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너네 혹시 인플레이션이라고 들어봤어?
음.. 근데 인플레이션 정확히 뭘까?
인플레이션은 통화량이 계속 많아지니까 화폐 가치는 하락하고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현상을 말해
말로만 들어도 정말 골치 아프겠지?
그럼 이런 인플레이션은 왜 일어나는걸까?
인플레이션은 3개의 원인으로 인해 일어나는데 내가 잘 설명해 줄게
먼저 수요는 크게 늘어나는데 그거에 맞추어 공급량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수요 인플레이션이 있어
다른 말로 과잉 유동성이라고도 하지
두번째로는 제품의 생산 비용이 오르면 제품 가격도 함께 올라서
전반적인 물가가 모두 오르는 현상인 비용 인플레이션이 있어
예를 들어 수입하는 석유값이 오르면 석유와 관련된 모든 제품은 가격이
상승하는 일을 들 수 있지
우리가 타고 다니는 운송수단비도 저절로 오르겠지?
세번째로는, 단순한 수요의 이동이나 공공요금의 인상, 저생산성으로 인한 공급의 부족도 원인으로 들 수 있어
우리나라에 아직까지 안 일어난 게 신기할 정도로 원인이 다양하네
이제 인플레이션의 사례를 알아볼 거야
먼저 살인적인 물가 상승을 겪은 걸로 유명한 짐바브웨야
우리나라의 경우 1년 물가상승률이 크게 2%를 넘지 않아
만약 물가가 10% 넘게 오르면
그건 정말 심각한 상황이야
그렇다면 짐바브웨의 물가상승률은 도대체 얼마나 높길레 이렇게 유명해진걸까?
2008년 기준으로 1월달엔 10만 퍼센트 5월달에 220만 퍼센트 7월달에 2억 3천 100만 퍼센트야
이 당시 짐바브웨의 화폐단위인 짐바브웨 달러는
one hundred trillion dollars까지 있었어
million billion은 아는데 trillion은 한번도 못 들어봤다고?
무료 100조짜리 짐바브웨 달러야 이 당시 3경 5천조 짐바브웨 달러는
고작 캔커피 하나 가격 밖에 안됐다고 해
결국 짐바브웨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을 견디다 못해
2015년 6월 짐바브웨 유통을 전면 금지하고
달러만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지
이제 두 번째 사례로 알아볼까?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가 보자
원나라에서는 교초를 만들었어
몽골 제국 시절 유럽 일대까지 진출한
대제국 원나라 화폐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어
원나라의 지배를 받던 나라들은
원나라와 무역할 때 반드시 교초를 사용할 정도였다니까!
원나라에선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어
첫번째로 지폐를 찍어 내는 것을 막고 정부가 보유한 은의 양만큼만
지폐를 찍어내는 은본위제도
그리고 두번째로 지폐를 위조했을 때 사형에 처하는
위조지폐방지 제도를 도입했지
원나라에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조지폐를 일일이 막을 방법이 없었고 자연스레 교초의 양이 많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교초 10관에 은 1냥이었던 교초의 가치가
5000분의 1로 폭락하게 돼
14세기에 접어들면서 교초는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되지
결국 원나라는 다시 물물교환 시절로 돌아가고
그 후 명나라가 교초를 폐지하게 되지
그런데 만약에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물가를 안정시키고 시중의 통화량을 줄여야 해
첫번째로 중앙은행이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에 대출할 경우에
적용하는 돈의 가치를 높여야 해
돈의 가치를 높이게 되면 현금의 양이 줄어들어
현금이 귀해지고 물가가 안정적으로 잡힐 수 있어
두 번째로는 공개시장을 운영해야 해
공개 시장을 운영하게 되면 국가에 빚을 팔고
시중에 돈을 회수하면 상대적으로 시중에 돈이 귀해지게 되어
물가가 잡히게 돼
세번째로는 조세인상을 늘리고 정부가 국가에 쓰는 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국가 재정을 몰고가는 상황엔 들어가지 않는게 좋아
혹시 생길 기미가 보인다면 일정한 임계치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위에 사례들과 같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진 않았어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영국의 eu 탈퇴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제가 불안정한 상태야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경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