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공보관 - 지금부터 2020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설명해 주실 분은 박성빈 국민계정부장입니다.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 지금부터 2020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추계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속보 대비 0.1%p 상향 수정되어 전기 대비 3.2% 감소하였습니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이 상향 수정되었고,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상향 수정되었습니다.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그리고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8.9% 감소하였습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3%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0.9% 감소했습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늘어 1.5% 증가하였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증가하였습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줄어 1.5%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들어 0.5% 감소하였습니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이 줄어 16.1%로 크게 감소하였고, 수입은 원유 등을 중심으로 6.7% 감소하였습니다.
2/4분기 명목 국민총소득, 즉 명목 GNI의 증가율은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배당을 중심으로 4.6조원에서 3.3조원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GDP 성장률을 다소 하회하는 -1.2%를 기록하였습니다. 실질 GNI의 증가율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높은 -2.2%로 나타났습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1.2% 상승하였습니다.
총저축률은 국민 총처분가능소득이 감소한 가운데 최종소비지출이 늘어나면서 전기 대비 1.6%p 하락한 34.5%를 기록하였습니다. 국내총투자율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전기 대비 1.5%p 상승한 32.7%를 기록하였습니다.
다음으로 2020년 2/4분기 국민소득의 주요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플러스로 전환되었지만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큰 폭 마이너스로 전환되었다는 점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되었으나 최종소비지출 기여도가 상승 전환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전 분기 -2.1%p에서 0.9%p로 플러스 전환되었습니다. 반면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수입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순수출의 기여도는 전 분기 0.7%p에서 -4.1%p로 큰 폭 마이너스 전환되었습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민간의 성장기여도가 수출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한 가운데 정부의 기여도도 마이너스로 전환되었습니다.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가 -3.1%p에서 0.7%p로 상승 전환되었으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순수출의 기여도가 0.7%p에서 -4.1%p로 큰 폭 하락함에 따라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전 분기 -1.6%p에서 -3.0%p로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한편 정부지출의 성장기여도는 전 분기 0.2%p에서 -0.3%p로 마이너스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정부소비가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플러스를 지속하였으나 정부투자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마이너스 전환된 데 기인합니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 등이 민간소비 쪽으로 분류된 점을 감안하면 정부 부문의 기여도가 줄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자세한 항목별 성장기여도는 보도자료 15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GDP 디플레이터가 상승 전환되었다는 점입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1.2% 상승하여 2019년 1/4분기 이후 6분기만에 플러스를 나타냈습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최종소비디플레이터와 총고정자본형성디플레이터의 상승 폭이 축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재고를 제외한 내수의 디플레이터는 1.7%에서 0.7%로 하락하였습니다. 반면에 수출 디플레이터가 1차 금속제품, LCD 등을 중심으로 하락하였지만 차감항목인 수입 디플레이터가 원유 등을 중심으로 더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 디플레이터가 1.0% 상승을 유지하는 가운데 제조업 디플레이터가 -6.0%에서 0.9%로 상승 전환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하였다는 점입니다. 실질 GNI 증가율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었으나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 규모가 12.0조원에서 6.0조원으로 크게 축소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높은 -2.2%를 기록하였습니다. 교역조건 개선은 1차 금속제품, LCD 등 수출품 가격보다 원유 등 수입품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한 데 기인한 것입니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공보관 - 지금부터 질의응답 시간을 갖겠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출입기자단 한고은 부간사께서 취합해 대신 읽어주시겠습니다.
질문 - 첫 번째 질문입니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문화일보 송정은 기자,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가 질문해 주셨습니다.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0.1%p 상향 조정된 주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실질 GDP 잠정치가 0.1%p 개선된 것이 연간으로 어느 정도 상승효과가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세부 항목별로 민간소비의 속보치 대비 상향 조정을 이끈 주요 요인은 무엇인지, 이를 재난지원금의 효과라고 볼 수 있는지 설명 부탁드리고, 설비투자가 속보치 대비 크게 상향 조정된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0.1%p 상향 조정되었는데, 그 이유는 저희가 속보 때는 이용하지 못했던 자료를 이번에 잠정하면서 새롭게 입수해 반영해서 그렇습니다. 저희가 추가로 입수한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6월 실적, 2/4분기의 기업실적자료, 6월 국제수지 등의 자료를 반영해서 잠정 국민소득이 좋게 나왔는데, 최근 경제 상황과 같이 충격이 클 때는 아무래도 변동성이 크고 불규칙변동요인이 경제변수에 크게 영향을 미쳐서 결측월 추정이 어렵다 보니 속보치와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번에는 0.1%p 차이가 났기 때문에 변동성에 비해서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내용을 보면 특히 지출 측면에서 수출·수입이 6월 국제수지를 반영하면서 높아졌는데, 순수출은 속보 수준을 유지했고,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부문에서 상향 조정이 되었습니다. 설비투자와 같은 경우에는 자동차·기계류 구입이 예상보다 늘었고, 민간소비는 승용차·가전 소비가 예상보다 증가해서 상향 조정이 되었습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0.1%p, 서비스업이 0.2%p 상향 수정되었습니다.
이번 잠정치의 0.1%p 상향 조정이 연간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GDP 성장률을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지난번의 -3.3%이 -3.33%였고, 이번의 -3.2%는 -3.15%입니다. 0.18%p 상향 수정이 되었는데 연간으로는 0.045%p 수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소비의 경우에는 주로 통계청의 소매판매지수, 서비스업 동향조사 등을 반영하는데 6월 통계청 실적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이를 반영하다 보니 민간소비의 경우 폭은 크지 않은데 0.1%p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설비투자가 다른 부문에 비해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속보 때 이용하지 못했던 자료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통계청의 6월 제조업 내수출하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나왔고, 국제수지 잠정치를 입수해 반영하면서 높아졌습니다. 국제수지의 경우는 소유권 변동 등을 조정한 통관자료와 통관자료 이외의 자료를 입수해서 편제하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BBCHP)과 같이 통관에 잡히지 않던 선박들을 새롭게 투자에 반영하면서 상향조정에 영향을 줬습니다. 그래서 운송장비와 기계류의 설비투자가 전반적으로 좋아졌습니다.
질문 - 앞선 질문에서 민간소비의 상향 조정과 관련해 재난지원금의 효과가 반영되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 민간소비의 경우 재난지원금의 효과는 속보 때도 인지하고 있었고, 재난지원금의 효과로 6월 소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1/4분기에 비해 2/4분기 민간소비가 나아진 이유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말씀하셨던 재난지원금 효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월 피크 이후로 줄어들면서 소비심리와 주식시장이 나아진 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질문 - 다음 질문드리겠습니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문화일보 송정은 기자,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질문입니다. 1분기 -1.3%, 2분기 -3.2%를 고려하면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3% 달성을 위해서 3, 4분기 각각 어느 정도 성장률을 달성해야 하는지와, 한은 수정 전망 발표 이후에 수도권에서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경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한은이 전망한 비관 시나리오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 저희 한국은행 조사국이 기본 시나리오의 연간성장률을 -1.3%로 전망했는데, 산술적으로 이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 하반기에 얼마나 성장해야 하느냐를 계산해보면 분기 평균 1.3% 정도를 조사국에서 전제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구체적으로 3분기, 4분기에 몇 %인지는 모르지만, 전기 대비 1.3%, 1.3% 성장하게 되면 조사국의 연간성장률 -1.3%를 달성하는 것으로 계산됩니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8일 동안에 걸쳐서 음식점, 제과점, 학원, 체육시설 등에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것이 아무래도 서비스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치고 다른 산업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출에서 소비 등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그런데 8일 정도 진행되는 부분이라서 이것만으로 비관 시나리오로 갈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질문 - 다음 질문입니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문화일보 송정은 기자,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매일경제 송민근 기자 질문입니다. GDP 디플레이터가 6분기만에 플러스 전환한 주요 원인과 이것이 가계와 기업 등 경제 주체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6월 당시에 'GDP 디플레이터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고, 명목성장률이 -1%, 원/달러 환율이 6월 이후에도 1,250~1,260원으로 유지되는 상황이 연말까지 가면 올해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하회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었는데, 현재 상황에서 올해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하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 우선 GDP 디플레이터가 이번에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해 6분기라는 상당히 오랜 기간 만에 플러스가 되었는데, 상승 전환된 것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코로나19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의 약화로 인해 소비나 투자와 같은 내수 디플레이터가 하락했습니다. 재고를 제외한 내수가 1.7%에서 0.7%로 상승 폭이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원유를 비롯한 수입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수출 디플레이터에 비해 수입 디플레이터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래서 교역조건이 -4.9%에서 2.6%로 개선된 것이 이번에 GDP 디플레이터를 상승시킨 주요인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의 수출·입 비중이 76~77% 정도로 크고 내수에 비해 변동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교역조건의 변화가 GDP 디플레이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수출·입 비중이 왜 이렇게 높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GDP라는 것이 소비, 투자, 수출을 더하고 수입을 뺀 것입니다. 소비와 투자만 더해도 95% 이상이 되고 수출을 더하면 약 140%가 되고 수입을 빼야 100%가 되는 건데, 수입을 더했을 때로 말씀을 드린 겁니다. 전체를 합하면 170~180%가 될 텐데 그중에 수출·입이 약 70~80%라는 것입니다. 가격을 이야기할 때는 플러스·마이너스로 같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체를 놓고 영향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수입을 더한 것입니다. 내수가 약 95 정도라면 수출·입은 77~78 정도의 비중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수출·입이 내수에 비하면 영향 폭이 작기는 하지만 변동성이 워낙 큽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는 수출·입의 가격 변동이 GDP 디플레이터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첨언을 드리면 작년 GDP 디플레이터가 계속 마이너스였던 것도 교역조건의 영향이 큽니다. 그 당시에 우리나라 수출의 대표 상품이자 수출 디플레이터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반도체의 가격이 계속 떨어졌는데, 수입 디플레이터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유가가 평탄하게 유지되다 보니 교역조건이 급격히 하락해 GDP 디플레이터가 떨어졌던 것입니다. 올해의 경우에 반도체 가격은 1/4분기에 비해 2/4분기에 조금 상승한 데 비해 원유 가격이 연초 60달러 수준에서 20~30달러 정도까지 급격히 떨어지다 보니 교역조건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내수 디플레이터가 비중은 커도 움직임이 작기 때문에 이것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교역조건이 좋아졌습니다.
의미를 살펴보면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교역조건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생산 측면에서 보면 기업의 생산비용 절감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쳐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수입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GDP 디플레이터 상승 전환의 주원인이기 때문에 가계 입장에서는 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다음에 3만 달러의 가능성을 말씀을 드리면, 명목 기준 GNI가 이번 조사부 전망인 -1.3%에 근거해 연간 -1% 부근의 성장을 한다고 가정하고, 상반기 GDP 디플레이터가 +0.3%인데 이것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더라도, 1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의 평균 환율인 1,203.6원 수준에서 환율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하회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수치를 자세히 말씀드리면 명목 GNI를 -1%로 가정한 상황에서 계산해 보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233.6원을 넘지 않으면 3만 달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월 1일에서 8월 28일까지의 환율이 1,203.6원이었습니다. 남은 넉 달 남짓한 기간 동안에 환율이 1,292.6원 이하로만 유지된다면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기 때문에, 올해 1인당 GNI가 3만 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비관적으로 얘기해서 만약에 명목 GNI가 -2% 부근으로 성장한다고 해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222.2을 넘지 않으면 3만 달러가 유지되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까지의 환율이 1,203.6원이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1,255.6원만 유지되면 3만 달러 이상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3만 달러 이하가 될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금년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제성장률이라든가 GDP 디플레이터, 원/달러 환율 등 여러 경제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질문 - 다음으로 이투데이 김남현, 고대영 기자 질문입니다. 2분기 수출 부문이 16.1% 감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향후 코로나 재확산으로 락다운 조치 등 해외 국가들의 코로나 대응이 강화될 경우 현 수준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상성장률이 -1.6%로 1998년 4분기 -5.3% 이후 2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GDP 디플레이터가 1분기 -0.6%에서 2분기 1.2%로 플러스 반전한 데 반해서 PCE 디플레이터는 1분기 1.2%에서 2분기 0.3%로, CPI는 1분기 1.2%에서 2분기 -0.1%로 하락했습니다. GDP 디플레이터와 PCE, CPI 물가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성빈 국민계정부장 - 우선 수출이 -16.1%로 감소했는데 이것이 향후 코로나 락다운 대응 과정에서 각국의 경제가 어려워질 경우에 이것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느냐고 말씀을 하셨는데, 전기 대비 -16% 성장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무척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최근 세계 각국에서 락다운으로 인해 생산 활동이 중단되기도 하고 소비 활동도 어려워지고, 확진자 수도 다시 늘어나는 국가들이 생기고 있지만, 디커플링이라고 하죠. 각국이 그동안의 경험으로 경제가 너무 어려워지다 보니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도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보다는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더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무래도 하반기가 상반기에 비해 세계 경제가 더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확실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락다운이 확산되더라도 상반기처럼 심하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라서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다음에 경상성장률이 -1.6%로 20여 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의미라기보다도 경상성장률이 이렇게 된 것 이전에, 이번에 실질성장률이 더 크게 하락해서 오히려 명목성장률이 그보다 높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실질성장률이 -3.2%가 된 것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을 드리자면, 이는 경기적인 것이나 우리 경제의 잠재적인 성장의 영향보다는 코로나 쇼크에 의한 영향이기 때문에 불규칙적인 요인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코로나가 얼마나 장기화될지는 몰라도 일시적인 쇼크이고,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영향을 받는 요인이라는 식으로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GDP 디플레이터와 관련해서 PCE 디플레이터라든가 CPI가 플러스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GDP 디플레이터가 왜 마이너스가 되었느냐는 것은 앞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입이 워낙 비중도 큰 데다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교역조건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작년에 내수 디플레이터가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GDP 디플레이터가 떨어지고, 올해는 내수 디플레이터가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GDP 디플레이터가 올라갔듯이 교역조건이 GDP 디플레이터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시계열을 보면 수출·입 가격의 변동성이 무척 큽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같은 경우 디플레이터가 교역조건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공보관 - 더 이상 추가 질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기자 설명회를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