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이 주요국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국제경제리뷰 2022-5, 해외경제 포커스 제2022-8호 수록)
◆[검토배경]주요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율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
ㅇ또한 그동안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주요국의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상승하면서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파급영향이 더욱 증폭될 우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미국과 유로지역을 대상으로 국제유가충격이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시사점 도출
◆[최근 국제유가와 주요국 인플레이션 동향]
[국제유가] 지난해에 글로벌 경기회복 및 공급차질 등으로 큰 폭 상승한데 이어 금년 들어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지정학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가파른 오름세가 지속
ㅇ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24일)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130달러대(3.8일) 까지 상승
[소비자물가]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에너지를 중심으로 CPI 상승률이 높아진 가운데 여타 품목으로 오름세가 확산*
* 22.1월중 미국과 유로지역의 소비자물가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7.5%, 5.1% 상승하였으며, 이는 미국의 경우 1982년 2월 이후, 유로는 통계작성(1997년) 이래로 최대치
[기대인플레이션]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과 유로지역 모두 가파르게 상승*
*최근 미국은 08.2/4분기 이후 최고치인 4.9%, 유로지역은 08.3/4분기 이후 최고치인 7.0%를 기록
ㅇ기대인플레이션 변동요인을 분해해 보면, 팬데믹 이후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경기순환요인이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으나, 과거 유가급등기와 같이 에너지 가격요인도 점차 확대될 가능성
▪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던 2008년과 2011년중에는 에너지가격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
◆[국제유가가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분석]
[유가충격의 영향]미국과 유로지역 모두 유가변동충격에 대해 기대인플레이션이 유의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
ㅇ유가충격 발생시 1~2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
[상태의존성 분석]기대인플레이션이 유가충격에 대해 반응하는 정도는 ①유가수준이 높을수록, ②유가상승충격이 지속적일수록 큰 것으로 나타남
①(유가수준) 유가가 30달러 이하인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이상인 경우 유가수준이 높을수록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크게 반응*
* 최대반응 기준으로 유가가 120달러 이상인 경우 유가 10% 상승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평균적으로 미국은 0.3%p, 유로지역은 0.5%p 상승
② (유가충격의 지속성) 과거 4분기간 유가상승충격이 없었던 경우에는 기대인플레이션의 반응이 유의하지 않았던 반면 유가상승충격이 지속되었을수록 기대인플레이션의 반응이 확대*
*최대반응 기준으로 유가상승충격이 4분기간 동안 지속되었을 경우, 유가 10% 상승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미국은 0.4%p, 유로지역은 0.6%p 상승
◆[종합평가]
□위와 같은 분석결과를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ㅇ주요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착되지 못 할 경우 기업의 가격결정, 노동자의 임금협상 등을 통해 글로벌 물가오름세가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