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2-23호] 최근 애그플레이션 현황 및 시사점

주제 : 통화 경제일반
물가동향팀(02-759-4412, 4220, 4213) 2022.06.21 7298

최근 국제식량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주요 생산국의 수출제한 등으로 상승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곡물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수출 비중이 높은 소맥(), 옥수수 등의 공급차질 우려가 확산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하였으며, 유지류 및 육류가격도 수출제한과 사료용 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되었다. 아울러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바이오연료의 생산 전환 등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며 국제식량가격이 높은 수준을 상당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국제식량가격 상승은 국내 식료품(농축수산물,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년 들어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공식품가격은 국제식량가격 상승세 지속의 영향으로 하반기중 오름세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외식물가도 오름세가 과거 급등기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고 있으며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와 맞물려 물가상승 확산세도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축수산물가격은 국내 요인의 영향이 커 상승률이 높지는 않지만 2020~21년 중 크게 높아진 수준이 유지되며 실제 상승률에 비해 체감물가가 높은 편이며 돼지고기 등 축산물가격은 최근 오름세가 다시 커지고 있다.

 

가공식품 및 외식 가격은 하방경직성이 크기 때문에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 아울러 이들 품목 대다수가 구입빈도가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 품목인 점을 감안할 때 체감물가 상승을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 한편, 국내 식료품 및 외식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관련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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