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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역정책 완화 전개상황 및 영향 점검

등록일
2023.01.26
조회수
13748
키워드
담당부서
조사국 중국경제팀
저자
이승호, 이준영, 황보현

2022년 중국경제는 제로코비드 정책 장기화 등에 따라 개혁개방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1]하였다. 또한 부동산시장 침체 및 글로벌 수요 둔화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 방역정책 완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국경제 관련 불확실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금년중 중국경제의 회복 여부가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방역정책 완화 전개상황과 이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점검해 보았다.[2]

그림 1. 중국 경제성장률1)


주: 1) 국무원이 목표치를 미설정한 2020년은 전후년도 평균치

자료: 중국국가통계국, 국무원

그림 2. 중국 주요경제지표


자료: 중국국가통계국



방역정책 완화 이후 전개상황


당초 중국의 제로코비드 정책은 겨울철 감염병 확산 우려, 낮은 고령층 백신 접종률 및 23.3월 중 정치일정 등을 감안할 때, 금년 2/4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3년여간 지속된 봉쇄조치 등에 대한 사회적 불만 고조가 전국적 시위 확산으로 이어지자 중국 당국은 22.12월 이후 방역정책을 빠르게 완화하였다.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방역정책이 완화되면서 베이징, 광저우 등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중국 당국이 공식적인 통계발표를 중단함에 따라 정확한 감염병 확산세 규모 파악은 어려우나, 간접적으로 평가한 결과 대도시의 경우 22.12월말~23.1월초에 이미 확산세 정점이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 12월 이후 감염병 확산세 심화에 따른 경제충격도 22.12월~23.1월 중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이동량이 빠르게 감소하는 등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생산·물류차질 등으로 제조업 부문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3.3월 이후부터는 감염병 상황이 안정되고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동량이 V자형 반등을 나타내고 있으나, 화물차 물동량 등 고빈도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동량에 비해 생산 측면에서의 경제활동은 아직 충분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춘절 이후 감염병 2차 유행시 1/4분기까지 일부 경제활동 차질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림 3. 주요도시1) 지하철 이용객수 및 교통체증지수2)


주: 1)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기준

2) 미정체시 대비 실제이동시간의 비율로, 높을수록 교통량이 많은 수준. 100대 도시 기준

자료: WIND, AMAP


방역정책 완화의 경제적 영향


방역정책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시, 소비가 펜트업(pent up) 효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물류차질 해소 등으로 제조업 경기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심리 개선으로 부동산시장 부진이 완화되고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의 효과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중국경제는 작년보다 상당폭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방역정책 완화 이후 경제주체들의 행태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4% 초반 또는 5% 후반의 성장률을 나타낼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림 4. 중국 소매판매 추이1)


주: 1) 장기추세는 2015.1/4분기~2019.4/4분기 데이터를 활용하여 도출

자료: 중국국가통계국


그림 5. 중국 신규주택가격1) 및 소비자심리2)


주: 1) 22.4/4분기 신규주택가격은 22.11월 기준

2) 가격상승 기대는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가구의 비중, 주택구입예정비율은 3개월내 주택구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 비중

자료: 중국국가통계국, 인민은행



글로벌 파급영향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로 봉쇄기간 동안 억눌렸던 펜트업 수요가 크게 나타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경우, LNG 등 러시아산을 대체하는 에너지를 쉽게 확보하던 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수급차질이 다시 심화될 우려도 있다.

한편, 중국의 경제활동 정상화는 대중수출 회복, 중국인 국내여행 확대 등을 통해 우리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경제가 내수‧서비스 중심으로 재개될 경우 우리 수출에 대한 영향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1] 과거 최저 성장률은 2020년 2.2%이며, 2022년은 3.0%를 기록하였다.

[2] 자세한 내용은 BOK 이슈노트 2023-1호를 참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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