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5국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입 배경과 전망 및 시사점

(국제경제리뷰, 제2019-15호)

【주요 특징】

◆ (검토 배경)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세안 5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경제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세계경제에서의 위상이 제고

  ㅇ 아세안 5국이 고성장을 보인 데는 위기 이후 급증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 FDI는 직접적인 투자 증대와 함께 선진 경영기법 및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에 기여

  ⇒ 아세안 5국의 FDI 유입 동향 및 향후 전망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

◆ (동향 및 특징)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전세계 FDI 유입규모는 증감을 반복하였으나, 아세안 5국으로의 FDI 유입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시현

  ㅇ 금융위기 이후 아세안 5국에 대한 FDI 투자국가중 북미지역 국가의 비중은 하락한 반면 동아시아(동북아 및 아세안 국가)국가의 비중은 상승

       ▪ 지리적 근접성, 지역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아세안 5국과 동아시아국가간 무역연계성 확대 → 동아시아 국가의 對아세안 5국 FDI 투자 증가 → 양 지역간 무역연계성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작용

  ㅇ 아세안 5국으로의 부문별 FDI 유입은 부존자원, 경제여건 등에 따라 국별로 차별화

       ▪ 저임금 노동력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은 제조업 부문으로 주로 유입된 반면, 소득수준이 높은 말레이시아 및 태국의 경우 서비스업으로의 유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음

◆ (향후 전망 및 투자 제약 요인) 아세안 5국으로의 FDI 유입은 다음과 같은 측면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유입세가 지속될 전망

   ① 저임금 노동력이 풍부한 아세안 5국은 생산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부상하면서 다국적기업의 투자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

      ▪ 중국 정부의 가공무역 억제 및 내수중심의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 추진, 미·중간 무역분쟁 심화 등도 생산거점으로서 아세안 5국의 입지를 강화

   ② 일대일로전략 추진,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 아시아 지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중국의 역내 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도 향후 중국 기업의 對아세안 5국 투자를 촉진하는 요인

   ③ 아세안 5국의 견실한 성장세, 인구 증가 등으로 내수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생산거점 구축 외에 내수확보 목적의 FDI 유입도 늘어날 전망

      ▪ 향후 인구증가세 지속, 소득수준 향상 등으로 중산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계의 소비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

  ㅇ 다만, 아세안 5국의 인프라 및 제도적 여건 등 기업 경영환경이 미흡하다는 점, 일부 국가의 경우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은 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

◆ (시사점) 아시아지역 분업체계에서 아세안 5국의 역할이 강화되고 동 국가들의 내수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에 적극 대응할 필요

   ㅇ 기업의 경우 향후 아세안 지역에 대한 투자전략 수립시 조립·가공을 위한 해외 생산기지 구축 외에 내수시장 확보 측면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

   ㅇ 아울러 글로벌 기업의 생산거점이 아세안 5국으로 이전되는 구조전환 과정에서 우리기업이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경우 향후 우리나라의 對중국 수출의존도가 낮아지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