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국의 인플레이션 동학의 변화: 글로벌 요인, 국가 요인, 전파과정

저자 : 김윤정(서강대학교), 곽노선(서강대학교)

<요약>

본 연구는 한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글로벌 요인과 개별 국가 요인의 영향을 다층 요인 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한다. 한국과 G7 의 월별 인플레이션 자료에서 글로벌 요인과 국가 요인을 추정하고 각 요인의 시기별 중요성을 분석한 결과, 1970 년대 말-1980 년대 초반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인플레이션 시기에 글로벌 요인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설명력이 높고, 아시아 금융위기 기간에는 한국의 국내 요인의 중요성이 높은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벡터 자기 회귀 모형을 통해 식별된 글로벌 충격과 개별 국가 충격에 대한 인플레이션의 충격반응함수를 추정한 결과, 단기에는 국내 충격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만 글로벌 충격의 영향력은 더 길게 지속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글로벌 요인은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력이 크고, 소비자물가지수와 근원소비자물가지수 인플레이션에는 영향력이 적었다. 한편, 글로벌 요인은 에너지 가격과, 한국의 국가 요인은 환율과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his study examines the influence of global and country factors on inflation movements in Korea using a multilevel factor model. Our results indicate that global factors were significant drivers of inflation in Korea during the high inflation era of the 1970s, as well as in recent periods following the COVID-19 pandemic. On the other hand, country factors played a crucial role in inflation during the Asian financial crisis. We construct structural models to identify global and country shocks and find that the effect of global shocks persists for longer periods of time, whereas the immediate impact of country shocks is more pronounced. Global shocks have a greater influence on producer price index and import price inflation compared to consumer price index (CPI) or core CPI inflation. We further find that energy prices closely correlate with global factors, while exchange rates are highly correlated with country factor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