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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845회] 도전력, 불확실성 시대를 이기는 최대 자산
학습주제
경제이론·교양
대상
일반인
설명

ㅁ 제845회 한은금요강좌

   ㅇ 일시 : 2021. 4. 23(금)

   ㅇ 주제 : 도전력, 불확실성 시대를 이기는 최대

               자산

   ㅇ 강사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김병도 교수

교육자료
[제845회] 도전력, 불확실성 시대를 이기는 최대 자산
(2020.04.23,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김병도 교수)

(김병도 교수)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제가 도전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가 가진 소견을 말씀드리고자 하는데, 제 오늘 강의는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여러분들 머리 어딘가에 잠재되어 있는 도전정신을 끄집어내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제가 이 주제를 잡은 이유는 제가 볼 때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사회·경제적 문제 중에 가장 중요한 사안이 도전력의 상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은 지금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 있으니 코로나 때문에 대한민국 경제가 망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떠한 사람은 정부가 너무 규제하여 기업활동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실 것입니다. 저는 코로나 상황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고, 정부 규제는 우리가 투표를 잘하면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전력의 상실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본인을 바꿔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대한민국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가 지금으로부터 20~30년 전에 전 세계 국민 중에 도전정신이 가장 왕성했던 국가의 국민이었기 때문에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하나의 예를 들면, 1996년에 아시아의 4마리 용이 타임스지에 발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피터 드러커라고 하는 경영학자가 잉크라고 하는 미국의 경제 주간지에서 편집장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사람이 기업가 정신에 대해 많이 연구한 사람이라 이 분에게 질문을 합니다. 편집장은 단정적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전 세계 국가 중 미국이 가장 혁신적인 국가지요?" 라고 묻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 많이 나왔으니 당연히 그렇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피터 드러커가 "무슨 소리냐, 미국이 아니다." 라고 하니 편집장이 깜짝 놀라 "미국이 아니면 도대체 어느 국가가 미국보다 더 기업가 정신이 충만하다는 말입니까?" 하고 물으니 피터 드러커가 "대한민국이다. 내가 증거를 대마. 대한민국이 1953년 6·25가 끝났을 당시에 가진 자원은 제로, 인적 자원의 퀄리티도 형편없었고 물적 자원 역시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자원 제로 상태에서 선진국이 200년 동안 이룬 경제 업적을 1/4로 줄인 국가가 대한민국이다." 여기까지는 우리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멘트가 핵심입니다. "자원이 없는데 어떻게 선진국보다 훨씬 더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룬 비결이 무엇인지 아는가?" 피터 드러커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것은 바로 도전정신이다." 이 이야기를 바꾸어 이야기하면, 대한민국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진 것이 있으면 선조로부터 받은 유산으로 몇백 년을 우려먹을 수나 있는데, 여기서 도전정신이 상실된다면 국가는 끝나는 것입니다. 저는 피터 드러커가 생존해 있으면 대한민국의 변한 모습을 보고 또 한 번 깜짝 놀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30년 동안 대한민국의 도전정신은 제 눈에 보이게 빠른 속도로 상실되고 있습니다. 저는 기업인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어느 직업군에 속해있든 그렇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1996년 하나의 사례를 더 들면, 1996년에 있었던 홍보 슬로건입니다. 피파 월드컵 협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2002년에 월드컵 공동 개최를 한다고 1996년 같은 해에 발표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걱정되었습니다. 일본 하면, 제가 만난 외국인들 중 일본 사람이 경제 문제를 접근하는 데 있어 가장 신중하고 가장 효율적인 국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국민과 월드컵 행사를 같이 하게 되면, 외국 사람을 다 모아놓고 우리가 일본 사람보다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우리 정부도 고민했습니다. 일본에게 이겨야 하는데, 세계 모든 사람이 우리를 한 달 동안 주목한 상태에서 우리는 일본의 2류 국민이라고 하면 얼마나 창피합니까? 그래서 정부가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위원회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가 무엇이느냐고 물으면 6·25 등 부정적인 것만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좋은 홍보 기회니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위원회에서 홍보 슬로건을 만들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낙점된 홍보 슬로건이 다이나믹 코리아였습니다. 저는 이 슬로건을 듣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제가 찾던 단어를 찾아낸 것입니다. 제가 외국인들을 만났을 때, 대한민국에 가면 한국사람에게 배울 키워드가 무엇일지,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대한민국의 국시를 찾고 있었습니다. 국시라는 표현을 잘 안 쓰는데요. 강국들은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그 국가의 존재 이유인 것입니다. 기업은 mission statement가 있어 그것을 보면 이 기업이 있어야 할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기업도 가지고 있는데, 국가가 국시가 없으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전 세계 240여 개 국가가 경쟁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민국이 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영국의 국시는 자유입니다. 그래서 영국 사람들은 자유에 대해서 어떤 가치에도 양보할 수 없습니다. 자유를 전파하는 것이 영국 국가의 사명입니다. 미국의 국시는 혁신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람은 미국에 와서 장사하는 것입니다. 혁신가의 대우가 가장 좋습니다. 그러면 대한민국의 국시는 무엇인지 지식인들을 만날 때마다 물어봤습니다.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유, 우리가 외국 사람들보다 잘난 키워드가 도대체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저한테 시원하게 답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것을 만난 것입니다. "이거다!" 국시는 목표만 돼서는 안 됩니다. 현재 대한민국을 실제로 반영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외국 사람을 만났을 때 많은 외국인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대한민국에 가면 재밌다고 합니다. 자신이 6개월에 한 번씩 대한민국에 출장을 오는데, 조선호텔에서 내려다보면 밑에 있는 식당이 갈 때마다 바뀐다고 합니다. 세계 어디도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식당이 6개월도 가지 않는 국가가 대한민국입니다. 역동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열심히 살지 않으면 바로 도태됩니다. 그리고 이 역동성이라는 가치는 인류가 소중히 지켜야 할 가치입니다. 역동성에 있어서는 제가 일본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다른 키워드에서는 일본 사람이 두려운데, 역동성 하나는 일본 사람보다 대한민국 사람이 역동적입니다. 그런데 그 역동성의 배후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도전정신이 있습니다. 그것이 1996년 당시의 세계인들이 동의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 사라지고 있습니다.
몇 가지 예만 들겠습니다. 첫째, 이것이 매출액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0대 기업의 순위가 연도별로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표인데, 이것을 보면 참 슬픕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기업이 지금도 잘합니다. 그러면 역동적이 아닌 것이죠. 2016년의 10대 기업 집단의 기업들은 창립 연도가 전부 50년 이상이 된 기업입니다. 이것이 무슨 역동적입니까? 미국을 보십시오. 미국은 반 이상이 주식투자로 이야기하면 가치 주고, 반은 성장주입니다. 지난 30년 전부터 창립되어 랭킹에 올라가있는 아마존, 애플, 이런 기업들입니다. 미국은 끊임없이 바뀝니다. S&P 500에 들어간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이 20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교체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역동적인 것이죠. 우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왜 변하지 않느냐에 대해 어떠한 사람들은 얘네들의 시장 지배력 때문에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규제를 해야할 것입니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0년 전에 기업을 창업했던 사람들의 도전정신을 지금 우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기업들이 계속 10대 기업으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대체할 수 있는 30년 전의 역동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이것을 대체하는 기업들이 끊임없이 나올 것이고, 그것은 바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경제학자들에게는 제가 지금 이야기하는 역동성 지표가 있습니다. 경제 역동성을 측정하는 객관적인 지표로 기업교체율이라는 지표를 씁니다. 기업교체율은 간단히 이야기하면 분모 항목에 총 기업의 수, 분자에 창업 기업의 수 더하기 퇴출 기업의 수입니다. 제가 방금 이야기한 대로 역동적인 경제라 함은 식당이 6개월을 가지 않아야 역동적인 국가인 것입니다. 창업 기업의 수가 많고 퇴출 기업의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객관적인 지표가 지난 20년 동안 30~40%가 떨어졌습니다. 더이상 역동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창업 기업도 예전같이 많지 않고, 퇴출 기업도 예전같이 선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영학자들은 유사한 지표로 조금 더 추상적인 지표를 씁니다. 전 세계가 기업가 정신 이야기를 하니까 기업가 정신 지표라는 추상적인 지표를 만들었습니다. 그 중 하나의 항목이 기업교체율입니다. 그것 이외에 여러 가지 평가를 하는데, 저는 지표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보면 10년 후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 같은 것입니다. 기업가 정신 지표가 끊임없이 떨어집니다. 30년 전 대비 반 토막이 났습니다.
요새 이 지표가 중요하니까 국제기구 등에서 국가 간 비교자료로 이것을 발표합니다. 이것을 보면 어느 국가에 내가 주식투자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국가가 주가상승이 빠를 것입니다. 1996년에는 대한민국이 세계 1,2등을 다투었습니다. 피터 드러커가 그래서 대한민국을 거론한 것입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세계 20~30위권입니다. 저는 그것도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표의 속을 들여다보면, 창업기업의 수라는 것이 하나의 항목으로 들어가 있는데, 한국이 창업 기업의 수에 있어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창업 기업이 대부분 닭집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닭집을 운영하는 사람을 비판할 생각은 이만큼도 없습니다. 우리가 창업을 나눌 때, 기회 추구형 창업과 생계형 창업으로 나눕니다. 먹고 살기 위한 창업은 자기 가족에게는 아름다운 경제활동이지만, 국가 전체를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경제 성장률을 높이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재 삼성을 10년 뒤에 누를 수 있는 씨앗입니다. 그것이 기회 추구형 창업입니다. 기회 추구형 창업이 별로 없습니다. 이것을 고려하면, 우리는 지금 별 볼 일 없습니다.
다른 한 두 가지를 더 설명드리면, 투자할 곳도 별로 없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서학개미라 해서 미국에 주식 투자하는 것을 언론에서 비판적으로 쓰는 기사들을 보았는데, 그 사람들을 욕할 것이 없습니다. 혁신이 그곳에서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거기에 내가 투자하겠다는 것이 무엇이 잘못된 것입니까? 한국이 투자처가 좋으면 한국에 투자할 것입니다. 거기에 어떤 윤리적 잣대나 애국심을 들이대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가 왜 대학에 많이 갔습니까? 대학 졸업장이 ROI가 높으니까 간 것입니다. 대학에 가면 월급도 올라가고, 3~4년이 지나면 투자 원금을 회수할 정도의 이득이 있어서 간 것입니다. 그런데 이 ROI가 점점 떨어져서 5%밖에 되지 않습니다.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왔습니다. 아이들이 대학을 가는 이유는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기업인들에게 물어보니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하기 시작하면 가지 않는 것입니다.
예전에 제 시대에 산 사람들의 최고의 투자처입니다. 저는 미국에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부동산이 최고로 좋았습니다. 연 ROI가 20%씩이었습니다. 은행 이자율은 10% 미만이었고, 거기에 레버리지 상품이기 때문에 주식 투자는 무엇을 살지 고민해야 하는데 부동산은 레버리지를 이용해 서울에서 아무 곳이나 사면 연간 20%씩 올랐습니다. 저는 제 후배들에게 항상 미안한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저는 무척 좋은 시대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아파트 가격을 두 번 두 배 만들었습니다. 저는 선구안이 별로 없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면 모든 아파트가 두 배씩 올랐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주택은 제가 가진 자산 중에 가장 큰 것이지 않습니까? 그것을 레버리지로 두 배가 오르면 게임이 끝난 것입니다. 저는 다행히 그 혜택을 본 세대입니다. 그런데 요새 젊은 사람들은 제가 보기에 갑갑합니다. 아파트 가격은 이미 오를 대로 올랐고, ROI가 5% 미만입니다. 이제는 정말 좋은 장소에 사지 않으면 투자 수익을 낼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이러한 지표들이 모여서 저희 경제 성장률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2000년도 전까지 40년 동안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인류 역사에 없는 평균 8% 성장을 했습니다. 인류 5,000년 역사 동안 모든 국가에서 40년 평균 8% 성장한 국가는 없습니다. 그것을 무엇으로 한 것일까요? 피터 드러커의 말대로 도전정신으로 한 것입니다. 그러다 2002년 이후에 3%대로 떨어졌습니다. 저는 요새 저의 모습을 보면 3%도 유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도전정신으로 3% 성장은 절대로 하기 쉬운 것이 아닙니다. 지금 대부분 선진국을 보시면, 일본이 바보라서 잃어버린 20년을 맞았겠습니까? 잃어버린 20년 기간 동안 일본은 0.8% 성장했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습니다. 일본인은 제가 만난 외국인들 중 가장 경제 문제에 있어 적합한 국민입니다. 그런 국민이 경제 활력을 잃으니까 잃어버린 20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도 가서 보시면, 대부분의 국가가 1% 미만입니다. 절대 쉽지 않습니다. 선진국, 즉 GDP가 3만 달러 하는 국가가 3%대의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언론인들이 현재 대한민국 경제를 묘사하면서 많이 쓰는 비유가 하나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꼭 끓는 물 속의 개구리 같다고 합니다. 코로나 같은 경제위기를 한 번 맞으면 정신을 차리고 하겠는데, 도전정신의 상실과 같이 천천히 마취가 되면 구제받기 어렵습니다. 개구리를 양동이에 넣고 개구리가 체온 변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천천히 가열하면 삶아져 죽는다는 이야기가 끓는 물 속의 개구리 비유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경제가 꼭 그렇다는 이야기가 매우 적절하게 잘 묘사하고 있고, 우리가 끓는 물 속의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기 전에 왜 20~30년 동안 세계 정점의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던 국가가 불과 20~30년 만에 그저 그런 국가가 되어버린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인을 알아야 처방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제가 관련된 책을 쓰면서 7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는 2~3가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인구 고령화입니다. 인구 고령화와 경제 성장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 나이가 들면 도전정신이 떨어집니다. 물론 예외적인 사람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생리학적 현상입니다. 도전정신을 결정하는 호르몬이 도파민인데, 도파민의 분비량이 나이가 들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20대에는 굉장히 도전적인 사람도 70대가 되면 과학적으로 안전 추구형으로 변합니다. 바꾸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저는 이것을 거부하고 싶습니다. 도전정신을 가지라고 부르짖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제가 졸보가 되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졸보가 되지 않으려니 한 가지 방법이 의도적으로 도전적인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하지 않았던 주식투자를 시작합니다. 떨리지만, 주식투자도 공격적인 주식투자를 합니다. 제가 연금 보험 상품을 하나 드는데, 어느 날 세일즈맨이 저에게 옵니다. "교수님, 이러한 상품을 드세요." 내가 무엇을 들면 되느냐고 했더니 1년에 2%씩 주는 원금 보장형 초 안전 금융상품을 저에게 추천합니다. 싫다고 했더니, 교수님은 나이를 고려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다 이렇게 하기 때문에 이것을 들으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그렇게 합니다. 저는 그동안 주식투자로 날린 돈이 많아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이걸로 한 10배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싫다고 했습니다. 저보고 그것은 20대나 하는 것이라고 안된다고 합니다. 20대는 가상화폐 투자했다가 날리면 일을 열심히 해서 그 돈을 다시 벌면 되는 두 번째 기회가 있는 나이고, 당신은 지금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어 여기서 돈을 날리면, 깡통 차면 두 번째 기회가 없어서 큰일 난다, 의료비도 없다고 합니다. 제가 거기까지는 참았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멘트가 더 죽입니다. 지금 나이가 되어서 큰돈을 버시면 뭐하시느냐고 합니다. 대박이 나서 10배, 20배가 되어서 돈을 번다고 한들 20대에 대박이 나야 인생이 바뀌지, 60대에 대박이 나면 자식 좋은 일 시키는 것이지 당신 인생은 별로 변할 것도 없는데 왜 리스크를 지느냐고 합니다.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험 자산에서 안전 자산으로 추천하라고 교육을 받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까의 과학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거부하고 싶으니 초 위험 자산에 다 넣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현상입니다. 그런데 왜 문제일까요? 우리의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낮습니다. 출산율 바꾸는 것은 어떤 대통령을 데려와도 힘듭니다. 출산율을 바꾸는 것은 제가 인류 역사에서 한 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이민입니다. 수입해서 쓰는 방법밖에 없는 것입니다. 저희 시대에 산 사람들이 미국 유학을 왜 쉽게 갔겠습니까? 인구가 줄어드니까 아시아권의 모범생들을 많이 불러서 유학을 시킨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하면 되는데, 우리는 그것을 싫어합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 전체 노동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그러면 경제 활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과학입니다.
우리가 ESG라고 계속 하는데, 똑같은 논리로 선진국이 되어가면 남녀의 차별이 없어져야 합니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노동 참여율이 높아집니다. 문제는 뭐냐면, 이것도 과학입니다. 남성과 여성을 비교하면 남성이 특히 젊을수록 여성보다 훨씬 도전적인 삶을 삽니다. 20대 때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위험하게 삽니다. 둘 다 나이가 먹으면서 도전정신이 떨어지는데, 남자가 더 빨리 떨어집니다. 70세에서 만납니다. 저는 이것이 너무 이상합니다. 왜 하나님이 남성이 여성보다 도전적으로 살게 했을까요? 그래서 남자가 더 빨리 죽는 것입니다. 남자가 4년 빨리 죽으니 그것을 보정하기 위해 어느 국가에서나 남아 출생률이 여아 출생률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50:50의 비율을 맞추게 됩니다.
어떤 학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가 원시시대에서 유전자가 계속 반복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하는데, 담백질 섭취를 위해 맘모스를 잡아야 합니다. 야채만 먹고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맘모스를 잡으려면 신체가 큰 사람이 잡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만드실 때 더 위험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남성의 신체를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맘모스를 잡는 데 특화되어 있어 목숨을 걸고 맘모스를 잡습니다. 잡아서 오면 여성도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요리하고, 보관하고, 분배하는 등 관리를 합니다. 그 유전자가 반복되어 오늘날 여성이 덜 도전적으로 바뀌었다는 논리인데, 저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요새 회사에서 직원을 뽑는데, 당신이 여성이니까, 당신이 남성이니까 하며 업무를 배정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동등하게 뽑습니다. 사회적 기대 이론입니다. 지금은 원시 수렵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남성이 맘모스를 잡고 여성이 요리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똑같은 업무에 종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이 100~200년 지나면 같아질까요? 모르겠습니다. 아직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세 번째로 이것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인데, 특히 한국에 있는 저같은 연령층에 있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젊은 사람들을 비판하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우리 때는 세계 챔피언 권투선수가 몇 명이었는데, 요새는 헝그리 정신이 없어서 세계 챔피언 권투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것입니다. 배부르기 때문에 헝그리 정신이 없어서 요새 사람들이 도전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사실일까요? 어떤 학자는 사실이라 하고, 어떤 학자는 아니라고 합니다. 이것이 사실인 것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X축이 인당 국민소득, Y축이 그 국가 국민들의 위험 선호도입니다. 보시면, 소득이 높아질수록 위험 선호도가 떨어집니다. 이해되시죠? 저는 전쟁을 한 번도 겪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죽는 것에 대해 전쟁을 겪은 세대보다 당연히 다른 멘탈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난한 국가는 위험하게 살아야 하는 국가입니다. 돈이 많은 국가에서는 내가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소득이 있으니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보시면, 헝그리 정신이 없어져 도전정신이 떨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은데, 이것은 국가별로 우리가 봐서 그렇고, 여기서 아무 국가나 뽑아서 국민을 1,000명 정도 뽑아 그 사람의 도전정신과 소득을 비교해보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옵니다. 회사에서 사장이 된 사람이 사장이 되지 않은 사람보다 더 도전적으로 산 사람입니다. 반대로 소득이 높으면 더 도전적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이것의 진위는 알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손정의 회장이 초창기에 소프트뱅크를 만들었을 때는 돈이 없으니까 도전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알리바바에 투자하여 30~40조 원을 벌었으니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 논리에 의해 도전정신이 떨어져 그다음에는 베팅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손정의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자신은 예전에 돈이 없을 때 하는 도전의 종류와 지금 하는 도전의 종류가 달라졌을 뿐이지, 지금도 예전과 똑같이 베팅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ARM을 인수하는 데 자신의 재산 30조 원을 넣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달려있는 것이지, 소득이 늘어나면서 도전정신이 떨어진다는 것은 핑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설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설들을 보면, 우리의 미래가 굉장히 불안한 것입니다. 일본과 같이 잃어버린 20년이 오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계속 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나이와 같은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이제 남은 과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정신 훈련입니다. 제가 도전력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가 있습니다. 힘 력(力)자를 썼다는 것은 훈련으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훈련을 통해 국민들이 정신 자세를 바꾸면, 20~30년 전에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사람들과 같은 도전정신을 회복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저같이 나이가 든 사람들은 제 인생에서 살면서 가장 도전적으로 살았던 순간을 끊임없이 끄집어내야 합니다. 그래야 늙지 않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제가 해결책 3~4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가 사회적 분위기입니다. 어떤 국가가 도전하는지, 어떤 기업이 도전하는지, 어떤 기업의 종업원들이 열심히 도전하는지, 어떤 국가의 국민들이 도전하는지에 대해 학자들이 많이 연구해보니 도전의 가장 바탕이 되는 것은 영국의 국시인 자유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유를 이야기할 때 항상 기업이 정부를 대상으로 규제를 풀어달라는 것이 자유인 줄 압니다. 그런데 그것만이 아닙니다. 저는 세 가지 종류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자유는 국가가 가급적 기업들이 하고자 하는 도전 의지를 꺾지 않는, 가능한 한 규제를 줄여주는 자유가 있고, 또 하나는 기업의 오너 또는 CEO가 종업원들 앞에서 군림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종업원들로 하여금 도전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종업원들에게 자신이 회사에서 누리는 무한 자유를 똑같이 누리도록 해야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많은 사장님들을 만나보면, 사장님들이 저에게 이러한 불평을 합니다. 우리 회사에 있는 종업원들은 근로 계약서에 있는 것들만 한다고 합니다. 사실은 자신이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그것이 규제 문서이고, KPI입니다. 거기에 정해진 것만 해야 내가 사장에게 사랑받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회사에서 누가 도전할까요? 사장밖에 없습니다. 자신은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한 사람이 사장 역할을 하면 안 됩니다. 종업원 모두가 사장 역할을 해야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종업원 모두에게 사장이 누릴 수 있는 자유와 보상을 줘야 합니다. 이것이 두 번째 도전입니다. 그다음 우리나라 사회에서 특히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식의 인생 목표를 어떻게 하면 자식이 편하게 살 수 있을까 하며 도전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사실은 네 멋대로 살라고 자유를 줘야 합니다. 멋대로 살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깨질 것 아니겠습니까? 깨지면 그중에서 몇 사람은 정말 실패한 삶을 살지만, 위인이 나오게 됩니다. 위인의 삶의 공통점은 끊임없는 시련과 극복입니다. 그래야 위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위인을 만들 생각은 이만큼도 없습니다. 심지어 제가 사업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내가 돈을 버는 이유는 우리 자식이 혹시 인생을 가다가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이것을 보상해 주기 위해, 실업 수당을 부모가 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 세대가 조금 나은 것은 제 세대 때는 부모가 아이를 5명씩 낳아서 간섭하고자 해도 간섭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나가야 했고, 어머니는 가사노동에 시달려 아이들에게 간섭을 못 했습니다. 그야말로 방목했습니다. 그것이 저를 조금 도전적으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한 명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니까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세 가지 종류의 도전을 이야기합니다.
기업 규제에 대한 것은 제 강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경제 교육을 시키는 강사분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저는 두 번째, 세 번째 이야기를 조금 더 할 텐데, 특히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기업에 있는 사람들이 항상 정부를 향해 규제 철폐를 부르짖으면서 자신이 회사에 가면 독재 권력자가 되어버립니다. 이것이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안 됩니다. 왜냐하면 기업이 신경을 쓰는 매출액이나 기업 이익 등의 목표 변수가 있다면, 국가 운영자인 대통령은 우리의 1인당 GDP 또는 전체 GDP가 목표입니다. 내가 매출을 올리는 데, 또는 이익을 올리는 데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생산함수이고, 또 하나는 혁신함수입니다. 생산함수는 무엇이냐면, 제가 만약 자동차 조립 공정에 타이어를 다는 곳에 취직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들어가면서 근로 계약서에서 한 달에 월급을 3,000만 원 주니까 공장 라인에 들어가서 하루 100개의 타이어를 달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을 달지 못하면 월급을 깎을 것이고, 추가적으로 달면 월급을 올려줄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대부분의 기업 운영 방식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누구보다 잘한 것입니다. 회사에 들어가서 잘하려면 규율을 따라야 하고, 그것을 잘 시행하는 것이 관리자입니다. 규율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하자면, something better, something faster, something cheaper가 항상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렇게 하면 기업의 실적이 매년 5%, 10%씩 올라갑니다. 오늘날의 대기업이 이렇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생산함수 분야에 있어서는 전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것입니다. 내가 생산함수를 아무리 잘하더라도 코로나와 같은 한 방이 빵 터지면 기업이 잘못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우수수 무너집니다. 이번 전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에 백화점의 위대한 기업 노드스트롬이 하루아침에 무너집니다. 서커스 산업에서 중소기업을 최초의 대기업으로 만든 태양의 서커스단이 한 방에 무너집니다. 무엇을 잘못한 것입니까? 생산 함수에서는 세계 1등입니다. 항공 회사인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는 교과서마다 나오는데, 거의 도산 위기라 정부가 보조해주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오늘날 세상은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특히 우리 같이 3만 달러가 넘어선 국가의 경우는 생산함수는 이제 건드려봐야 큰 부가 없습니다. 혁신함수를 건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혁신함수는 누가 건드리느냐면, 지금은 사장이 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자동차를 만들다보니 아무리 만들어봐야 자동차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미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앞단, 뒷단의 일이 미래가 있다는 시각을 가지려면 근로계약서에 없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이 자유입니다. 앞엣것이 something better, something cheaper이었다면, 이것은 something new, something different입니다. 남과 다른 것, 새로운 것을 하려면 종업원들에게 계약서에 없는 것을 신경쓰라고 해야 하는데, 어떤 사장이 그런 이야기를 합니까? 이것을 구글이나 3M 같은 기업에서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근로계약서를 어떻게 쓰느냐면, 네 시간의 30%는 생산함수를 하고, 20%는 네 맘대로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네 멋대로 하라고 합니다. 모든 종업원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30%까지 늘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이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로는 종업원들이 나가고 싶은 회사라고 하지만, 규율이 센 회사를 누가 나가고 싶어할까요? 자유롭고, 내가 일을 하고 싶어야 나가고 싶어할 것입니다. 이제는 그래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각별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 해결책으로, 저 자신이 종교를 갖고 있지 않아 종교인들을 볼 때마다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제가 못 하는 행위를 합니다. 저는 순교라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아무리 투철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믿음이 있어도 제 목숨을 버릴까요? 종교에서는 흔합니다. 무엇이 저 사람을 순교하게 만들까요? 생각해 보시면, 여러분들이 돈을 벌거나 사업을 하더라도 내가 하는 일을 순교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면 100% 보장됩니다. 내가 하는 일이 순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여러분들이 못하시는 것이지, 이 일이 내가 순교할 수 있을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100% 성공합니다. 2번째 해결책은 이것입니다. 삶의 숭고한 목표를 세우라는 이야기는, 그 일이 어떤 일이더라도 내가 하는 일을 숭고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 생각이 들지 않으면 하면 안 됩니다. 내가 직장에 나가는 것이 숭고한 일을 하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과 직장 나가는 것이 돈벌이라고 생각하고 나가는 사람 중 누가 성공할까요? 당연히 전자가 성공합니다.
경영학 분야 중에 인사·조직 분야라고 있습니다. 인사·조직 분야에 100년 즈음 된 우화가 있습니다.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만, 그 중 하나를 오늘 소개하면 교회당을 짓고 있는 벽돌공 우화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 첫 번째 벽돌공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저는 일당 받는 벽돌공인데, 10만 원 계약으로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벽돌을 열심히 쌓으면 실장이 저에게 10만 원을 주고, 10만 원을 가지고 집의 두 아이에게 빵을 사갈 것입니다. 제가 벽돌을 쌓는 이유는 빵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생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 사람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왜 벽돌을 쌓나요?" "저는 모 건설회사의 직원입니다. 연봉은 3,000만 원 받고, 제가 아침 9시에 나와 6시까지 벽돌을 쌓고 가야 제가 월급을 받습니다." 저 자신을 들여다보면, 저는 교수입니다. 직장인들보다 비교적 자유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는 가급적 9시 출근 5시 퇴근을 지키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도 하지 않으면 너무 나태해지기 때문에 무엇을 하더라도 학교에 나가서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는 직업인이고, 그것이 제 직업관입니다. 그런데 첫 번째, 두 번째 사람이 큰일은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세 번째 사람이 큰일을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벽돌공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지금 똑같은 벽돌을 쌓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일의 성격이 숭고함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고,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세 번째 벽돌공에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저는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이 사람은 벽돌을 쌓는 것이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 세 사람이 똑같이 부모로부터 상속 재산 1,000억을 받으면, 첫 번째, 두 번째 벽돌공은 그만둬버립니다. 세 번째 벽돌공은 내가 돈이 얼마나 많은지 관심 없습니다. 벽돌을 쌓는 것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니 나가서 벽돌을 쌓습니다. 누가 위대한 성당을 지을까요? 세 번째 사람이 짓습니다.
이 우화를 최근에 안젤라 더크워스라는 학자가 최근 사례로 보여준 책이 있습니다. '그릿'이라는 책으로,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나와 있는 책입니다. 영어 표현의 grit은 일을 하는 열정과 끈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사·조직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직업과 관련 없이 어떠한 사람이 성공하는지 보았더니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있으면 성공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다음 질문이 무엇이냐면, 왜 같은 일을 하는데 A라는 사람은 일에 대한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있고, 두 번째 사람은 열정과 끈기가 없느냐는 것입니다. 모두가 성공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에 대한 열정과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성공이 보장되어 있는데도 어떤 사람은 열정과 끈기가 없고, 어떤 사람은 있습니다. 그것을 연구하였더니, 그전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은 이렇습니다. 정주영 회장과 저는 무엇이 다른가요? 저는 욕심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50평 아파트에 살면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정주영 회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50평은 너무 작고, 500평이 되어야 한다며 그 욕심이 끝이 없어서 그렇게 큰 거대 기업을 일군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안젤라 다크워스는 아니라고 합니다. 욕심의 크기는 성공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 똑같다고 합니다. 저나 정주영 회장이나 전부 큰 집을 원하고, 맛있는 음식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서는 차이가 없는데, 차이가 무엇이냐면 당시 제가 가지고 있는 목표는 소극적인 것입니다. 남한테 이야기하기 창피한 것입니다.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나는 큰 집을 원한다고 이야기하기가 창피합니다. 사업을 왜 하느냐고 물으면, 통장의 잔고를 보고 희열을 느낀다고 말하기 창피합니다. 그러한 사람은 큰일을 할 수 없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무엇이 다르냐면, 그 시대의 기업인들 중에도 그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국가를 위해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업보국이라는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명령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기업인들이 내가 좋은 회사를 만들면 많은 국민들에게 직장을 제공하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국력이 된다. 실제로 그런지는 관련이 없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믿는 것입니다. 그러면 위대한 회사를 창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 그래프가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가 너무 많습니다.
아까 헝그리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면, 위대한 기업인들이 어떤 동기를 가지고 사업을 했느냐, 어떤 동기부여가 있었느냐 보면 지금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영자들, 제프리 베조스나, 저커버그 등은 배고파서 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미국 경제를 위해 애국심으로 일합니까? 아닙니다. 그 사람들이 어떤 숭고함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지가 저의 관심사입니다. 그렇게 위대한 기업을 일구었을 때는 그냥 우연히 이루어진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무언가 본인이 생각하는 생각하는 어떤 숭고한 철학을 위해서 뛰는 겁니다. 그 예가 지금 여기 보이는 예시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왜 이렇게 사업을 열심히 했느냐? 세상을 바꿔 놓는 위대한 제품을 출시하게 해서 평생을 산 사람입니다. 자신의 재산이 얼마가 되었는지 아무도 관심 없고, 본인도 관심 없습니다. 우리 경영학자는 애플이라는 회사가 스티브 잡스가 들어간 다음에 세계 최고의 기업 가치 회사가 됐다는 것을 스티브 잡스의 업적으로 항상 이야기합니다. 본인은 아무 관심 없습니다. 본인은 그냥 세상을 바꿔 놓는 일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숭고합니다. 대부분 위대한 경영자들의 공통점입니다. 그래서 순교하듯이 하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정말 순교 정신으로 사업을 했다는 증언을 손정의 회장이 어느 방송 인터뷰에서 이야기합니다. 우연히 손정의 회장이 애플사를 스티브 잡스가 죽기 하루 전날 방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이인자였던 팀 쿡과 가격 협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팀 쿡이 자신을 놔두고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전화를 받더니 "미안하다. 오늘 미팅 여기서 그만 하자. 내일 하자." 나의 보스가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전화를 걸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이것을 잊어버리기 전에 너에게 이야기해 주고 가야 한다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버린 것입니다. 그 소식을 들은 손정의 회장은 얼마나 작은 사람이 되겠습니까? 내가 사업을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내일모레 죽는데 세상을 바꾸어 보겠다고 목숨을 걸고 하루를 더 일하다 죽었습니다.
이런 예는 사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직업군에서 발견되는 일입니다. 저는 전문 등산가는 아니지만, 등산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제가 등산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옛날에 말로리라 하는 유명한 영국 산악인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전 세계 유명한 사람들은 다 한 번씩 올라갔는데, 유명해진 후에도 평생 산을 올라가는 것이 자신의 직업입니다. 이 사람에게 기자들이 질문을 합니다. "당신이 산을 올라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히말라야를 아직 아무도 정복을 안 했기 때문에 내가 한번 보여주기 위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목표를 가지고 산을 올라가는 것을 등정주의(summit hunting)라고 합니다. 회사의 금년도 매출액이 100억인데 이것을 10년 내로 1조로 만들겠다는 것이 등정주의입니다 그것은 숭고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말로리에게 기자가 질문하니까 말로리가 무엇이라고 대답하느냐면, 선문답을 합니다. "산이 거기 있으니까 올라가는데요." 저는 도대체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산이 거기 있으니까 올라간다는 것이 왜 훌륭한 말일까요? 이것이 문구화되어 나오는 것을 보면 대단한 말인데,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 문구의 해석을 도와준 사람이 박영석 대장입니다. 박영석 대장도 평생 산을 올라다닌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히말라야를 수십 차례 갔습니다. 이미 정복을 했는데도 또 올라갑니다. 기자가 와서 묻습니다. "당신은 히말라야를 왜 그렇게 자꾸 왔다 갔다 하세요?" 그랬더니 박영석 대장이 하는 이야기가, 자신은 히말라야에서 고생하고 있을 때가 가장 편하다고 합니다. 산을 진짜로 좋아하는 것입니다. 자신은 가장 힘든 시간이 히말라야 등정을 마치고 서울에 와서 휴식할 때가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서울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랍니다. 히말라야에 있는 박영석이 진짜 박영석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자랑 요만큼도 없이 합니다. 제가 그 얘기를 딱 듣는 순간에 산이 거기 있어서 올라간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이야기구나, 등로주의라고 합니다. 산악인 중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입니다. 정상 등극을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그냥 산을 오르는 것이 기뻐서 올라가는 것입니다. 등로주의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등로주의를 택한 산악인을 등정주의가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내가 그 일이 기뻐서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그 일이 숭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습니다. 두 번째,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해 숭고한 의미를 부여하라. 내가 믿어야 일에 대한 열정과 끈기가 생기고 그것이 성공으로 인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도전력의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세 번째, 제가 아까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도전정신, 도전은 쓰는데 도전력이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도전정신이 있는지 태어나면서 결정된다면 력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습니다. 그런데 력을 쓴 것을 보면 근육 같은 것입니다. 평소에 도전적으로 산 사람은 새로운 과제가 다가올 때 도전할 수 있습니다. 도전하고 싶으시면 평소에 도전력을 기르라는 것입니다. 그다음 이야기는 그러면 도전력을 어떻게 기르면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고난이 여러분들의 도전력을 키워주는 최고의 보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누가 찾아서 고난을 겪습니까? 니체는 고난을 겪으라고 하지만, 그 사람은 정말 희한한 사람입니다.
심리학에서 한 100년쯤 된 유명한 연구가 있습니다. 여키스-도슨 법칙이라고 하는데,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것입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고, 내용이 이렇습니다. 쥐에게 전기자극을 주어 스트레스를 줍니다. 우리가 회사에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회사가 편안한 곳일 경우 나의 업무 실적이 더 좋아지는지,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좋아지는지 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했습니다. 쥐에게 계속 전기 자극을 주어서 나의 삶이 칼날 위에 서 있는 삶이라고 느끼면 쥐가 생동감 있게 사는지, 아니면 그냥 편안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해 여키스-도슨이 발견한 방법이 무엇이냐면, 과제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쉬운 과제의 경우에는 자극을 줘야 합니다. 그런데 과제가 무지 어려우면 그 사람이 감당할 만큼의 전기자극, 즉 스트레스를 주어야 합니다. 회사의 업무 중에 쉬운 업무라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어려운 과제입니다. 회사에서 월급을 주고 시키는 일들은 누구나 해결할 수 있는 쉬운 과제가 없습니다. 전부 어려운 일이니까 뽑은 친구가 견뎌낼 수 있는 스트레스의 수준이 굉장히 작은 사람이면 작은 스트레스를 줘서 근육을 키워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에게 그것을 고려하지도 않고 처음부터 너무 강한 스트레스를 주면 회사를 그만둬버립니다. 근육이 길러지기 전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쉽지 않지만, 회사 인사담당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미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스트레스 근육이 큰 사람들을 뽑아낼 수 있으면 좋습니다.
그래서 쥐에게 한 연구를 지난 백 년 동안 인간에게 적용하여 연구했습니다. 연구를 요약하자면, 그 개념을 comfort zone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편한 것. 익숙한 것을 좋아합니다. 여러분의 하루 일과에서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루에 몇 분이나 했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루에 8시간 동안 내가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면 힘들어서 견디지 못합니다. 대부분 아침에 딱 일어나는 순간 자율주행 장치를 킵니다. 내가 일어났으니까 이를 닦으러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습관적으로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올 때도 습관적으로 합니다. 회사의 업무는 어제 하던 일 그대로 습관적으로 합니다. 그렇게 하면 comfort zone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편합니다. 내가 편안하고 안락한 울타리 속에 머물러 있으면, 내가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는 피곤한 일을 하거나, 내가 듣기 싫은 책, 나와 철학이 다른 책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왜 기분 나쁜 일을 당합니까? 편안하게 사는 것을 누구나 원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무엇이냐면, comfort zone 안에 머물러 사는 사람은 발전이 없습니다. 발전은 comfort zone 밖에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여러분들이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할 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만날 때 뇌가 발전합니다. 생채기가 나는 것입니다. 옛날에 선생님들이 저희에게 여행을 많이 다니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왜 여행을 다니라 그러느냐면, comfort zone을 벗어나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comfort zone을 벗어나는 순간에 내가 익숙하지 않고,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내가 커지게 됩니다. 회사에 들어가면, 회사의 인사 부서원이 잘 압니다. 이 친구를 가만히 놔두면 발전하지 못합니다. 계속 스트레스를 줘야 합니다. 원래 출근 시간이 9시인데, 9시에 계속 나오도록 하면 나태해집니다. 위기가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 CEO가 나타나서 우리 회사가 위기라고 하며 계속 스트레스를 줘야 합니다. 위기이기 때문에 8시에 나오라고 하면 comfort zone 밖에 있으니 힘듭니다. 그러다 2~3달 지나면 8시가 9시 같습니다. 나의 comfort zone이 커진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글로벌화에 성공한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일을 잘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임원들은 comfort zone이 상당히 큽니다. 스트레스를 계속 주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면 견뎌내지 못하고 박차고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계속 키워왔습니다. 그러니 이제 큰 과제를 줘도 웬만하면 헤쳐나갑니다. 졸업생들이 저에게 가끔 찾아와서 제가 회사 제의를 서너 개 받았는데 이 중에 어디를 가면 좋겠습니까 물어봅니다.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저는 제발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주식투자와 똑같은 것입니다. 저는 주식투자를 할 때마다 돈을 잃는 사람입니다. 가라고 하면 그 회사가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희 회사가 얼마나 싹수가 있는 회사인지 판단하지 말라고, 그것은 주식투자와 똑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주가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제가 조언을 한다면 이렇습니다. 네가 생각하기에 나를 가장 힘들게 할 회사를 찾아가라. 특히 젊을 때는 견디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여기서 월급을 받지 못하면 내 생계에 위험을 받기 때문에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젊었을 때 힘든 회사를 가면 comfort zone이 커질 것입니다. Comfort zone이 커진 상태에서는 회사가 망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른 회사를 얼마든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편한 회사를 가게 되면 comfort zone이 작아지기 때문에 갈 데가 없습니다. 그것이 리스크 헷징을 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키워드는 좋은 회사, 좋은 선생은 학생을 편하게 하는 선생이 아니고, 직원을 편하게 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스트레스를 끊임없이 주는 선생과 회사가 좋은 회사이고 좋은 선생입니다. 문제는 저 같은 직업에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아무도 간섭하지 않습니다. 총장님이 저에게 왜 이렇게 연구 실적이 엉망이냐고 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떻게 할까요? 제가 위험과 고난을 찾아다니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한 사람이 니체입니다. 니체의 문구를 보면 진짜 니체가 그렇게 산 사람입니다. 제가 이 문구 때문에 니체를 느껴보기 위해 베수비오 화산을 가 보았습니다. '베수비오 화산 기슭에 당신의 집을 지어라.' 위험하게 살고, 위험을 찾아다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야 comfort zone이 커지게 됩니다. '당신의 배를 미지의 바다를 향해 띄워라.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싸우면서 살아라.' 그래야 그 사람이 커지게 됩니다. 그래야 인생의 진짜 맛을 알고 가는 것입니다. 이거 피하고, 저거 피하고, 이만해져서 생을 마치면 그것이 제대로 산 것이냐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를 요약하자면, 제가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도전력은 근육과 같은 것이니 일탈하면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일탈이 무엇입니까? 내가 하던 것이 아닌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일탈하면서 살아야 나의 comfort zone이 커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입니다. 도전이라는 이슈에서, 저는 이세돌의 바둑 경기 결과에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기계가 절대 못 이길 줄 알았는데, 경기를 보고 기계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드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기계가 바둑을 이겼으니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게임을 다 이길 수 있다는데, 그래서 생긴 의문 중 하나가, '포커를 기계가 치라고 하면 인간을 이길 수 있을까?' 입니다. 그런데 포커는 바둑과 다른 것이 하나 있습니다. 블러핑이라는 것이 있어서 형편없는 패를 들고 내가 좋은 패라고 하고, 돈을 먹지 않습니까? 그것은 이성이 아닙니다. 기계는 매우 이성적으로 합니다. 저는 기계가 인간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 도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전은 ROI를 분석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옛날에 1970~1980년대에 큰 기업을 일군 우리나라의 회장님들이 이성적으로 계산해서 ROI를 가지고 영업을 한 것이 아닙니다. 끓는 심장을 가지고 한 것입니다. 이성적이기 때문에 기계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케인스라는 경제학자가 많은 여행을 저한테 미쳤지만, 그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문구가 이것입니다. '동물적 야성(animal spirit).' 물론 이 사람은 이것을 가지고 주가의 행태를 풀었지만, 여기에 보시면 인류가 이룬 위대한 업적 대부분은 수학적 계산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흥적인 낙관이나 동물적 야성에 의한 끓는 것으로 하는 것이지, 새로운 콘텐츠를 습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만히 앉아서 내 안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를 끄집어내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모든 국가가 식민지시대가 아니니까 독립을 해서 이제 별것 아닌 국가로 전락해버렸지만, 1900년도 전후로는 세계 땅의 1/4을 영국이 가졌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가장 먼저 올라간 것입니다. 제임스 와트와 같은 엔지니어는 엔진도 만들고 했지만, 그때 놀고먹는 사람들, 부모 유산으로 사는 사람들인 귀족들도 국가가 번성하고 있는데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귀족들이 한 일이 무엇이냐면, 새롭게 만들어진, 편입된 식민지에 가서 지도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그쪽의 역사 등을 정리하는 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남미 같은 곳을 가시면, 그곳의 지명들이 영국 귀족들, 유럽 귀족들의 이름으로 명명된 지명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 남은 곳이 남극이었습니다. 1913년에 지구 지도를 다 완성시킨 것입니다. 다 발견하고 마지막 남은 곳이 남극이었는데, 누군가 처음에 남극점을 찍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니스트 쉐클톤이라는 영국의 귀족이 사비를 들여서 자신이 먼저 남극점을 찍어서 자신의 이름을 붙여놓기 위해 원정대를 구하는 모집 광고를 냈습니다. 저는 ROI로 계산해 보면 이런 광고를 보고 어니스트 쉐클톤의 원정대에 들어가는 사람이 이해가 안 됩니다. 그 모집 광고의 내용을 제가 잠깐 읽어드리면, '사람을 구함, 위험한 여행이 될 것이고, 급여는 매우 낮고, 극한의 추위와 어둠 속에서 몇 개월을 보내야 하고, 끊임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안전한 귀환을 보장할 수 없어 목숨을 걸고 가야 하는데, 성공한다면 명예와 인정이 있을 뿐.' 이것이 광고 문구입니다. 마지막 부분은 거짓말입니다. 어니스트 쉐클톤 외 몇 명, 이렇게 남을 것입니다. 이것이 뭐냐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광고가 조그맣게 나갔는데 원정대에 지원한 사람이 5천 명이고, 그중에서 추려서 갔지만 실패했습니다. 아문센이 가장 먼저 정복을 하게 되는데, 이런 광고를 현재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민에게 내면 지원할까 궁금합니다. 열정적인 국가, 도전정신으로 충만한 국가에서는 지원자가 넘칩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현재 이런 식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이걸 참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으면 그저 숭고한 것입니다.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나머지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과연 지원할 것인지가 마지막 하나입니다. 사실 최근에 이런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마스 원'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는데, 2013년에 나왔습니다. 2013년에 네덜란드의 벤처사업가 한 사람이 지금 몇조 원의 모금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2032년이 목표입니다. 일론 머스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화성에 거주지를 인류 최초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지금쯤 원정팀을 꾸려야 하기 때문에 2013년에 인터넷에 광고를 냈습니다. 자격요건은 영어 가능자, 딱 하나입니다. 열정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30만 명 정도 지원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장난이라고 생각했나?' 저는 명단을 받아 보고 싶었습니다. 어느 국가의 국민이 많이 지원했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거기에 많이 지원한 국민이 도전력이 충만한 국가의 국민이고, 그 국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한 100명까지 스크린이 되었는데, 이 100명의 자료는 인터넷에 들어가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계산적입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반석 위에 올려놓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계산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끓는 열정을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강의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장시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이 꼭 도전력을 기르는데 앞장서서 우리 사회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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