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노동시장의 최근 특징과 평가

(국제경제리뷰 2022-1, 해외경제 포커스 제2022-1호 수록)

◆[최근 미국경제 상황]최근 미국경제는 공급병목 완화, 고용회복 지속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되다가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서비스소비 회복이 다소 지연되는 조짐

  ㅇ취업자수 증가세와 실업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높은 퇴직률, 경제활동 참여 지연 등으로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물가·임금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

➡美노동시장의 최근 특징을 살펴본 다음, 물가·임금의 움직임을 공통요소와 개별요소로 분해하여 비교해 봄으로써 향후 美임금·물가흐름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함

◆[美노동시장의 최근 특징]美노동시장은 수요의 경우 전산업에 걸쳐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이 고용 회복속도를 결정하는 구직자 우위시장의 특성을 보임에 따라 다음의 주요 특징이 나타남

  ①[금융위기에 비해 빠른 고용회복]과거 금융위기에 비해 금번 팬데믹 충격은 즉각적으로 큰 폭의 경기하락과 고용감소를 초래하였으나 이후 회복속도 역시 금융위기보다 더 빨랐음

   ￭다만 팬데믹 초기 고용이 빠르게 회복되다가 노동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회복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있음

  ②[자발적 퇴직 급증(Great Resignation)]노동공급 측면에서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자발적 퇴직 현상이 발생하였는데

    이 같은 퇴직현상은 1)조기은퇴, 2)더 나은 직업·직장(decent job)을 찾기 위한 퇴직 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

   ￭(자발적 비경활 유지→구인난 가속화)또한 빠른 노동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구직기간 연장, 재취업교육 확대 등으로 노동시장 재진입이 지연됨에 따라 구인난*이 가속화

      *양호한 가계재정, 이민노동자 감소, 삶의 질 중시 등의 노동공급 환경 변화도 노동공급 차질을 지속시키는 요인

  ⇒최근 퇴직급증과 이에 따른 노동공급 차질은 감염병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데다 가계저축이 높은 수준인 점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내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향후 감염병 상황이 진정(육아부담 축소, 이민노동자 증대)되고 누증된 저축이 소진되면서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 

  ③[고용회복 수준에 비해 높은 임금상승률]美취업자수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임금상승률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

   ￭이는 금융위기 당시 임금상승률 확대가 취업자수 회복 이후 상당기간 후행한 것과 대비되는 현상으로

   ￭최근 임금상승세는 급격한 경기회복과 노동공급 차질이 맞물리면서 발생함에 따라 노동시장에 유휴인력(slack)이 많지 않음을 시사 

◆[임금·물가 상승세 확산과 시사점]최근 美임금·물가상승세는 과거에 비해 그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산업과 품목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 양 지표의 높은 상승세가 공통요소* 확대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임금중 공통요소와 물가중 공통요소간의 상관계수도 팬데믹 이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

    * 임금 및 물가 상승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동적요인모형(Dynamic Factor Model)을 구축하여 산업별 임금상승률과, 품목별 물가상승률을 공통요소와 부문 특이요소로 분해

  ㅇ이처럼 임금과 물가가 특이요소에 의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공통요소에 의해 동시에 높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의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으로 한 단계 이어질 가능성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음을 시사

  ㅇ(美연준 정책대응 시사점)따라서 이러한 분석결과는 금년 금리인상을 시사한 美연준의 적기 정책대응이 더 중요해졌음을 의미

➡향후 美임금과 물가상승세의 지속 여부는 연준의 통화정책 대응과 이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안착(anchoring) 정도, 감염병 상황 등에 따른 공급망과 노동수급 불균형의 개선 속도 등에 달려 있을 것으로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