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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터넷 전문은행의 이해
학습주제
화폐·금융
대상
일반인
설명

- 인터넷 전문은행의 이해


  o 강사: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이수진

교육자료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의 학습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인터넷전문은행의 개념을 파악합니다. 둘째, 인터넷전문은행의 역사와 해외 사례를 살펴봅니다. 셋째,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과를 분석합니다. 넷째,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시사하는 바를 파악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의 개념 및 등장배경, 인터넷전문은행의 역사 및 현황,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과 및 결정요인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에의 시사점을 도출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지점 없이 혹은 소수의 지점만으로 은행 업무의 대부분을 ATM 및 인터넷 등 전자매체를 통하여 영위하는 은행을 인터넷전문은행, 영어로는 direct bank라고 합니다. 즉, 인터넷전문은행은 특정 방식으로 은행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가리키는 용어로, 은행이 고객에게 인터넷 등 전자매체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칭하는 인터넷뱅킹과는 구별되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인터넷전문은행은 여타의 은행과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은행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에 처음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이 추진되었습니다. 당시 일부 대기업 및 벤처회사는 V-Bank라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였지만 외국계 자본의 참여가 무산되고, 은산분리원칙, 금융실명제 등의 제도적 제약에 부딪히면서 끝내 설립되지 못하였습니다. 2008년에는 금융위원회 주도로 은행법 개정을 통한 인터넷전문은행 제도 도입을 추진하였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으로 인해 은행산업에 지나친 경쟁이 촉발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은행산업 전체가 부실화될 수 있으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익모델이 취약하다는 점때문에 입법에 실패하였습니다. 이에 2015년 초 금융위원회는 다시 인터넷전문은행 제도 도입을 추진하였고 그 결과 2015년 11월 29일에 2개 컨소시엄, 카카오은행과 K뱅크가 예비인가를 취득하여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논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금융위원회는 ICT와 금융 부문간 융합 트렌드, 즉 핀테크 열풍에 힘입어 금융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제도 도입을 추진하였습니다. 2008년의 실패를 교훈삼아 이번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여타의 은행과 다르게 취급하는 원칙을 정하였습니다. 즉, 금융위원회에서 제시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에서는 점포 없이 전자매체를 통해 영업을 영위하는 은행을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정의하고, ICT기업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하기 위해서 비금융회사의 은행소유를 제한하고 있는 은산분리, 즉 소유규제를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곧 출범할 인터넷전문은행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기술의 발전은 은행서비스 전달 채널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은행서비스 전달채널은 1960년대 ATM으로 시작해서 1980년대 콜센터, 1990년대 인터넷, 2000년대 모바일 등의 비대면 채널이 대면 채널인 지점망에 추가되면서 단일채널에서 멀티채널 (multi-channel) 의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해외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은행 채널 변화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비대면 채널만으로도 은행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즉, 지점의 임대료, 지점 직원의 인건비 등으로 인해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지점 대신 비대면 채널을 이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은행과 직접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나 편리하게 은행서비스를 이용 하고자하는 소비자 요구 모두에 부응한 결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한 것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1995년 미국에서 S1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 주도로 Security First Network Bank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최초로 설립된 이래 IT기술의 발달과 인터넷 이용률 증가, 스마트 기기의 등장 등에 힘입어 인터넷전문은행은 영국과 일본, EU 등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장 먼저 설립된 미국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초기, 즉 2000년대 초반까지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의 대부분은 벤처회사 및 독립계에 의해 설립되었으나, 대부분 금융업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적절한 수익모델의 발굴 실패, 그리고 일부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영업을 중단하거나 파산하였습니다.
현재 미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중 9개사가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금융그룹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6년 현재 부보예금취급기관 약 6천여 개 중 인터넷전문은행은 20여개 미만으로 은행산업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습니다. 가장 큰 인터넷전문은행인 Charles Schwab Bank의 경우 모회사인 증권사 고객을 바탕으로 2016년 3월 말 현재 자산규모 기준 미국 부보예금취급기관 중 1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2016년 현재 영업 중인 미국 인터넷전문은행은 크게 상업은행과 저축은행으로 나뉘며, 또한 소유구조로 봐서는 대개는 증권회사, 카드사, 보험사 등이 설립한 은행입니다.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00년대 초반 ‘잃어버린 10년’ 의 과정에서 약화된 금융중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새로운 형태의 은행 설립을 감독당국이 허용하여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영업 중인 6개 인터넷전문은행은 증권·유통·통신과 같은 타업종과의 협약관계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특화하였습니다.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은 결제업무 중시, 증권계좌와의 연계, 대출업무 중시, 모회사와의 강한 유대 이렇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유형별 특징을 보면 Japan Net Bank와 Rakuten Bank는 주주에 온라인 쇼핑사이트가 포함되어 있어 주로 모회사의 결제업무를 담당하며, 증권회사가 설립한 Daiwa 및 SBI 은행은 모회사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증권계좌와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ony가 설립한 Sony Bank의 경우 모그룹회사와 연계하여 대면채널을 제공하고, 이를 이용하여 주택담보대출 등 대면상담이 중요한 대출업무에 주력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은행과 통신사가 결합하여 설립한 Jibun Bank의 경우 통신사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무선통신사의 기술을 살려 모바일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인터넷전문은행은 주로 해외진출이나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설립되어, 대형은행 및 비은행 금융그룹의 계열사나 독립브랜드를 가진 사업부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은행과 보험, 비금융회사, 독립계에 의해 설립된 유럽의 인터넷전문은행은 보시는 자료와 같습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망 등에 소요되는 경상비용을 줄여 은행 이익의 감소 없이 고객에게 더 좋은 가격으로 은행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설립되었습니다. 여러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기대가 실제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검증을 하였는데, 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성과 수익성 등 성과를 지점망 위주로 영업하는 기존 은행들의 성과와 비교 하는 방식으로 실시하였습니다.
경제학적 연구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과는 기존 은행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DeYoung, Yom, Delgado 등의 경제학자들은 2000년대 초기 인터넷전문은행을 대상으로 성과를 분석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낮은 비이자이익과 높은 비이자비용, 예금 유치의 어려움, 낮은 수준의 리스크 관리와 높은 수준의 노동비용 등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과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기술의 발전이 은행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었던 걸까요? 경제학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저조한 성과가 설립 초기의 일시적인 현상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기술의 발전이 은행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첫째, 업력이 쌓이면서 성과가 좋아지는 학습효과와 둘째, 은행규모가 커지면서 성과가 좋아지는 규모효과로 나누어 분석하였습니다.
DeYoung, Delgado 등은 기존 기술을 유지한 상태에서의 학습효과를 일반적 학습효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상태에서의 학습효과를 기술기반 학습효과로, 기존 기술을 유지한 상태에서의 규모효과를 일반적 규모효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상태에서의 규모효과를 기술기반 규모효과로 구분하고,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이 네 가지 효과가 존재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기술기반 학습효과 존재는 불분명하지만 기술기반 규모효과는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즉, 경제학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적정 규모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는 생존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사례분석에서도 기술기반 규모효과의 존재 가능성이 제시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2008년 설립된 일본 Jibun Bank와 2009년 설립된 독일 Fidor Bank는 자기자본수익률, 즉 ROE 약 10%, 약 9%대를 각각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 두 은행은 기존 은행과 다른 IT시스템을 보유하여 기술적 특징이 명확합니다.
특히 Fidor Bank는 운영체계로 개방형 API 구조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개방형 API구조는 기존의 은행 운영체계와는 달리 제도적, 기술적 변화에 맞추어 자주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외부와의 연결이 쉽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Fidor Bank는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낮은 비이자이익으로 인해 성과가 저조했던 초기의 인터넷전문은행과 달리,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큰 비이자이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의 시사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해외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 수나 규모 측면에서 은행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데, 이와 유사한 상황이 국내 은행산업에서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2016년 현재 미국의 부보예금취급기관은 약 6천여 개이나 이중에 인터넷전문은행은 20여개 미만이며 대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단, Charles Schwab Bank의 경우 2016년 3월 말 현재 자산규모 기준 미국 부보예금취급기관 중 15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모회사인 증권사 고객이 대부분이라는 특징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Charles Schwab Bank 처럼 모회사 고객이라는 전속시장을 보유하지 않는 한 인터넷전문은행은 틈새시장 위주로 운영되고, 그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기 해외 인터넷전문은행의 사례는 무점포 영업에 따른 비용 및 가격 절감이 담보되지 않으며, 더 나아가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제적 생존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은행법 개정안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무점포 영업만을 영위하는 것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감독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격 경쟁력을 강조합니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은행서비스가 거의 무료이며,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도 계속 축소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절감에 대한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이 가격경쟁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게 되면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할 수 있고 예대금리차를 맞추기 위해서 고위험 대출을 취급하게 됩니다. 그 결과 대손비용이 급증하면 인터넷전문은행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해외 인터넷전문은행의 사례를 보면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적정 규모에 달할 때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제적 생존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ICT 기업 주도로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되기 때문에 기존 은행 대비 기술적 우위는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사례 및 국내 은행산업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가격 외의 요소로 규모를 키워야 하는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소비자 중심의 경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비용 관리 등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이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의 학습 내용을 정리하며 수업을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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