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이야기 - "북한 은행권에는 의장 혹은 서명이 없다."

등록일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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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야기 북한은행권에는의장혹은서명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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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화폐이야기 | 은행권 이야기 - "북한 은행권에는 의장 혹은 서명이 없다."

(북한 지폐중 최고액면인 500원권) 사진

인장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금속이나 단단한 광물 등에 무늬 또는 문자를 새기고 그것을 문서에 찍어 흔적을 남김으로써 그 문서의 신뢰성이나 그 결정내용이 적법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확인케 해주던 수단이 되어 왔으며, 주로 동양권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서양에서도 중세이전에는 인장이 많이 사용되었으나 그 이후부터는 서명이 인장을 대신하게 되고 인장은 개인 적 취미로 찍는 이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오늘날 각국의 지폐를 보면 이러한 동·서양의 문화 차이가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소재가치가 거의 없는 지폐가 소정 의 액면 가치를 지니고 법적으로 모든 거래에 무제한으로 통용되도록 하기 위해서 나라마다 발권당국을 대표하는 사람의 인장을 찍거나 서명을 하는 차이이다.


이처럼 지폐에 발행권자의 인장이나 서명을 넣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나 러시아, 미얀마 등 일부 사회 주의 국가의 지폐에는 발행권자의 서명이나 인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북한은 주로 일상적인 거래에 통용되는 일반화폐 이외에 외화와 바꿀 수 있는 특수화폐로서 “외화와 바꾼 돈표”를 사용하는 이원적 화폐체계를 갖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로 미루어 볼 때 화폐는 각기 서로 다른 사회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어느 하나의 관점에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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