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부분의 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화의 일반적인 모양은 동그란 원형이다.
주화의 모양을 원형으로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서는 정확한 역사적 기록은 없으나 적어도 동양에서는 아주 오랜 옛날 중국 진시황제의 우주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황제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라는 우주관에 따라 화폐 의 모양을 ‘겉은 둥굴게 하되 중앙에 네모난 구멍’이 있는 형태로 만들도록 하였는데 이것 이 동양에서 통용되어 온 주화의 모양을 대부분 원형으로 만들게 된 배경이라고 전해진다.
그런데, 이러한 일반적인 원형의 주화 모양과는 달리 4각형, 6각형, 7각형, 8각형, 11각형, 12각형 등 다양한 모양의 주화를 발행하는 나라도 있다. 동양 국가 중에서는 파키스탄이 4각형의 5파이사(Paisa)와 12각형의 10파이사(Paisa), 미얀마가 6각형 의 25파(Pya), 인도가 11각형의 2루피(Rupee), 방글라데시가 12각형의 5타카(Taka) 주화를 발행하고 있다. 또한 서양국가로 는 대표적으로 영국이 7각형의 20펜스와 50펜스를, 캐나다가 12각형의 1센트와 11각형의 1달러 주화를 발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처럼 ‘돌고 도는 것이 돈’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잘 굴러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음’을 연상할 수 있는 원형이 주화의 모양으로는 제격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