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3-29호] 북한이탈주민 조사를 통해 본 북한 출산율 하락 추세와 남북한 인구통합에 대한 시사점

등록일
2023.12.28
조회수
12737
키워드
북한이탈주민 북한출산율 합계출산율 남북한인구통합 북한인구
등록자
이주영, 김선중
담당부서
북한경제연구실(02-759-5647)

제목 : 북한이탈주민 조사를 통해 본 북한 출산율 하락 추세와 남북한 인구통합에 대한 시사점

저자 : 이주영(북한경제연구실), 김선중(미시제도연구실)


<요약>


본고는 북한의 합계출산율을 산출하기 위해 북한이탈주민 95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친척・지인 1137명의 결혼・출산 경험 등을 설문조사하였다. 조사결과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90년대 1.91을 보인 후 2000년대 1.59, 2010년대 1.38로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합계출산율이 1.38을 보인 것은 기존에 UN이 추계한 합계출산율의 하락추세를 확인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1970년대생 및 1980년대생 여성들이 1명의 자녀를 출산하고 있다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증언과도 부합한다. 합계출산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도시지역 여성의 만혼화, 여성의 시장활동 증가에 따른 출산력 저하 등을 들 수 있다.

북한 합계출산율의 하락 추세는 남북한 인구통합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합계출산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21~2030년에는 북한의 생산가능인구 및 총인구가 감소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2030년에 남북한 인구가 통합된다 하더라도 인구구조 개선효과가 미약하여 대규모 인구보너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방법론 측면에서 일부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향후 추가 연구시 표본이 모집단을 보다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내륙지역 주민 등의 표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To calculate the total fertility rate in North Korea, this paper surveyed 95 North Korean defectors to investigate their 1137 relatives’ and acquaintances’ marriage and fertility experiences. The results show that North Korea's total fertility rate was 1.91 in the 1990s, then dropped to 1.59 in the 2000s, and was at 1.38 in the 2010s. The 1.38 fertility rate in the 2010s not only confirms the downward trend in the fertility rate previously estimated by the UN, but is also consistent with North Korean defectors' testimonies that most women born in 1970s and 1980s are only giving birth to one child. The reasons for the decline in the total fertility rate include the increase in late marriage among women in urban areas and the decline in fertility due to women's increased participation in market activity.

The downward trend in North Korea's total fertility rate has important implications for inter-Korean population integration. The decline in the total fertility rate following the “Arduous March of the 1990s is likely to lead to a decline in North Korea's working-age population and total population between 2021 and 2030. Even if the populations of North and South Korea are integrated in 2030, it is difficult to expect a large population bonus due to weak improvement in age structure. 

This study has some limitations in terms of methodology, and it is necessary to expand the sample to residents of other parts of North Korea than North Korea-China border region so that in future studies the sample can better reflect the popu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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