배경) 최근 미국의 잠재성장률 상승에는 ①기업투자 회복 ②노동시장 호조 ③생산성 제고 등이 주된 배경으로 작용
① (기업투자 회복) 기업투자(민간 고정자본형성) 증가율이 2008~09년중 연평균 -10.9%에서 2010~18년중 연평균 5.2%로 확대
▪기업의 양호한 재무상황, 자금조달 환경 및 자본수익성 개선 등에 기인
② (노동시장 호조) 경제활동참가율이 2015년 이후 핵심 연령층(25~54세)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추세로 전환되었으며 실업률도 큰 폭 하락
▪장기간의 경기 및 노동시장 호조가 구직단념자의 노동시장 복귀, 교육·훈련 기회 확대 등을 통해 경제활동참여를 촉진(positive hysteresis effect)
▪장기간의 경기확장 효과, IT 기술발전 등으로 모든 기술수준에서 노동수요가 고르게 증대(mismatch 완화)
③ (생산성 제고) 2010년대 들어서도 둔화추세를 지속하던 생산성이 지난해부터 빠르게 개선*
* 총요소생산성 증가율: 2017년 0.6%→2018년 0.9%→2019년 1.0%
▪2015년 이후 뚜렷해진 무형자산 투자 증가, 고부가가치 산업비중 확대, 사회간접자본(SOC)투자 증대 등이 시차를 두고 경제 전반의 효율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 (전망) 향후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인구구조 변화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증가를 바탕으로 상당기간 2% 내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ㅇ 생산성 증대가 R&D 투자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면서 그 영향이 중장기적으로 파급될 가능성(CBO, 2020~29년중 잠재성장률 1.9% 전망)
⇒ 중장기적 시계에서 미국 경제는 대외부문의 부정적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성장잠재력이 뒷받침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
▪다만 단기 시계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흐름이 다소 불안정할 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