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2-37호] 러시아 가스공급 관련 EU 생산차질 및 국내산업 리스크 점검

구분
기업·산업 세계경제
등록일
2022.09.15
조회수
5742
키워드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중단 EU 생산차질 BOK 이슈노트
등록자
김남주, 남석모, 오태희, 이규환, 조주연, 이은송, 남명훈, 이재운, 황나윤, 최영우, 최재호
담당부서
동향분석팀, 미국유럽경제팀(02-759-4204)

금년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러시아의 EU 천연가스 전면 공급중단 가능성이 글로벌 경제에 주요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EU경제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와 산업내 가스사용 비중이 높아 가스공급 중단시 각국 산업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EU 천연가스 전면 공급중단과 EU경제의 광범위한 생산차질이 현실화된다면 우리 경제에는 EU 수출둔화 등 거시경제 리스크(macro-risk) 뿐만 아니라 에너지 수급불안, 핵심 자본재·중간재 공급차질 등 산업 차원의 리스크(micro-risk)가 나타날 수 있어 이를 미리 점검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러시아의 EU 천연가스 공급차질은 지난해 말 EU와 러시아 간의 갈등으로 시작되었는데, 금년 9.1~12일중 러시아의 EU 공급규모(일평균)는 지난해의 20% 수준까지 하락하였다. IMF 등 국제기구에서는 천연가스 공급차질이 본격화될 경우 향후 1년간 EU지역의 경제성장률이 0.4~2.6%p 정도 하락하며, 국가별로는 헝가리, 체코, 이탈리아, 독일 등이 크게 영향을 받고 전기·가스, 화학, 철강 등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생산차질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경제의 가스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광범위한 생산차질이 발생하여 상당기간 지속된다면, 국내 산업에는 에너지시장의 수급불안, 주력산업의 생산차질 및 원가상승 리스크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LNG재고가 최근 5년 평균을 상당폭 하회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과 겨울철 수요 확대가 맞물릴 경우 국내 LNG 도입물량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며, 도입가격 상승은 전기가스요금의 인상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주력산업인 조선·반도체·자동차에서는 독일·네덜란드 등 EU핵심자본재·중간재(선박엔진, 반도체제조장비, 차량용반도체 등)의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우려된다. 화학·철강 등은 나프타, 철광석 등 원료의 EU의존도가 낮아 EU 수입감소로 인한 생산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원재료 등의 가격 상승으로 생산원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고 그간의 GVC 참여 확대로 해외 공급망 충격에 상당 부분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으로 인한 경제충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수급안정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품목에 대한 선제적 재고확보, 수입선 다변화, 해외 공급망 정보 확충·공유 등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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