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 인종차별의 종언 :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록일
20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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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인종차별의종언:남아프리카공화국 세계의화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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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화폐여행 | 아프리카 - 인종차별의 종언 :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200랜드의 앞면남아프리카공화국 200랜드의 앞면

아프리카 제일의 공업국으로서의 모습과 많은 야생동물이 노니는 모습이 공존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폐는 가히 화폐 속의 동물원이라 할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화폐단위는 랜드(Rand)로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지폐는 10, 20, 50, 100, 200랜드의 다섯 종류인데 이들 지폐에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동물들이 들어 있다. 즉 10랜드부터 200랜드까지는 모든 지폐의 앞면에 각각 코뿔소, 코끼리, 사자, 물소, 표범의 모습이 들어 있으며 10랜드와 100랜드의 뒷면에는 산양과 얼룩말의 모습도 있다.

그런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지폐가 화폐 속의 동물원이 된 것은 이들 동물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징하는 측면도 있지만 이 나라에서의 인종차별 종식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공식적으로 인종차별이 끝난 것은 1991년으로 이때까지 ‘남아공’의 모든 지폐 앞면에는 네덜란드인의 남아공 정착을 이끈 리이베에크의 초상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1992년 새 50랜드 발행을 시작으로 백인인 리이베에크 초상을 동물로 바꾼 현재의 동물시리즈 지폐가 1994년 100랜드와 200랜드 발행으로 완성된 것이다.

이 동물시리즈 지폐의 발행을 계기로 비로소 남아공은 화폐면에서도 인구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흑인 원주민들의 오랜 설움을 달래고 소수 지배계층이었던 백인들에게는 화해의 길을 강조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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