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강규호(고려대학교), 구병수(한국은행)
<요약>
본 연구는 우리나라 수익률곡선 수준과 기울기(장단기 금리차)의 점진적 구조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추세를 고려한 5-factor 선형 기간구조모형을 새롭게 제시하고 추정한다. 구체적으로 수익률곡선 자료로부터 수준, 기울기, 곡률 요인을 추출한 다음, 수준 요인과 기울기 요인을 점진적 구조변화를 반영하는 확률적 추세와 순환변동치로 분해하였다. 기존 선형 기간구조 모형들과 본 연구가 제시한 5-factor 모형을 비교한 결과, 5-factor 모형이 통계적 기준 등의 측면에서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적인 추정결과는 세 가지이다. 첫째, 수익률곡선을 추세와 순환변동치로 분해한 결과, 만기가 짧을수록 금리변동 중 순환변동치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고, 반대로 만기가 길수록 추세가 설명하는 부분이 많다. 둘째, 5-factor 모형은 시장의 기준금리에 대한 장기적인 기대가 장기적인 성장, 물가 여건을 감안하여 추세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기간 프리미엄 추정결과를 이용하여 만기별 시장기대를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참가자들의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를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제시된 모형은 점진적 구조변화를 반영하기 때문에 금융·경제 충격이 발생한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이 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In this paper, we introduce and estimate a novel five-factor affine term structure model with trends. This model is designed to incorporate the gradual structural changes in the level and slope (term spread) of the yield curve in South Korea. Specifically, the model extracts level, slope, and curvature factors from yield curve data, then decomposes the level and slope factors into stochastic trends and cyclical components in order to reflect gradual structural changes. The results demonstrate that the five-factor model exhibits superior performance in terms of statistical criteria when compared to existing affine term structure models. The principal findings can be summarized in three key points. First, while the cyclical components account for a larger proportion of interest rate fluctuations for shorter maturities, for longer maturities, the proportion of the trend components increases. Secondly, the five-factor model provides an adequate explanation of the trend movement of the market's long-run expectations for the policy rate, which takes account of long-term growth and inflation. Thirdly, the model allows for the extraction of market expectations across different maturities from the estimation of the term premium, thereby providing a variety of methodologies for the analysis of market participants' expectations for policy rates. The model presented in this study, which incorporates gradual structural changes, offers relatively stable results even in the face of financial and economic shocks, thereby making it particularly useful for central b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