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외환보유액 축적 동기에 관한 연구: 민간 자본유입과 공공 자본유출간 관계를 중심으로

저자 : 한바다(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김동욱(국제국 국제총괄팀), 윤영진(인하대학교)

<요약>

본 연구는 신흥국에서 급격한 자본이동에 대한 정책수단으로 자주 이용되는 외환보유액 축적에 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외환보유액 축적은 공공부문 자본유출(public outflows)로 사회적 관점에서 불충분하거나 비효율적일 수 있는 민간 대외투자(민간 자본유출, private outflows)를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세계경제 호황과 같은 글로벌 요인(global factor)에 의해 과다한 자본이 신흥국으로 유입될 경우 신흥국은 거시경제 균형 유지와 향후 발생가능한 급격한 자본유출(sudden stop)에 대비해 대외자산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 민간이 금융부문 마찰(financial frictions) 등으로 인해 이러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 공공부문이 외환보유액 축적의 형태로 대외투자를 수행할 필요가 발생한다. 본 연구는 34개 신흥국의 1999년∼2019년 외환보유액 축적을 대상으로 한 실증분석을 통해 위와 같은 이론적 결과를 검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글로벌 요인(global push-factors)에 의해 글로벌 자본이 신흥국으로 유입될 시, 자본계정 개방도가 낮은 신흥국일수록, 자본유입의 형태가 직접투자(direct investment) 형태일수록 신흥국이 더 많은 외환보유액 축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nternational reserve accumulation is a commonly used policy tool to counteract massive capital inflows in Emerging Market Economies (EMEs). We introduce a novel theory that identifies an additional rationale for reserve accumulation. We view reserve accumulation as a supplement to private sector capital outflows which become suboptimal due to financial frictions when faced with large capital inflows. In times of capital flow bonanza driven by global push factors, it is optimal for EMEs to save abroad to smooth consumption. However, financial frictions may hinder private sector investment abroad. In such cases, the public sector may increase gross capital outflows in the form of reserves, and achieve a constrained efficient equilibrium. We test our theory using data from 34 EMEs over the period 1999-2019. The findings support our theory, as countries with more restrictions on gross capital outflows tend to accumulate larger reserves in response to global push factor-driven capital infl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