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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회] 물가의 기조적 움직임에 대한 이해
(2022.3.25(금), 조사국 물가동향팀 임웅지 과장)
(임웅지 과장)
안녕하십니까. 이번주 한국은행 금요강좌를 맡은 조사국 물가동향팀의 임웅지 과장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제는 물가의 기조적 움직임에 대한 이해이고요.
[목차](p.1)
오늘 다룰 내용은 보시는 목차와 같습니다. 먼저, 최근 물가상황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요. 그 다음에 기조적 물가지표가 어떤 것인지, 다음으로 기조적 물가지표 중에 여러가지가 있거든요. 저희는 이번에 여섯가지를 준비했는데 그 종류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기조적 물가지표의 특징을 설명드리고 마지막으로 기조적 물가지표를 사용해서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지 설명드리고 마치겠습니다.
[1. 최근 물가상황](p.2)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물건을 사실 때나 운전자이시면 기름값 같은 걸 보시면 많이 올랐다는 것을 느끼실 텐데요. 이렇게 체감되는 것을 수치화하면 소비자물가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소비자물가지수도 당연히 많이 올랐는데, 올해 2월 같은 경우에 전년 동월 대비로 3.7% 상승했습니다. 이게 작년 10월 이후에 3%대 상승률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요. 돌이켜보면 최근 10년 동안 이렇게 물가가 오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체감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2012년 초에 3%대를 기록한 이후로 3%대는 처음인데요. 이것이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2월에 7.9%, 유로 지역도 2월에 5.8%, 영국은 1월에 5.5% 오르면서 우리보다도 훨씬 올랐습니다. 이런 높은 물가상승률은 미국 같은 경우에는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볼 수 있는 수치이고요. 유로 지역 같은 경우에는 97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로 지금이 가장 최고 높은 수준입니다. 이 정도로 소비자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데
[1. 최근 물가상황](p.3)
우리나라의 경우에 품목별로 왜 이렇게 올랐는지 좀 설명드리면 먼저, 에너지 같은 경우에 작년 초만 해도 물가하락요인으로 여기 보시면 주황색이 에너지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기여도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작년 초만 해도 물가하락요인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반전되면서, 유가가 상승하면서 상방압력으로 돌아서서 지금까지 계속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식료품 같은 경우에는 농산물 가격이 작년 초에 한파 같은 날씨 등의 영향으로 많이 올랐었고 그 영향이 좀 줄어드는가 했더니 최근에는 육류가격 같은 것이 미국의 어떤 육류, 가공 업체들의 가격 상승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으면서 많이 올라서 식료품 가격도 물가를 올리는데 기여를 했고 그다음 백신을 맞고 이러면서 경제활동이 작년에 좀 재개되었었잖아요. 오미크론이 오기 전에, 그런 것들이 서비스 가격을 많이 올렸는데 오미크론이 퍼지면서 좀 주춤했다가 오미크론의 경우에는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서는 위험도가 낮고 방역 강도도 그때만큼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비스 물가가 하락하거나 하지 않고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상품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아예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거의 영향이 없었다가 최근에는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이 많이 상승한 것들이 반영되면서 상승요인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런 것들이 어우러지면서 최근에는 높은 물가 상승세를 보이고요.
[1. 최근 물가상황](p.4)
앞으로 물가를 짚어보면 지금 가장 리스크 요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월 24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유가나 니켈과 같은 금속 가격들, 그리고 밀이나 해바라기유 같은 식량 가격들이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물론 24일 이전에도 침공까지 예상한 경우는 많지 않았지만, 위기가 어느 정도 반영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많이 상승하였었고 이 사태가 일어나니까 유가나 금속 가격, 식량 가격 이런 것들이 더 오르면서 유가 같은 경우에는 지금 150불, 심지어 200불을 예상하는 기관이 있을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망이 많고요. 그다음에 금속 가격 같은 경우에는 품목마다 다르긴 하지만 작년 초와 비교했을 때, 배로 오르는 것들이 많은 정도입니다. 세계식량가격 같은 경우도 이것은 지표인데 140을 넘겼는데 이건 통계작성 이후로 최고치라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일시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 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이런 것들이 비용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예를 들어서 유가나 금속 같은 경우에는 이런 것을 연료로 쓰는 제품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상승하게 되고 식량 같은 경우에는 밀가루라든가 가공식품이나 외식 이런 곳에 재료로 쓰이는 것들이기 때문에 가격상승이 향후에도 앞으로 상당기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1. 최근 물가상황](p.5)
이제 소비자물가를 좀 살펴봤는데 이제 근원물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근원물가 같은 경우에는 유가상승이나 날씨 변화 같은 공급충격에 일시적인 영향이 크게 나타나는 식료품이라던가 에너지 이런 품목들을 제외해서 물가의 기조적 움직임을 파악하고자 하는 그런 지표인데요. 이 지표마저도 오름세가 확대한 게 잘 보이고 있습니다. 왼쪽 그래프를 보시면 빨간색 선이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라고 해서 이게 근원물가로 보고 있는 지표인데요. 이게 2021년 들어서 그 이후로 계속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희가 근원물가도 어떤 물가의 기조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하고 있고 지금 여기서도 어느 정도 기조적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관리물가라는 것이 상당한 교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뒤에서도 설명드리겠지만 관리물가라는 것이 정부 정책의 어떤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거든요. 그런 정책적 고려 같은 것이 작용할 수 있어서 교란 요인이 되고 저희가 보고자 하는 경제 내의 어떤 동인과는 좀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다음에 관리제외 근원물가 같은 것들을 추가적으로 살펴보는데요. 지금도 보시면 파란색 선이 관리물가를 제외한 근원물가인데 보시면 2021년 이전 같은 경우에는 어떤 두 지표 간 괴리가 큰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그냥 근원물가 같은 경우에는 관리제외 근원물가에 비해서 변동성이 더 크고 지속성이 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근원물가에 대한 비판들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공급병목현상이 최근에 심해서, 미국 같은 경우에는 특히 심해서 경제적으로,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게 어떤 일시적인 효과도 있을 수 있고, 지속적인 효과도 있을 수 있는데 일시적인 효과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저희가 제거해서 보려고 하고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근원물가에 반영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일시적인 효과임에도 불구하고 식료품이나 에너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다른 품목들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일시적 영향이라 하더라도 근원물가에서는 제거가 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일시적인 효과임에도 불구하고 근원물가에 반영되는 것들을 좀 더 제거해서 더 기조적인 움직임을 잘 살펴보고자 기조적 물가지표들을 여러 가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보시면 기대인플레이션도 물가의 기조적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이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기대인플레이션도 전문가들의 장기적인 기대인플레이션 기대 같은 경우에는 주황색 선인데, 2% 금방에서 잘 안착하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단기적인 기대인플레이션 같은 경우에는 똑같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이런 것들도 물가의 기조적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그렇기 때문에 기조적 흐름에 기대인플레이션이 반영되는 것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지표들이 필요한데요. 그런 것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지표들로 기조적 물가 지표를 저희들이 만들어서 보고 있습니다.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6)
이런 기조적 물가지표는 근원물가랑 비슷하게 소비자물가에서 일시적인 요인이나 특이한 요인들의 영향을 제거해서 기조적 움직임을 파악하고자 하는 지표들이고요. 어떻게 일시적 요인이나 특이요인들의 영향을 제거할 수 있느냐고 보면 우선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거나 예를 들어서 근원물가 같은 경우에는 에너지, 식료품 품목들을 제거하는 식으로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거하거나 아니면 뒤에서 말씀드리는 것과 같이 통계적 기법을 통해서 변동성이 큰 품목들을 솎아낸다거나 변동성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을 통해서 추정하게 됩니다. 이런 방법들은 당연히 우리만 그렇게 쓰는 것은 아니고 당연히 다른 국가들에서도 물가의 기조적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서 만들어서 활용하고 있고요.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7)
그 종류로는, 기조적 물가지표의 종류는 다양하게 있는데요. 저희가 만들어서 살펴보는 지표는 대표적으로 여섯 가지가 있습니다. 대체로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사전적으로 또는 사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변동성을 낮추고 지속성을 높여서 기조적 물가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방법으로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변동성 높은 품목을 아예 빼버리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통계적 기법을 사용해서 변동성을 낮추는 방법, 이런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은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라던가 통계청에서도 많이 쓰는 방법들을 공유하고 있고요. 그 종류로는 관리제외 근원물가, 조정평균물가, 가중중위수물가, 관리제외 경직적물가, 경기민감 근원물가, UIG이렇게 여섯 가지가 있습니다.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8)
이것을 먼저, 관리제외 근원물가부터 설명드리면 근원물가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고요. 이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게 변동성이 클 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식료품 같은 경우에는 공급충격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제거한다는 의미도 있고요. 그리고 품목을 제거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아주 손쉽게 만들 수 있어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9)
관리제외 근원물가를 만드는 방법을 평가해보면 사전적, 경험적 정보를 활용한 방법이 있고요. 이것에 한계가 있다면 저희가 근원물가에서 관리물가 같은 것을 제외하고 있거든요. 관리물가 같은 경우에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제적 요인과는 다른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 지표이고 이런 것들은 근원물가에 여전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제거해 줘야 하는 필요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공급병목 현상, 이런 것과 같이 유가나 날씨 이런 것과는 다른 공급충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그런 것들에 영향을 받아서 변동성이 커진 품목들은 제거할 수가 없습니다. 근원물가에서는 이런 것들을 제거해 줄 필요가 있고 또, 공급충격이나 공급충격이 아니더라도 일시적으로 특이요인에 의해서 큰 변동성을 보이는 품목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은 미리 에너지나 식료품 품목을 제거하기만 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근원물가에서는 없습니다. 그런 한계점 때문에 앞으로 다음에 설명해 드릴 다른 지표들도 함께 활용하고 있고요. 여기에서 일단 관리물가의 어떤 움직임을 제거하기 위해서 관리물가도 현재 품목에서 제외하고 본 지표가 바로 관리제외 근원물가입니다. 이것을 최근에 어떤 움직임을 살펴보면
(8페이지) 이 그래프에서 음영은 여섯 가지 기조적 물가 지표로 보고 있는 것들의 범위를 뜻하고요. 빨간색 선이 지금 말씀드린 관리제외 근원물가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녹색 점선인 CPI(소비자물가)에 비해서 변동성이 작고 지속성이 큰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CPI와 관리제외 근원물가의 움직임의 차이를 통해서 지금의 상승세가 어떤 일시적인 요인에도 상당 부분 기인한다는 것을 아실 수 있는데요. CPI가 많이 상상했지만, 관리제외 근원물가와 같은 기조적 물가 흐름에 비해서 더 많이 상승한 것으로 봐서는 이 사이에 격차가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을 나타낸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기조적 물가 자체도 2021년 들어서부터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지표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고 그래서 최근의 물가상승이 물가상승의 기조적 움직임도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반면에, 과거 2019년이나 2020년 같은 경우에는 아예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적도 있었거든요. 이 정도로 낮았었는데 이때는 기조적 움직임은 플러스 지속된 것으로 보았을 때, 이 차이를 통해서 당시의 물가가 낮았던 것은 일시적 요인이 컸다는 것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9페이지) 이런 관리제외 근원물가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통계청이라던가 각국 통계청에서도 core CPI 등의 명칭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10)
그다음으로 관리물가 품목에 대해서 약간 설명을 좀 더 드리면 최근에 기준년 개편이 있었는데요. 기준년 개편하기 전에 소비자물가가 크게 하락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무상교육이 확대되면서 고등학교 납입금이 소비자물가지표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것이 무상교육이 되니까 크게 낮아지면서 소비자 물가를 많이 끌어내렸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근원물가에도 들어가 있었는데 사실 어떤 경제적 요인에 의한 하락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니까 '이런 요인 때문에 근원물가가 함께 하락했다.', '이것을 근원적 움직임이라고 볼 수 없다.' 이런 취지에서 관리물가를 제외한 것도 같이 보고 있는 것입니다.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11)
그다음으로 다음 기조적 물가지표인 조정평균물가에 대해서 설명드릴텐데요. 통계적으로 이상치, 특잇값 이런 것들의 영향을 제거하는 기법으로 많이 쓰이는 것이 절사 평균이랑 중앙값을 사용하는 그런 방법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조정평균물가같은 경우에는 절사 평균을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예를 들어서 빌 게이츠 같은 경우에 하루에 100억을 번다고 하는데 그러면 1년에는 3조 정도 버는 게 되는데요. 이 빌 게이츠가 3만 명이 있는 야구장에 가면 빌 게이츠 하나 때문에 그 야구장에 있는 연평균 소득이 1억 정도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면 연평균 소득이 2배 이상 상승하게 되는 것인데 빌 게이츠 한 사람 때문에 크게 변동하는 그런 평균을 믿을 수 없을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게 바로 이상치고 그런 이상치의 영향을 제거하기 위해서 양극단, 가장 높은 몇 퍼센트, 가장 낮은 몇 퍼센트 이런 것을 적절히 제외해주어서 이상치의 효과를 통제해주는 것이 절사 평균이고 그 방법을 사용한 것이 조정평균물가입니다. 제거되는 양극단의 범위 같은 경우에는 지표를 만들었을 때, 예측력이라던가 물가 분포의 특성들이 국가마다 다를 텐데 그런 분포의 특성들을 고려해서 제거범위를 결정하게 되고요. 이 방법을 이용해서 통상적인 공급충격, 근원물가에서 제거하고 있는 유가라던가 날씨 같은 공급측 충격 이런게 아닌 특이요인의 영향까지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표를 보시더라도 어떠한 변동성이 낮아지고 지속성이 높아지는 그런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고요.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12)
그다음에 앞에 어떤 근원물가나 관리제외근원물가 이럴 때 사용한 또 다른 점은 변동성이 큰 항목을 사전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아니고 매월 사후적으로 판단해서 제거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사후적으로 제거하게 되면 매월, 매월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는 것이잖아요. 그런 새로운 정보를 기존 방법 같은 경우에는 무시하게 되는데 이런 절사 평균과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새로운 정보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은 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표를 저희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해외 중앙은행들도 미 연준이라든가, 영란은행이라든가, 일본은행이라든가 이런 곳에서도 trimmed-mean CPI라고 해서 보통 명칭을 이렇게 해서 사용하고 서로 비교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각국 사정에 따라서 제외하는 범위는 서로 좀 다르다는 차이점 같은 것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13)
그다음은 가중증위수물가인데요. 이것은 절사 평균과 다르게 중앙값이라는 통계적 기법을 적용한 것입니다. 앞에 빌 게이츠의 예를 또다시 들면 빌 게이츠가 갑자기 오더라도 중앙값, 3만 명 중에 빌 게이츠 한 명 더 포함되더라도 중간에 있는 소득이 제일 높은 사람과 제일 낮은 사람을 줄 세워 봤을 때, 중앙에 있는 사람의 소득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잖아요? 그런 Intuition을 이용해서 저희도 중앙값을 기조적 물가지표를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고요. 이 방법 또한 근원물가랑은 다르게 통상적인 공급충격이 아닌 특이요인의 영향을 잘 차단할 수 있다, 잘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수를 살펴봐도 실제 CPI와 변동성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14)
이때, 중앙값은 일반적인 1번부터 100번까지 있으면 50번의 값을 사용하는 중앙값은 아니고 가중치를 고려한 중앙값입니다. 가장 증가율이 높은 품목부터 낮은 품목을 순서대로 정렬한 다음에 누적 가중치를 구해서 각각 품목마다 가중치가 다르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사는 품목, 거기에 소비량이 많은 품목은 가중치가 높게 적용될 것이고 소비량이 작은 품목은 가중치가 낮게 적용되게 되는데 그런 가중치들을 증가율이 높은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누적해서 누적 가중치가 50%에 걸치는 항목의 증가율을 가중치를 고려한 중앙값으로 사용하게 되고 그것을 가중증위수물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지표도 앞에 절사 평균을 이용한 조정 평균 물가와 마찬가지로 매월 새로운 정보가 들어올 때마다 그것을 이용해서 지표를 만든다는 것이 장점이고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많이 쓰고 있는 지표로써 보통 median CPI 등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15)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관리제외 경직적물가 인데요. 이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 변동성을 제거하는 기법입니다. 품목 중에, 물건 중에 가격변동이 바로바로 일어나는 것들, 예를 들어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매일매일 변하잖아요. 그런 것 말고 과자라던가 공산품, 소비재 중에 가격변동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 그런 품목들이 있는데 그런 품목들과 비교해봤을 때, 조금 더디게 변하는 것들을 대상으로 그런 품목들을 모아서 산출한 것이 경직적 물가고 거기에서 관리물가의 품목을 제외한 것이 관리제외 경직적 물가입니다. 경직적 물가 같은 경우에는 기대인플레이션과 연관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가 자체가 자주 변하지 않다 보면 바로바로 지금의 비용이라든가 여건을 반영해서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기보다는 미래의 예상을 많이 넣어서 가격을 변동할 가능성이 크고요. 그렇게 되면 기대인플레이션과 연관이 클 것으로 추정될 수 있습니다. 역시나 이 지수를 살펴보면 다른 기조적 물가지표와 같이 변동성은 낮고 지속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요.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16)
품목선정 방법에 있어서는 근원물가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사전적으로 가격변동이 큰 품목과 가격변동이 잦지 않은 품목을 사전적으로 나눠서 가격변동이 크지 않은 항목들만 모아서 지표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근원물가와 사전적 정보만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고요. 다만, 나누는 기준이 가격조정 빈도라는 것에서 차이가 있겠습니다. 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가격조정빈도 같은 경우에 소비자물가 같은 경우에는 전국 수치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전 지역의 수치들이 따로 나오거든요. 거기에서 전지역의 전 품목 가격변동 빈도를 계산해서 높은 순서에서 낮은 순서대로 나열을 하면 중앙값을 알 수 있고 그 중앙값보다 낮은 품목을 선정해서 경직적 물가지수로 만들고요. 관리물가 같은 경우에는 앞에 설명드린 그런 이유들 때문에 여기서도 경직적 물가에서도 제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제외 경직적 물가가 되는 것이고요. 이런 경직적 물가 같은 경우에도 미 연준이나 영란은행 등에서 sticky CPI라는 명칭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17)
다음으로 경기민감 근원물가가 있는데 이것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름에서도 짐작하실 수 있듯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선출하는 지표입니다. 앞에 관리제외 경직적 물가 같은 경우에는 기대인플레이션과의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지표를 만든다면 이것은 좀 더 경기와의 연관성에 초점을 두는 지표이고요. 품목 선정을 할 때는 보통 물가와 경기 간의 어떤 관계를 나타내는 필립스 곡선을 품목별로 추정해서 경기에 예측력, 경기가 물가를 잘 설명하는 그런 품목 같은 경우에만 포함하는 그런 지표를 만들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필립스곡선 같은 경우에 설명변수로 경기를 나타내는 GDP 갭이나 우리나라는 소국 개방경제니까 환율이나 수입 물가 같은 것도 포함해서 설명변수로 넣은 필립스 곡선을 추정하고요. 여기에서 GDP 갭이 정말로 설명력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GDP 갭만 뺀 필립스 곡선을 또 추정합니다. 그렇게 추정해서 GDP 갭을 넣은 필립스 곡선으로 예측을 해서 그 예측과 실제 물가, 품목별 물가에 오차가 있을 것이잖아요. 그 오차들을 모아서 일종의 평균을 내서 그 평균이 GDP 갭을 뺀 필립스 곡선의 어떤 오차의 평균보다 크면 GDP 갭이 물가의 해당 품목의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니까 그런 품목은 경기에 민감하다라고 봐서 해당 품목으로 넣어서 지표를 만드는 데 사용하고요. 예를 들어서 2001년 1분기부터 2009년 4분기까지 어떤 식을 말씀드린 필립스 곡선을 GDP 갭을 넣은 것과 안 넣은 것을 추정하고 그다음 분기, 2010년 1분기를 예측합니다. 만든 추정 식으로. 사실 추정하는 식은 좀 더 많은데요. 어쨌든 두 가지를 비교해서 한 분기씩 늘려가면서 추정하고요. 한 분기씩 늘려가면서 추정하면 거기에서 실제값이랑 예측치가 차이가 나니까 그 예측치들과 실제 값에 어떤 오차, 이런 것들을 다 모아서 오차의 일종의 평균을 만들어서 비교해서 품목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방식에 따르면 매 분기마다 포함되는 품목이 달라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한 분기가 추가되면 그 분기만 포함해서 예측하고 오차를 계산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 것 까지 다 포함해서 다시 계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 분기마다 포함 품목이 달라질 수 있고요. 이 방법은 유럽중앙은행 ECB에서 Super core라고 만드는 지표라고 있는데 그것을 만드는 방식을 원용했습니다. 지금 저희가 내부적으로는 시산해서 보고 있긴 한데 기준년 개편이 최근에 있었는데요. 그때, 시계열의 단절이 있어서 불안정한 면이 있어서 지표 자체를 이번에는 보여드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18)
다만, 여기 기조적물가지표들 범위를 구하는데 있어서는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UIG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 텐데요. UIG같은 경우에는 다른 방법들은 어쨌든 어떤 품목들을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거나 이런 관점에서 지표를 만들었다면, 변동성이 낮은 품목들만을 포함해서 지표를 만들어서 변동성을 제거했다면 UIG같은 경우에는 모든 품목을 다 사용하되 모든 품목의 정보에서 중장기, 예를 들어서 추세적인 정보,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지표를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게 또 통계적 기법을 사용해서 만든 것인데 이런 통계적 기법을 사용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개별품목의 기여도를 따로 계산하기는 조금 힘들어서 지표 자체를 분석하는 것이 힘이 든다는 단점이 존재하기도 하는데요. 시계열적 정보, 지금까지는 품목 간에 어떤 한 시점의 정보만을 이용했다면, 품목을 포함하거나 제거할 때의 한 시점의 정보만을 사용했다면 어떤 품목의 시계열적 정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좀 나은 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방금 개별품목 기여도를 따로 계산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한편으로는 UIG를 만들 때, 공통성분들이 있고 공통성분들을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한 몇 가지를 합성해서 사용하게 되는데요. 그때 이 공통성분들을 뽑아낸 것 중에 중요한 두 가지가 각각 기대인플레이션이나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기조적 움직임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지표를 살펴보시면 다른 기조적 물가지표와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낮고, 지속성이 크고 또, 소비자물가의 추세를 잘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고요.
[2. 기조적 물가지표의 현황](p.19)
구체적인 통계기법이 굉장히 복잡해서 여기서 설명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시계열에서 보통 중장기적인, 주기적인 요소를 분리할 때 쓰는 스펙트럼 분석 기법 또, 공통요인을 추출할 때 쓰는 주성분 분석 기법 등이 포함된 일반화 동태요인모형 방법을 통해서 성분 사이의 공통성분을 추출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방법론은 미국에서 동일한 이름, UIG라는 이름으로 지표를 작성하고 있고 그런 방법론을 저희도 원용해서 잘 활용하고 있고요. 유럽 중앙은행이나 캐나다중앙은행들도 유사한 지표를 작성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3. 기조적 물가지표의 특징](p.20)
지금까지 여섯 가지 기조적 물가지표를 살펴보았는데요. 이 기조적 물가지표의 특징은 지금 계속 일관되게 말씀드렸듯이 변동성이 낮고 지속성이 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한 것이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거나 아니면 UIG처럼 단기적인 변동성을 아예 제거하는 통계적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기조적 물가지표 6가지를 평균낸 것과 CPI를 비교해보면 기조적 물가지표가 변동성이 낮고 지속성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0년 같은 경우에는 CPI가 유가 하락이나 관리물가 등의 일시적 영향 때문에 기조적 물가보다 낮았었거든요. 2020년 기조적 물가지표 평균과 CPI를 비교해보시면 낮았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2021년 이후에는 CPI 상승률이 기조적 물가지표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것을 여기서 평균치를 비교해 놨는데요. 이런 식으로 기조적 물가지표같은 경우에는 평균적인 상승률이 크게 변하지 않아 1%P 정도의 변화밖에 없었지만,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에는 2%P가 넘는 변화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소비자물가는 변동성이 조금 크고 기조적 움직임을 바로 보여주기는 힘든 반면에 기조적 물가지표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물가의 기조적 움직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기조적 물가지표의 특징](p.21)
또 말씀드릴 것이 그림을 보시면 잘 아실 수 있겠지만 기조적 물가지표들과 동행종합지수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떨어질 때, 같이 떨어지고 올라갈 때 같이 올라가는 이런 패턴들을 보이는데요. 실제로 상관계수를 2015년 이후 자료를 가지고 구해본 결과 0.74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조적 물가지표가 경기의 움직임을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특히 이런 것은 공급측 요인이 빠져서 경기요인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관리제외 근원물가뿐만 아니라 다른 통계적 기법을 통해서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거나 변동성을 제외한 다른 기조적 물가지표에서도 경기와 연관성이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 기조적 물가지표의 특징](p.22)
또, 특기할 만한 점이 있는데 경기민감 근원물가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만들 때, 경기와의 연관성을 고려해서 만든 지표이기 때문에 연관성이 큰 것이 그렇게 이상하다거나 하지 않은데 그런 경기와의 연관성을 고려하지 않고 순수하게 통계기법만을 적용해서 만든 UIG같은 경우에도 공통성분 중에 두 번째로 가장 큰 공통요인들을 순서대로 했을 때, 두 번째인 공통성분이 경기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것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물가의 기조적 움직임 자체가 저희가 기조적 물가지표를 통해서 보고 있는 기조적 움직임 자체에 경기요인이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기조적 물가지표의 특징](p.23)
또, 인플레이션 기대와도 높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는데 관리제외 경직적물가 같은 경우 이미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기대인플레이션과의 관계를 기대하고 만든 지표이기 때문에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이 크게 이상하지 않은데요. 다른 기조적 물가지표 같은 경우에도 이런 기대를 가지고 만든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과 상관관계가 0.72에 달할 정도로 연관성이 높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프로 보실 때에도 둘의 움직임이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고요.
[3. 기조적 물가지표의 특징](p.24)
또, 다시 한 번 UIG가 나오는데 UIG는 말씀드린 것처럼 순수하게 통계기법만을 활용해서 만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공통성분들을 뽑아 보았을 때, 가장 공통요인을 잘 설명하는 공통성분 1이 기대인플레이션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여기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회색 점선이 있고 UIG공통성분1이 파란 실선인데요. 이 둘의 움직임이 비슷하고 상관계수도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봤을 때도 물가라는 것이 어떤 기조적 움직임의 기대인플레이션 요인이 상당 부분 작용하고 어쩌면 반대로 기조적 움직임이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여기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4.시사점](p.25)
지금까지 기조적 물가지표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최근에 2021년 이후로 기조적 물가지표도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거의 모든 기조적 물가지표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조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4.시사점](p.26)
특히, 극단적인 값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저희가 변동성을 조절한 조정평균물가와 가중중위수물가의 오름세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일부 품목, 석유류라던가 일부 품목에 국한되어서 물가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물가 품목별 전반적으로 상승 압력이 확대되었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조적 물가 오름세 확대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좀 유의해봐야 한다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p.27)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시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